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916 (금) 국민이 신뢰하는 대통령… 1위 노무현, 2위 박정희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신뢰하는 ‘전직’ 대통령은 올해에도 노무현·박정희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시사인이 9월 15일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를 통해 조사해 공개한 전직 대통령 신뢰도 조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응답자 29.8%의 선택을 받아 박정희 전 대통령(24.3%)을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올해 처음 이 조사에 포함된 문재인 전 대통령은 15.1%를 기록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13.5%)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수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3.6%로 5위였다.
시사인은 2007년부터 매해(2008년, 2011년 제외) ‘전직 대통령 중 가장 신뢰하는 인물이 누구인지’ 묻고 있다. 2007년 첫 조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52.7%였다. 이 비율은 이명박 정부 5년을 거치면서도 내내 30~40%대를 기록하면서 대체로 1위를 유지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3년엔 신뢰도 37%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밖(9.7%포인트차)으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2014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0.2%포인트 역전당한 뒤에는 다시 1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선고된 201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 간 신뢰도 격차는 2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가 이후 격차는 좁아지는 추세다. 한편 이번에 처음 조사 대상이 된 문재인 전 대통령은 30대(22.7%)와 광주·전라(22.6%), 학생층(21.5%)에서 가장 신뢰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정치적 성향에 따라선 진보층 29%, 중도층 14.1%, 보수층 7%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가장 신뢰한다고 꼽았다. 성별로는 여성 지지가 강했다. 18~29세 여성의 28.4%, 30대 여성의 34.1%는 가장 신뢰하는 대통령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꼽았다. 전 세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젊은 남성들 사이에선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가장 신뢰한다고 꼽은 18~29세 남성은 9.1%, 30대 남성은 12.0%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케이스탯리서치가 8월 19~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조사 방법은 유·무선 RDD 병행 전화면접조사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0.1%였고,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400억원 넘는 자산가 동문이 가장 많은 대학은
순자산이 최소 3천만달러(약 419억원) 이상인 초고액 자산가(UHNW)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은 미국 하버드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국립대가 가장 많은 부자 동문을 과시했으며, 중국 베이징대와 칭화대도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부자와 영향력 있는 자들에 초점을 맞춰 데이터를 수집하는 알트라타(Altrata)는 9월 14일(현지시간) 발간한 '부유하고 영향력있는 대학 동문 순위 2022'에서 미국 하버드대가 1만7천660명의 초고액 자산가 동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위 스탠포드대(7천972명), 3위 펜실베이니아대(7천517명)의 두 배 이상으로 전 세계를 통틀어 압도적인 규모다. 알트라타는 "하버드대 초고액 자산가 동문 규모는 전세계 초고액 자산가 35만2천230명의 5%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 아이비리그대학이 졸업생들에게 제공하는 위상과 네트워킹 기회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학들이 초고액 자산가 동문 규모에서 세를 과시하는 가운데 '미국 외 지역 대학' 순위에서는 영국 케임브리지대가 4천149명으로 1위, 싱가포르국립대가 3천653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3위 영국 옥스퍼드대(3천356명), 4위 프랑스 인시아드(2천625명), 5위 영국 런던정경대(2천17명), 6위 캐나다 토론토대(1천156명), 7위 인도 뭄바이대(1천131명), 8위 중국 베이징대(1천101명), 9위 중국 칭화대(1천100명), 10위 인도 델리대(1천27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와 별도로 알트라타가 진행한 자수성가형 부자 동문 규모에서는 인도 아메다바드경영교육원이 미국 외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중국 베이징대와 푸단대가 나란히 2위에 올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전했다. 해당 분야 미국 순위에서는 캘리포니아공과대가 1위를 차지했다.
해군·해병대·국토부… 포항 냉천 복구에 박차
해군과 해병대 1사단, 국토부가 9월 15일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냉천에서 중장비를 투입해 유실된 제방을 쌓는 등 복구 작업을 벌였다. 냉천은 지난 9월 6일 태풍 '힌남노' 내습으로 범람해 인근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침수시켜 차를 옮기려던 주민 8명이 숨지게 한 주범이다.
