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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텐보시를 찾았다. 일본식 햄버거 스테이크와 커리를 판다는 곳. 매일유업이 최근 확장 중인 외식 사업체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을지로입구에 새롭게 자리잡은 동국제강의 본사, 페럼타워 지하 1층에 있다. 평일에는 자리가 없다던데, 연휴 첫날이라 비교적 한산했다.
좌석은 많지 않았다. 어림잡아 60석 정도? 예상했던 완전 경양식집은 아니었지만, 노래는 레이찰스 등이 주류인 30여년 전 분위기.
기본셋팅. 바구니 안에 물휴지와 수저, 포크, 나이프 등이 들어있다. 깔끔한 수저받침이 인상적.
피클. 간이 매우 약하다. 달지도, 시지도 않은 편.
식전 스프. 짜고롬한 된장국 같은데 맛이 좋다. 안에 버섯도 배가 고파서 모조리 ㅎㅎ
양파 그라탕이라는데 거의 스프 같다, 프렌치 어니언 스프.
오므라이스. 계란을 다룬 솜씨가 일본식답다. 다만 좀 금방 식는 문제가 ㅠㅠ
햄버거 스테이크. 고기가 팍팍하지도, 눅눅하지도 않게 딱 좋다. 데미글라스 소스도 일품! 다만 한우로 만들면 1만원이 비싸다던데 과연 어떨지 궁금 ^^
모듬 후라이. 새우도 튼실하고, 돈까스도 도톰. 가리비 튀김은... 정체가 다소 불명.
밥이 아닌 메뉴에는 이렇게 밥이나,
빵이 식사로 함께 나온다.
햄버거 스테이크에 찍어 먹으라고 주는 겨자소스. 적당히 톡 쏘는 뒷맛이 잘 어울린다.
같은 건물 1층에 있는 폴바셋 커피 스테이션. 신세계 강남점에 이어서 들어온 듯.
세련된 인테리어.
높고 시원시원한 실내.
에스프레소 마끼아또. 바리스타가 "캬라멜 마키아또와 다릅니다"라고 설명. 많이들 착각하는 모양.
룽고 큰 사이즈. 다른 커피 전문점의 아메리카노에 해당.
페럼타워 식당가에 입점한 레스토랑들은 약간 고급이다. 한식당인 한일관을 비롯해 일본식 돈가스와 전골 요리 전문점 등이 들어와 있다. 모두 점심 단가로는 만만찮은 1만3000~1만 5000원 선인데도 을지로 한복판에 자리잡은 것을 보면 나름대로의 차별화 전략인 듯.
이 페럼타워를 비롯해 광교에서 삼일로에 이르는 한 블록의 변화는 매우 이채롭다. 전형적인 구도심권인 이 곳에 새로운 초고층 건물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미 페럼타워 맞은편 1층에도 크라제와 압구정 볶는 커피가 입점했다. 언제, 어디까지 새로워질지 궁금해지는 동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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