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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투병일기:
안녕하세요. 정웅윤 교수님께 로봇수술 받고 오늘 퇴원했습니다. 수술은 9일에 했고, 입원은 수술 전날 했고요.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수술까지의 과정을 올릴게요.
작년 11월 쯤에 회사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갑상선에 결절이 있다며, 큰 병원가서 조직검사 받아보라고 하더군요. 바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가서 검사받고, 갑상선암으로 진단 받았어요. 임파선 전이도 꽤 있었다고 하셨어요.
그 뒤, 서울대 병원 한 번 더 다녀왔습니다. 서울대병원에서는 로봇 수술은 위험하다시며 목절개 수술 권하셨고요. 다시 신촌 세브란스 병원 갔는데, 정교수님께서는 로봇수술도 별로 위험하지 않으시다고 하셨어요. 미혼인데다, 이상하게 목에는 주름도 없고.. 보험도 들어놓은 것도 있어서, 로봇수술로 결정했습니다.
8일 입원과(?) 에서는 4시 30분에 와서 입원 수속 밟으라 하고, 갑상선클리닉에서는 4시까지 와서 설명회 들으라고 전화 왔습니다. 우째야하나..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설명회 참석하고 입원과 가서 입원 수속 밟았습니다.
저는 입원날 출근했다가 일찍 나와서 입원 했는데, 설명회에 가보니, 퇴근 하고 오실 분도 계시더라고요. 세상에... 뭔가 진 느낌. ^^;;
입원하고 교수님깨서 회진 도십니다. 교수님 이 때 못 만나면 안 되기에 그냥 짐풀면서 기다렸습니다. 다음날 10시 쯤 수술할 거고, 전절제로 하실 거라고 하셨고... 임파선 전이가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간호사실에서는... 식사도 병원 내부에서 하라 하셨지만, 바로 앞이 신촌인데....^^;; 나가서 카레먹고, 산책하고 돌아왔습니다. 부모님 보내고 텔레비전 보면서 시간 가기를 기다렸습니다. 겉으로는 태연하게 행동했는데, 잠자리가 바뀌어서 그런지, 잠도 잘 안 오고 잠이 들어도 자꾸 깹니다. 일인실에서 리모콘 돌려가며 시간 가기를 기다렸습니다. 12시부터 금식이라, 11시 50분에 귤도 먹고 물도 발칵발칵 마시고 침대에 누웠어요.
다음 날 아침 일어나서 깨끗이 샤워하고, 머리도 두 번 감고 기다렸습니다. 내부가 좀 덥고 건조해서 드라이 없이도 머리가 곰방 마르더라고요.
오전부터 수액맞기 시작합니다.
부모님께서 8시 쯤 오셔서 수술 시간 기다리는데... 간호사실에서 앞 수술이 언제 끝나느냐에 따라 수술시간이 빨라질 수도 늦어질 수도 있다고 하셨어요. 10시가 넘어도 오라는 말이 없습니다. 슬슬 긴장되는데...^^;; 11시까지 그냥 내리 기다리다가, 11시 15분 쯤 간호사실에 가서 여쭤보니.. 수술실에 전화하셔서 알아보시고, 12시 쯤 할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힝.. 미리 알려주시면 좋았을 걸..
11시 50분 쯤 전화와서, 탈의하고, 침대차에 누워 엘리베이터 타고 5층 수술실로 내려갔습니다. 부모님과의 인사....같은 거 할 틈 없이 그냥 쑥 수술실로 밀려 들어갔습니다.
간호사분들께서 동안이라고 해 주기도 하고, 밝은 것 같다고도 해 주더라고요. 평소 늘 나이들어보인다는 말을 들었던지라... 긴장 풀어주려고 하시는 말씀이고나, 합니다.
대기실에서 누워서 항생제도 맞고, 무슨 주사도 맞고.. 하간 주사를 세 개 정도 맞고 수술실로 들어갑니다. 수술실에서 수술대에 올라가서 팔과 다리를 살짝 묶고, 산소 마스크 같은 거 말 없이 씌워줍니다. 그게 끝입니다.
환자분, 수술 끝났어요.. 란 말에 눈을 번쩍! 뜨고 숨을 쉬어봅니다. 수술 전에 알려준 호흡법과 목운동을 살살 해 봅니다. 말 해 보라고 해서 네 하니까 마취 금방 깰 거 같다며 15분 정도면 올라갈 수 있을 거라 하네요. 몇 시냐 하니까 4시 쯤 됐다고 하더라고요.
4시 15분 좀 넘어서 올라와서 이것 저것 설명을 듣고 나니 4시 30분 쯤 된 거 같아요. 짝 잤으면 좋겠는데, 2시간 있다가 자라고 하더라고요. 한 시간 쯤 있다가 물을 아주 조금 먹어보고, 다시 누워서 계속 호흡 했어요. 마취 가스 냄새인지 계속 냄새가 났습니다. 호흡 계속 하고 목 운동 하고.. 그렇게 시간이 가기를 기다렸습니다.