군과 국토부는 이날 굴삭기, 트럭 등 장비 수십대를 동원해 하천에 쌓인 토사를 제거하고 유실된 제방을 복구했다. 한편 포항시 장기면 등 농촌지역 소하천 등에 대한 복구는 장비와 인력 부족으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13호 태풍 '난마돌'까지 북상 중이어서 추가 피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태풍의 진로가 유동적이지만 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복구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3칸 가로 주차 벤츠에"… '의정부 벤틀리' 대각선 주차
최근 경남의 한 아파트에서 주차칸 3면에 걸친 상습 ‘가로 주차’로 이웃에 민폐를 끼친 벤츠가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이어 이번에는 의정부에서 뻔뻔한 벤틀리가 등장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9월 14일 ‘가로 주차 벤츠’ 사건이 전해졌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정부 주차 고수 벤틀리도 벤츠에 질 수 없어 도전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그동안 벤틀리가 경차와 장애인 주차구역 등에 불법으로 주차하거나 2면에 걸친 대각선 주차를 한 정황을 담은 사진 10장을 올렸다. 제보자는 “의정부 한 아파트의 유명한 벤틀리”라면서 “몇 달 동안 저렇게 (민폐 주차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벤츠) ‘참교육’ 영상이 뉴스까지 나와서 의정부 벤틀리도 질 수 없어서 올린다”면서 “보복이 두려워 익명으로 대신 올린다”고도 했다.
♠ 관리소 연락해도 ”무대포”
해당 벤틀리 민폐 주차에 대한 또다른 게시글도 9월 15일 오후 올라왔다. ‘의정부 벤틀리 주차빌런 아파트 입주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고가의 구형 수입차들을 무단 주차하고있는 주차 빌런 때문에 200세대가량의 입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글쓴이는 “한동짜리 신축 주상복합이라 주차 공간이 아주 협소한데 확인된 구형 수입 차량만 최소 5대 이상 주차중이다. 사진에서 보듯 2칸 물려서 주차하는건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느날은 전기차 충전 공간까지 다 막아버린다”면서 “차주는 185㎝ 정도의 장신에 20대 중반으로 보이는데 팔, 다리에 문신을 하고 있어 입주민들이 괜히 피해가 오지 않을까 두려워 직접 나서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리소측에서 연락을 해도 무대포로 막 나간다는 회신만 온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좁은 주차장 실내에서 밤낮으로 쌩쌩 달려 아이 키우시던 분은 사고가 날 뻔했다는 이력도 입주민 단체방에 종종 올라온다”면서 “주차뿐 아니라 출차 시 담배꽁초가 가득한 재떨이와 쓰레기등을 주차장에 무단 투기해 청소 아주머니들의 고충도 있다”고 덧붙였다.
♠ 네티즌 “진짜 이기적이네” “신고해야”
네티즌들은 벤틀리의 이기주의를 질타하며 “장애인 칸에 주차한 건 신고하세요”, “정말 할 말을 잃었다”, “어떻게 저런 식으로 주차할 생각을 하는 건지”, “진짜 이기적인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인성이 글렀다”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장애인 주차구역 내 불법 주차를 하면 10만원, 장애인 주차구역 앞에 물건을 쌓거나 가로막는 등 통행방해형 주차시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편 최근 경남의 한 아파트 경차 구역에 상습적으로 가로 주차를 해온 벤츠 차주는 논란 이후 자신의 차량을 막은 두대 차량에 대해 고소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차주는 온라인커뮤니티에 “2일치 교통비와 민사소송을 청구했다”면서 “해당 주차장은 차가 진짜 없다. 주차장 폭이 좁아 차량 앞부분이 튀어나와 가로로 주차하지 않으면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가로 주차 벤츠’ 차주는 민폐 주차를 참다 못한 주민들이 차량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앞뒤를 막아버리는 ‘참교육’을 가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이 내용은 온라인커뮤니티에 ‘주차 참교육 현장’이란 제목으로 인증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이러한 민폐 주차 만행은 아파트 단지 내 도로 및 주차장이 도로교통법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이를 처벌할 수 있는 법적 제도는 미비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주민들 간의 주차 분쟁이 끊이지 않아 많은 이들이 관련 법안의 필요성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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