경남 함양의 산 오공산(蜈蚣山, 913m)2015년 7월 28일, 청산수산악회, 2,077회 산행,
코스 : 도촌교-도촌경로당-668.7봉-오공산(913m)-지네바위-1,079봉-칼날바위-1,257봉-오공바위-임도-산태골-양정교. (9km/4시간)
오늘 산행 계획은 종주를 하기로 작정 차분하게 시작은 했지만 바람한점 없는 숲길 오르막은 너무 많은 땀을 흘리게 했고 또한 더 올라도 산이 없다는 핑게로 중도에서 포기를 했다(2시간 40분 산행)
11,00시 도착, 이곳 강청교앞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차에서 내림과 동시 산행 출발선이다.
잘 자란 고추가 탐스럽다.
산행 시작점이 바로 도촌 마을이다.
다리 건너 회관 앞으로 진행.
비가 많이 왔다고는 하지만 강천천 물이 많은것 같질 않다.
도촌 경로당.
농로및 마을길 따라 계속 간다.
고사리밭 및 호두나무도 많았다.
밤나무 노거수가 있는 이곳에서 왼쪽길로 접어든다.
출발지점에서 이곳까지 8분 걸렸는데 옻나무및 호도나무 과수원길로 접어든다.
고사리밭.
낙엽송 조림지.
소나무도 많았다.
잣나무 조림지도 있었고......
출발 47분만에 도착한 668.7봉 삼각점.(운봉 426)
바위에 붉은 페인트로 방향 표시.
명당인지 무덤들이 많았다.
청주 한씨 무덤도 있었고.....
지리산 지킴이 광주의 백계남씨 흔적.
조병윤, 남경호 선배님께서도 힘이 든 모양입니다.
김성만 사장님.
지나간 흔적들.(12시 33분)
민들레님.
정규청 선배님과 그 일행.
오공산 정상은 전주이씨 무덤이었다.
셀카로 찍어 보았지만 이렇게 머리가 되었을 줄이야!
하산길의 바위들.
바쁘지 않는 하산길.
상당한 경사였죠,
지리산 자락인데도 이렇게 많은 소나무들이 있을 줄이야!
산행 들머리였던 참옻나무단지.
과수원 가운데로 하산하는 중.
노거수 밤나무.(정말 큽니다)
건너 창암봉(923m) 같네요.
지리산 자락길?
백두대간 벽소령 돌비석이 왜 여기 있지?
양정교앞 삼정리.
지리산 자연휴양림 가는길.
지리산에 반달가슴곰을 외국에서 수입하여 방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산행을 마치고 식사와 휴식중,
삼정산(1.267m) 같은데........
신상호 고문님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도 감사합니다.
경남 함양의산 오공산(蜈蚣山.913m)
너무 오랫동안 온 세상을 갈증(渴症)나게 하더니 이제는 비가 너무 자주 오는 것 같아 약간 귀찮은 생각도 들었지만 강화와 춘천지역이 아직도 충분치 못한 비에 많은 비를 기다리기도 하는 실정이라고 해 내 마음 정리를 다시 하였다.
오늘 산행은 지리산 덕평봉(1.621.9m)에서 함양군 마천면 강청리로 향한 능선인 오공산(蜈蚣山, 지네산) 부근을 답사하게 되었지만 고르지 못한 일기와 태풍 할롤라(HALOLA)의 영향으로 어떤 기후 변화가 있을지 약간의 긴장감을 안고 산행에 임했지만 시종일관 모든 것이 좋았다.
역시 지리산은 어머니 산인 모양이다.
온 천지가 인간의 의도(意圖)를 아예 무시해버린 하늘과 땅, 그리고 산새소리와 함께 어우러진 숲만이 세상 만물을 펼쳐놓고 있었다.
불가(佛家)에서 말하는 네 가지 고독이 우리 인간에게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것을 느끼지 못해도 살아가는 데는 아무런 지장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태어날 때도 혼자 울고 죽을 때도 혼자 가며 괴로움과 윤회의 길도 혼자서 가는 것이라 했다.
