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3망 9포기 김장을 했다. 김옥춘 김장을 했다. 돈 많이 든다고 제대로 할 줄 모른다고 나의 몸에 바치는 건강 선물을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겉잎을 서너 잎 떼고 4조각 낸 배추 사이사이 소금을 한 줌씩 쳐서 3포기씩 대야에 나누어 넣고 배추 3포기에 소금 봉긋하게 2대접씩 물에 녹여 넣고 물을 배추가 반쯤 잠기게 넣고 8시간 절였다. 속이 꽉 차지 않았던 배추 줄기가 부드러워졌다. 짜지도 않다. 배 1개 생강 4조각 마늘 1대접 양파 4개는 생수 2컵과 함께 두 번에 나누어 믹서기에 갈았다. 쪽파 1단과 대파 1단 갓 1단은 잘게 썰었다. 다발무 4개는 채칼로 밀었다. 찹쌀가루로 풀을 쑤어 식혀서 한 대접 넣고 고춧가루는 한 봉지 반 1,500g을 넣었다. 멸치액젓은 반병 500g 새우젓 1병 250g 굵은 소금은 1공기 반 미원은 3숟가락 설탕은 11숟가락 넣었다. 참깨는 깜박하고 안 넣었다. 생수 1대접은 고춧가루 불으라고 넣었다. 김칫소 재료를 잘 버무려서 공간 활용 접이식 테이블 두 개 펴 놓고 서서 김칫소를 넣었다. 허리가 안 아파서 좋다. 배추 2쪽은 찢어서 참깨 넣고 겉절이로 무쳤다. 전기밥솥 찜 기능이 익혀준 보쌈과 겉절이로 내 삶을 내 건강을 축복하는 기도 같은 행사 김장김치 하기를 마쳤다. 오늘 커다랗고 귀한 행복 하나 정성으로 만들었다. 뿌듯하고 내가 자랑스럽다. 뜻대로 이루어냈으니 오늘은 내가 하늘처럼 느껴진다. 2020.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