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춘이가 일찍 와 있다. 커피를 마시면서 오늘 볼 영화 예매권을 보고 있으라하고 잠깐 4층에 다녀왔는데
뭔가 심각한 얼굴로 예매권을 뚫어져라 계속 보고 있는 경춘씨에게 물었다.
뭐가 그리 심각해?
아니요. 여기 맨 밑에 적혀있는 거요.
맨 밑줄에는 4D 영화관이라 베이비시트를 안전상 사용할 수 없다라고 적혀있었다.
베이비시트 사용 하려구? 하며 놀렸다.
아니요. 그 위에요(살짝 짜증을 내는 말투)
그 위의 내용은 진동이 있으니 노약자는 유의하라는 내용이 있었다.
아~ 경춘이 4D 영화관 처음 이구나!?
진동이 무서워?
아 네 조오금....
한편
어제 그 사건(개인스토리 참조) 이후로 오늘 좀 늦네 라고 생각할 즈음 눈이 한자나 들어간 홍식씨 등장
그리고 형수님의 장문의 문자 💬
어제 버스 타고 집에 갈때는 평소와 같이 손 흔들어주고 갔는데 집에 바로 안들어가고 종로통을 돌다가 새벽 3시에 택시 타고 들어와서 오늘 아침에 늦게 갔다는 내용
이었다.
어제 왜 집에 늦게 들어갔는지, 버스타서 졸았는지 물었더니 이제부터 다시 안그러기로 형수님이랑 약속을 했다고만 반복해서 이유는 오리무중
형에게 혼날까봐 무서웠는지 정말 엄마가 보고싶어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배가 아파 영화보러 못간다하고 하룻새 맘고생 몸고생으로 엄청 피곤해 보이기도 해서 우리만 가려고 했으나 예매한 표가 아까워 수려샘도 함께 갔다.
그리고 점심은 피자 🍕
이젠 익숙한 노선
복지관에 도착해보니 홍식씨 혼자 도예 흙으로 화분을 만들고 있다(관장님이 옆에서 도자기 접시 그림을 마무리 하고 계셨다)
경춘씨에게 일부러 영화가 어땠는지 홍식이 형에게 말해주라고 했더니 형이 좋아할만한 영화였고 4D 영화라 화면도 커서 입체감도 있고, 의자도 움직여서 박진감도 있었노라고 자랑을 한다(와~ 경춘이 잘한다!)
이에 굴하지 않는 홍식씨 아팠던 배는 괜찮아졌고 떡국도 먹었다고 자랑을 하길래
홍식씨는 다른 사람이 떡국 끓여줘야 먹죠?
경춘씨와 혜은씨는 혼자서도 끓여 먹을 수 있어요. 혜은씨가 얼마나 맛있게 끓이는데요~
이후 도예하는 홍식씨 옆에서 노래하고, 게임하다가 혜은씨를 데려다주고, 형수님의 요청이 있어 홍식씨를 집까지 무사하게 모셔다 드렸다.
설날이라 다섯 밤(손가락 5개) 자고 만나요~
첫댓글 형수님이 보내신 장문의 카톡
홍식이 이제 출발했읍니다
어젯밤 집에 들어오지안아 아현동으로 찾으러 나가 시장쪽 돌고있는데 7시45분에 종로 편의점에서 카드내역이 문자로 떠 편의점으로 전화하니깐 가고없다는거예요
통화하면서 정신없이 가서보니 편의점이 조그만해 어디앉아 먹을데는 없더라구요 ㅠㅠ
그주변을 3바퀴돌고 그건물 경비한테도 혹시보면 전화달라고 연락처 남기고 집에오니깐 9시가 넘어 경찰에다 신고했더니 경찰이 집에와서 이것저것 궁금한거 물어보고 종로경찰서하고 같이 찾아보겠다고 ᆢ
이쪽저쪽 경찰서에서 전화오고 또 집에들어왔냐구 확인전화오고 ᆢ
결국엔 3시가 다되서 택시기사가 종로5가에 있다구 전화왔어요
그래서 집앞으로 태우고오라구했죠
집에들어와 경찰에다 귀가했다고 전화하구 밥먹구 늦게 잠자 오늘 늦었네요
남의것 가지고 가고 만지면 나쁜짓이고 복지관도 못다니고 선생님 보고싶어도 못본다고 했더니 다신 안그러겠다고 하고는 갔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ᆢ
오늘하루도 고생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