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지역 삼성공장에 파견나갈 일 있어서 사흘 정도 점심을 그 공장 식당에서 먹어야 했는데 (나가서 먹으려면 차로 20분을 가야 함) 몇 백명 넘는 사람들이 다들 회색 작업복 차림인데 나만 검정 세미 정장... 진짜진짜 눈에 잘 띔 다들 쳐다봄 첫날은 멋모르고 들어가서 밥이 입에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먹었고 둘째 세째 날은 가방에 과자(지금도 생각난다 다이제) 숨겨가서 벤치에서 먹고 시간 때움 식권을 받았지만 도저히 들어갈 용기가 안 났음
ㅋㅋㅋㅋ난 오히려 같이 먹자고 하는게 불편했는데..나중엔 친구들도 쟨 밥은 혼자 먹는거 좋아한다고 포기하고 밥먹을땐 혼자 둬줬는데 뜬금없이 선생님이 왕따당하냐고 진지하게 물어보셨지 그리고 이걸 회사다닐때 또옥같이 겪은게 진짜 웃겼음 팀장이 왜 밥 혼자먹냐고 밥 같이 안먹어주면 자기가 먹어주겠다고 하는데 아니 제발..저는 밥은 혼자 먹는게 압도적으로 편하다구요ㅠㅠ
중딩 때 친한애들과 반이 멀어져서 때가 어긋나면 별 수 없이 점심을 홀로 먹은 적이 몇번 있었는데 애들이 "쟤 혼자 먹어"라며 수군대는 소리를 들었었어요. 하필 여중이었거든요. 암튼 그게 좀 상처가 되서 창피하지만 곧 40되가는 지금도 바깥에서는 혼밥을 잘 못해요ㅠㅠ회사에서는 여직원이 저 뿐이라 잘 먹긴하지만...
첫댓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씨 고등학교 처음 들어갔던 날 생각난다ㅠㅠㅠㅠ
어울릴 친구가 전혀 없는데 또 굶을 수는 없어서 혼자 급식실 들어갔더니 같은반 애가 자기 친구들이랑 나랑 같은 테이블로 오더니 나 이름도 모르면서 소개해줬음
얘들아 얘 우리 반이야~ 친구야 밥 맛있게 먹어~
걔한테는 별거 아닌 일이었겠지만 고등학교 졸업한 지 15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그 친구 이름이랑 그날 일이 생생하게 떠오름
모 지역 삼성공장에 파견나갈 일 있어서
사흘 정도 점심을 그 공장 식당에서 먹어야 했는데 (나가서 먹으려면 차로 20분을 가야 함)
몇 백명 넘는 사람들이 다들 회색 작업복 차림인데 나만 검정 세미 정장...
진짜진짜 눈에 잘 띔 다들 쳐다봄
첫날은 멋모르고 들어가서 밥이 입에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먹었고
둘째 세째 날은 가방에 과자(지금도 생각난다 다이제) 숨겨가서 벤치에서 먹고 시간 때움
식권을 받았지만 도저히 들어갈 용기가 안 났음
처음엔 뻘쭘한데 나중에는 익숙해져서 같이 먹는게 속도 따라가기 더 불편했음ㅋㅋㅋ 입학한지 2일만에 입원해서 퇴원하고나니 다들 무리 만들어져서 못 끼고 예체능이라 야자 안해서 못 끼고ㅠㅠ
신분이 학생이면 더더욱 힘듬ㅋㅋ
대학교 학식 정도는 괜찮다... 근데 이상하게 초중고는 진짜... 나 혼밥탑티어인데 참 힘들었따...
사춘기때는 혼자먹는거 정말 어렵지... 밖에서 혼자 먹는거랑 학교에서 혼자먹는건 완전 다른이야기ㅜㅜ
어릴수록 맘에 부담감이 클 듯. 지금은 크게 상관안하고 혼자 먹을순 있지만.
ㅋㅋㅋㅋ난 오히려 같이 먹자고 하는게 불편했는데..나중엔 친구들도 쟨 밥은 혼자 먹는거 좋아한다고 포기하고 밥먹을땐 혼자 둬줬는데 뜬금없이 선생님이 왕따당하냐고 진지하게 물어보셨지 그리고 이걸 회사다닐때 또옥같이 겪은게 진짜 웃겼음 팀장이 왜 밥 혼자먹냐고 밥 같이 안먹어주면 자기가 먹어주겠다고 하는데 아니 제발..저는 밥은 혼자 먹는게 압도적으로 편하다구요ㅠㅠ
중고딩 땐 힘들지 ㅠ
중딩 때 친한애들과 반이 멀어져서 때가 어긋나면 별 수 없이 점심을 홀로 먹은 적이 몇번 있었는데 애들이 "쟤 혼자 먹어"라며 수군대는 소리를 들었었어요. 하필 여중이었거든요. 암튼 그게 좀 상처가 되서 창피하지만 곧 40되가는 지금도 바깥에서는 혼밥을 잘 못해요ㅠㅠ회사에서는 여직원이 저 뿐이라 잘 먹긴하지만...
도시락세대도 눈치봤었지 다들 앞과뒤 친구들과 먹는데 나만 혼밥하느니 굶는ㅜㅜ
급식실은... 힘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