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혼란..."재무상황 점검하고 목표 설정해야"
결혼, 육아, 은퇴 등 인생전반에 대한 준비 필요
미국발 금융위기 등으로 주식시장은 침체에 허덕이고 국내외 펀드 수익률마저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 충분한 검토 없이 무작정 재테크에 뛰어들었다가는 수익은커녕 손실만 떠안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요즘 같은 금융혼란기에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자산을 효율적으로 늘려나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재무설계를 통해 재무상황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는 것이야말로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한다. 금융시장이 혼란스러울수록 단기적인 재테크보다는 장기적인 재무설계에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한다는 것.
돈을 불려나간다는 의미에서 재테크와 재무설계는 얼핏 비슷한 개념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재테크가 단지 투자 수익에 즉흥적으로 반응하는 자산관리 기술에 불과한 반면 재무설계는 명확한 목표설정을 통해 자금흐름을 제어하고 자산을 형성해 나가는 절차라고 할 수 있다.
백정선 TNV 어드바이저 대표는 “목표나 계획 없이 고수익만을 추구해, 자칫 몰빵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게 재테크라면 재무설계는 결혼이나 육아, 은퇴 등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돈이 준비돼 있도록 미리 계획하고 실천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에게 적합한 재무설계회사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전에는 고액 자산가들만이 주로 은행 PB서비스를 통해 재무컨설팅을 받을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재무설계를 도와주는 독립 컨설팅업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시장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물론 잘못된 재무설계로 인해 자산 손실을 보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부실 컨설팅으로 손해를 본 사례를 찾아보거나 업체를 방문해 직접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무조건 특정 금융상품 가입을 유도하는 재무설계업체는 피해야 하고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Certified Financial Planner)와 같은 재무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지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