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권역 리뷰]고양고, 사상 첫 '권역우승'…'신흥 라이벌' 초지고-서해고, 최종전서 '우승다툼'

[아부지]

[경기권역 리뷰]고양고, 사상 첫 '권역우승'…'신흥 라이벌' 초지고-서해고, 최종전서 '우승다툼'

기사입력 2015-10-11 오후 10:27:00 | 최종수정 2015-10-11 오후 10:27:05

▲9일 파주 하지석리체육공원에서 열린 '2015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경기 RESPECT 2권역' 최종전 능곡고 전에서 이태용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5-0 대승을 이끌며 권역우승을 차지한 고양고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고양고가 축구부 창단 16년만에 처음으로 권역 리그를 제패하는 역사를 써내렸다. 능곡고를 상대로 화끈한 골 퍼레이드를 완성하며 전반기 부진도 깨끗하게 치유했다. Aceway U-18, 광문고, 초지고 등도 나란히 기분좋은 승전보를 울리며 권역 리그 우승을 향한 스퍼트를 계속했다.

고양고는 9일 파주 하지석리체육공원에서 열린 '2015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경기 RESPECT 2권역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태용의 원맨쇼로 능곡고에 5-0 완승을 거뒀다. 2000년 창단한 고양고는 첫 경기 파주고 전 0-1 패배 이후 파죽의 4연승을 질주하며 파주고와 SOL축구센터(영석고) U-18(이상 승점 9점)를 제치고 창단 처음으로 권역 리그를 제패하는 결실을 이뤘다. 전반기 때 극심한 부진도 멋지게 보상받았다.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아는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탐색전을 펼쳤지만, 고양고의 빠른 공격이 중반을 기점으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고양고는 김건태와 곽창섭, 이태용 등을 축으로한 빠른 역습이 상대 수비 간격을 완전히 벌려놓으며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전반 16분 이태용이 선제골을 쏘아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능곡고는 빠른 빌드업과 측면 크로스 등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고양고의 적극적인 압박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공-수 간격을 촘촘하게 유지하며 페이스를 유지한 고양고는 이태용과 곽창섭 등이 폭넓은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끌어내며 능곡고 수비라인을 매섭게 몰아붙였다. 전반 42분 곽창섭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점수차를 벌린 가운데 후반 7분 이태용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굳혔다. 능곡고는 고양고의 빠른 역습에 수비 간격이 너무 쉽게 열리면서 대량실점을 자초했다. 마음이 급한 나머지 단조로운 킥&러시로 일관하는 등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그에 반해 고양고는 교체 카드를 폭넓게 사용하며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적절하게 안배했다. 안정된 경기운영을 통해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경기를 끝마칠 심산이 가득했다. 고양고는 후반 33분 이태용이 또 한 번 골 사냥에 성공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후반 37분 교체투입된 정태영까지 골 사냥에 합류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팀 조직력과 경기운영 등 모든 면에서 능곡고를 제대로 압도했다. 올 시즌 백록기 8강에 오른 고양고는 팀 조직력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며 오는 11월 경기도 포천시 일원에서 펼쳐지는 왕중왕전에서의 전망을 밝혔다.

             ▲경기 5권역 과천고 전에서 승리를 거둔 광문고 선수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SOL축구센터(영석고) U-18와 파주고는 나란히 의정부고와 영상과학고에 3-0, 5-3으로 승리하며 왕중왕전 진출 실패의 아쉬움을 달랬다. 올 시즌 전반기 왕중왕전(SOL축구센터(영석고) U-18)과 대통령금배(파주고) 대회에서 8강에 오른 SOL축구센터(영석고) U-18와 파주고는 승점 9점(3승2패)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 원칙에서 파주고가 앞서며 권역 리그 일정을 마무리했다. 1997년 K리그 신인왕 출신인 신진원 감독이 이끄는 영상과학고와 의정부고는 수비 조직력 불안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며 승점 1점(1무4패)과 승점 7점(2승1무2패)으로 최하위와 4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청룡기 8강에 오른 1권역 Aceway U-18은 김성학의 멀티골과 조윤조, 박상일, 이재성, 상대 자책골 등을 묶어 세경고에 6-1 완승을 거뒀다. 윤용구 감독이 이끄는 Aceway U-18은 승점 4점(1승1무)으로 의정부FC U-18와 동률을 이뤘지만,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의정부FC U-18에 뒤지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세경고는 Aceway U-18의 불 붙은 화력쇼에 수비 조직력이 급격히 붕괴되며 지난 3일 율곡FC U-18 전에 이어 2연패의 늪에 빠졌다. 동두천축구클럽 U-18은 율곡FC U-18에 5-0 완승을 거두며 2연패 뒤 기분좋은 첫 승을 신고했다.

