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 오수면에 세워질 반려동물 복합지원시설 배치도.
전북 군산의 한 반려동물센터를 찾은 반려인 임하정씨가 반려견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펫푸드 농업이 뜬다 (하) 지속 성장을 위한 조건-전북도 추진사업 살펴보니
유용미생물 활용 펫푸드 개발 익산엔 의약품 클러스터 구축
2024년까지 임실 오수면 일대 반려동물 복합지원시설 조성
민관 협력 펫제품 생산 박차 지역농산물 소비촉진 기여 “가족과 다름없죠. 사랑스러운 ‘뿌뿌’와 함께 있으면 안정감을 느낍니다.”
전북 군산시 대야면의 한 반려동물센터에서 만난 반려인 임하정씨(22). 임씨는 “뿌뿌가 마음껏 뛰노는 걸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웃었다. 어딜 가도 눈치가 보이는 감염병 시대, 반려인과 그의 ‘가족’들에겐 맘 편히 함께할 수 있는 이런 시설이 곧 복지다.
전북도(도지사 송하진)가 ‘반려동물 산업의 메카’를 선언했다. 반려동물 복지시설 확충은 물론 펫푸드 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 활력화에 나선 것이다.
도는 지난해 ‘반려동물 복지 및 관련 산업 중장기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6년간 모두 1200억원을 투입해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특히 1조원대의 펫푸드시장 선점을 위해 국산 펫푸드 경쟁력을 높인다는 내용이다.
기능성 펫푸드와 동물용 의약품 개발을 지원하는 동물케어 클러스터 사업이 대표적이다. 도는 6년간 850억원을 투입, 유용미생물을 활용한 펫푸드 개발과 상용화에 나선다. 또 익산시엔 동물용 의약품 클러스터와 함께 동물케어 의료기술 개발센터, 반려동물 의약품 시험공간이 마련된다.
반려인들을 위한 편의공간도 조성 중이다. 국비와 지방비 등 모두 344억원을 들여 2024년까지 ‘충견의 고장’ 임실군 오수면 25㏊ 일대에 반려동물 복합지원시설을 구축한다.
펫푸드 체험장, 반려견 동반 캠핑장, 펫레스토랑, 반려견 스포츠장 등이 들어서고 장묘시설은 이미 지난달부터 운영되고 있다.
펫푸드 사업 활성화를 위한 민관협력도 강화한다. 농식품 관련 기관, 유명 사료업체 등과 함께 펫푸드 연구 동향과 최신 정보를 공유한다. 도내 44곳의 펫푸드 생산업체와도 상품 개발·생산 협력을 통해 가성비 높은 펫푸드 공급에 힘쓸 계획이다.
지난해 전북지역에선 호주와 일본 등 아시아 6개국에 432억원어치의 펫푸드를 수출했다.
도는 이를 통해 지역농산물 소비촉진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펫푸드 원료인 쌀과 닭고기 등을 적정 값에 공급해 지역농산물 소비를 늘리고, 유산균·오메가-3 지방산 등 펫푸드용 고기능성 첨가제 개발에도 주력한다.
전주=황의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