그러니 인생살이 모두가 알고 보면 고독(孤獨)과 함께 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삶이 어수선하여 자신의 몸과 마음이 숙연해 지지만 그렇다고 부질없이 슬퍼할 일도 아니고 바람에 솜털 날려 버리듯 훌훌 털어버리고 산길 따라 찾아 나서는 것이 나에겐 청량제요 보약이며 행복인 것이다.
달다고 몸에 다 좋은 것이 아니고 지나치면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 해도 몸에 해(害)가되고 독(毒)이 될 수도 있으며 쓴 것은 입에 넣기는 힘들어도 몸에는 좋다고 한다.
그러니 우리가 살아가는데 듣기 좋은 말(言) 보다는 듣기 싫은 소리를 귀담아 들어줄 때 오히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그런 말일 것이다.
산길은 언제나 따뜻하고 애정 어린 고향의 맛을 풍기며 마음 편한 정(情)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도 달라진다고 초록이 꽃보다 더 아름답게 보일 때도 있는 것이다.
초록은 그 자체가 생명이고 알 수 없는 향기속의 세상이니 어찌 숲을 멀리할 수 있겠는가.
세상을 살아가자면 수많은 싸움과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많이 겪게 되지만 그 어떤 큰 싸움이라 해도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제일 큰 싸움이라 했다.
그 어떤 황금방석의 자리라 해도 그를 지지해 주는 사람이나 지켜주며 응원해주는 사람이 없다면 그의 삶은 많이도 외로워질 것이며 그 방석은 가시방석이나 다름이 없을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한쪽의 일방통행(一方通行)은 언제나 오래가지 못하는 것이고 언제든지 견제(牽制)하는 세력이 자라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때로는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하고 그 옆으로 다가 서야 하는 것이다.
세상살이라는 게 모두 인연(因緣)으로 얽혀 사는 것이니 만큼 둥글둥글 살아가는 것도 경제적인 처세술일 것이다.
그렇지만 제 아무리 막강한 권력의 소유자라 할지라도 지지해 주는 사람이 없다면 외롭게 들판을 지키는 허수아비나 다름없이 처참함을 맛볼 것이다.
우리는 다행히 모두 감사하는 마음으로 매주 이렇게 만나면서 산행으로 따뜻한 정과 아름다움을 안겨주며 사랑을 주고받으니 절로 행복에 젖어드는 것이다.
그래서 서로 만남으로 행복해 하니 나도 어느새 그 행복의 물결에 동참하여 같은 꿈에 젖어드는 것이다.
사랑이란 내가 누구에게 주기를 원하는 것 보다는 상대가 진실로 필요로 할 때 주는 것이 참 행복을 느낄 것이며 상대의 감사하는 마음속에는 그 미소가 다시 나에게 전달되어 그 기쁨은 배가 될 것이다.
목이 마른 사람에게는 꽃과 사랑 보다는 물이 제일 필요할 것이며 아울러 피로한 사람에게는 달콤한 대화 보다는 잠을 자게 하는 것이 최우선일 것이다.
우리 모두 아프고 쓰라린 곳은 서로 덮어주고 만져주며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한 모임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배가 뒤집혀 보아야 헤엄 잘 치는 사람을 알아볼 수 있는 것이고 나라가 어려움에 쳐해 보아야 충신을 알 수 있다고 했지만 우리 산 좋아 하는 사람은 어디로 가도 산꾼(山君)이기에 그 마음 하나 변함이 없을 것이다.
우리 서로 자신의 능력 그 이상의 힘은 욕심 내지 말자.
오늘 하루도 여러 선배님들과 같이 산행을 즐겼다는 이 기분으로 또 한 주일을 가뿐하게 보낼 수 있어 행복한 마음으로 오늘의 산길을 되짚어 본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