5권역 광문고는 멀티골을 기록한 이학승의 맹활약으로 과천고에 2-1로 승리하며 선두 자리에 올랐다. 전반기 때 과천고에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던 광문고는 짜임새 높은 조직력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복수혈전에 성공하며 승점 6점(2승)으로 과천고에 승자승 원칙에서 앞서며 권역 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을 이어갔다. 과천고는 2연승 뒤 광문고에 뼈아픈 패배를 맛보며 왕중왕전 진출 목표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최종전 KKK FC U-18 전을 승리해도 광문고의 지켜봐야되는 '복불복'을 맞이하게 되는 등 여러모로 큰 출혈만 남겼다.

KKK FC U-18은 유원희, 이찬영, 안준승의 릴레이포로 광명공고를 3-0으로 대파하고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KKK FC U-18은 안산유나이티드 U-18 전 1-1 무승부를 딛고 값진 승점 3점을 보태며 권역 리그 우승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광명공고는 개막 후 3연패의 늪에 빠지며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6권역 초지고는 통진고와 득점없이 0-0으로 비기며 승점 7점(2승1무)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통진고 전 무승부를 기록한 초지고는 24일 지역 라이벌 서해고와 최종전 결과에 따라 권역 리그 우승을 판가름하게 됐다.

▲강릉 고교축구 강릉중앙고와 강릉제일고가 오랜 지역라이벌 관계라면 최근 몇 년 사이 권역리그를 통해 신흥 라이벌관계로 발전한 서해고(시흥시)와 초지고(안산시), 이들 두 팀은 오는 24일 최종전을 통해 권역우승을 가린다. 양팀 사령탑들인 서해고 김학철(좌측) 감독과 초지고 노주섭(우측)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용호고는 후반 28분 강정현의 결승골로 서해고에 1-0으로 승리하며 전반기 때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전반기 때 서해고에 일격을 맞았던 용호고는 6개월만에 '리벤치 매치'에서 화끈한 복수극을 펼치며 선두 도약을 노린 서해고의 꿈을 제대로 짓밟았다. 서해고는 후반 중반 이후 에이스 김재민까지 투입하며 승점 3점 획득을 위해 초강수를 뒀지만, 집중력 부재에 발목이 잡히면서 초지고 전에 대한 부담감이 더욱 커졌다. 8권역 화성FC U-18은 후반 20분 양성식의 결승골로 오산고에 1-0으로 승리하며 마침내 선두 자리에 등극했다.

화성FC U-18은 개막 후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행진을 이어가며 오산고와 신갈고(이상 승점 6점) 등을 제치고 선두 자리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오산고는 경기 내내 화성FC U-18과 대등한 승부를 펼쳤으나 골 결정력 부재를 노출하면서 2연승 뒤 첫 패배를 떠안았다. 신갈고는 전반 32분 임재혁의 결승골로 태성고에 1-0으로 승리했다. 전반기 경기 RESPECT 27권역 우승팀인 신갈고는 2차전 오산고 전 패배의 충격을 털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수확하며 전-후기 통합 챔피언 등극 가능성을 되살렸다. 태성고는 1승1무 뒤 신갈고에 첫 패배를 떠안으며 선두 도약의 찬스를 아쉽게 날려보냈다.

안성맞춤FC U-18은 이지성의 멀티골과 허현성의 1골로 FC평택(계명고) U-18에 3-2로 승리하며 2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안성맞춤FC U-18은 약체 FC평택(계명고) U-18을 제물로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FC평택(계명고) U-18은 후반 막판 매서운 추격전을 펼쳤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3연패로 최하위에 맴돌았다. 7권역 수원공고는 박영현과 박민욱의 연속골로 수원고에 2-0으로 승리하며 권역 리그 일정을 마무리했다. 승점 10점(3승1무)을 기록한 수원공고는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삼일공고(승점 7점)에 뒤져있어 삼일공고가 24일 수원고에 무승부나 패배를 거두기를 바라는 입장에 놓였다.

타 권역과 달리 4권역은 우승의 향방이 점점 오리무중이다. 남양주FC축구센터 U-18이 신준식의 멀티골, 최한솔, 김형찬, 이한솔, 구민수, 강진혁의 득점포로 청평고에 7-0 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내달렸고, SC성남 U-18은 박준호와 조현성의 연속골로 이천제일고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남양주FC축구센터 U-18와 함께 승점 6점(2승1패)으로 공동선두를 형성했다. 청운고는 별내유나이티드 U-18의 기권에 편승하며 어부지리로 승점 3점을 챙겼다. 2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SC성남 U-18, 별내유나이티드 U-18, 남양주FC축구센터 U-18, 이천제일고가 나란히 승점 6점으로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어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빠른 스포츠 미디어 뉴스 - 한국스포츠방송
저작권자 ⓒ 한국스포츠방송.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www.ks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