속이 좀 메스껍고, 머리도 아프로, 일어나기도 좀 힘들고 그래요. 어깨부터 수액 맞는 팔까지도 좀 아프고요. 목소리는 잘 나오기는 하는데,말하는 것도 귀찮고, 가래도 좀 있는 것 같고, 기침하고 싶은 기분은 들지만, 하면 아프고 하지 말라고 하시고.... 저녁이 나왔는데, 딱 두 숟갈 먹고 자려고 누웠어요. 교수님은... 그날... 회진을 돌지 않으셨어요. -_-;; 다음날 아침도.... 수술 다음날 저녁에 회진 오시더라고요. 수술 잘 되었대요.
수술날은 열이 조금 나서 얼음주머니도 껴안고 있었습니다. 수술실이 좀 추웠는지 계속 추운데.. 얼음 주머니까지.... 그래도 열은 수술 다음 날 점심 이후에 다 내리더라고요.
제가 입원일과 수술날은 1인실에 있다가, 수술 다음 날 2인실로 옮겼습니다. 보통 3시 쯤 방이 난다길래, 짐 싸놓고 기다리는데 말이 없습니다. 2인실 방에 있던 환자가 못 나가고 있다고 하네요. 6시 정도에나 옮겼습니다. -_-;; 1인실은 30만원이 넘고, 2인실은 19만원입니다. 그나마 회사 보험에서 입원비가 좀 나오니...2인실에 있을 수 있었습니다. 2인실에 창가 쪽이 아니라.. 티비 리모콘도 옆에 계신 분께 드리고 그냥 커튼 치고 누워서 인터넷만 했습니다. 무선인터넷 연결 문의는 간호실에... ^^
수액은 수술 다음날 아침까지만 맞았습니다. 수액 주사를 빼고 나니 활동하기도 더 편하고 팔도 덜 아픕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상처가 아무는 느낌도 들고, 팔 사용도 좀 편하더라고요. 왼쪽으로 수술을 해서.. 왼팔이 좀 아프고, 감각없고, 배액관이 좀 댕기고 하지만, 지낼 만 하더라고요. 간호사쌤들이 매일 오전 5시와 오후에 배액관 액을 빼주시러 오시고, 약도 주시러 오시고, 혈압도 체크하고, 아.. 아침마다 피검사 할 피도 뽑고 합니다.
그래서... 퇴원 전날은, 신촌 나들이도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음식을 넘기는 건 좀 힘들어서, 퇴원 날까지 계속 죽을 먹었습니다. 밥은 집에 와서 처음 먹었고요.
교수님은 회진에서 총 두 번 보았고요, 퇴원하는 날은 레지선생님이 오전에 오셔서 다음 주 금요일에 외래 오라고 말씀 주셨네요.
퇴원하는 날 오전에 배액관도 뺐습니다. 아주 조금.. 아픕니다. 근데, 배액관을 선생님이 아무데나 버리라고 하는데, 그래도 되는 지 모르겠어요. 퇴원하는 날 오전까지도 빨간 액이 조금 나왔지만, 뭐.... 빼라고 하니, 괜찮은 갑다, 했습니다.
병원에서 좀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던 거 외에는 큰 불편없었고요. 총 진료비는 860만원 조금 넘게 나왔습니다. 5인실은 1만원이 안 되는 것 같은데, 제가 계속 1, 2인실에 있다보니,, 좀 많이 나왔네요.
두서없이 썼고요ㅡ 보면 주체가 누구인지 모르는 문장이 좀 있을 텐데요. 잘 의역해서 읽어 주세요.
우선 수술 잘 된 것 같아 좋고요, 목소리 변화도 없어서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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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축하 드립니다,,너무 의연 하시게 수술받으셨네여,,앞으로 체력 마니마니 키우시고,,,,행복 하세여~~
아직 미혼이시라 로봇수술 잘 하셨네요. 수술 후 경과도 좋다고 하니 이제 건강관리만 잘 하시면 되겠네요. 당분간은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푹 쉬어 주세요.
오...전 목절개로 같은병원 같은샘한테 햇어요..ㅋㅋ 수술잘되신거 축하축하~~ 체력만 잘키우시면 되겟네요 ㅋ
자세하게 잘 쓰셨어요.. 수술양호하네요 앞으로 좋은일만 있으시길....
자세하게 쓰셔서 마는 도움이 됐습니다.전 21일 신촌세브란스 남선생님께 수술상담 예약되있어요. 수술날짜를 빨리 잡고 싶은데 될지 모르겠네여.큰아이 유치원 방학때 하고싶은데 1월초에가능할지..0.4cm라했는데 어떨지..요즘은 매일 이곳에 들어와 정보를 얻는중이랍니다..시간이갈수록 불안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자다가도 매일 깹니다.
축하드려요..^^ 수술 잘되었다니 기쁨니다... 이제 관리만 잘 하심되겠네요....빠른 쾌유바랍니다
축하드립니다.. 건강하게 완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