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20일 (토)
설악산 털진달래를 마주하려 속초집을 나섰다.
집에서 나설때는 귀때기청봉을 다녀오려는 마음이었고, 한계령에 도착했을때도 계획대로 진행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한계령 삼거리를 향해 올라갈수록 날씨로 인해 귀때기청봉 산행이 곤란할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
결국 산행코스는 날씨로 인해 한계령 - 한계령삼거리 - 끝청 - 중청 - 대청 - 오색으로 바뀌었다.
오늘하루 총 걸음거리가 대략 20Km 남짓인것 같은데 산행이외 걸음까지 포함해서인지 꽤나 많이 걸은것 같다...
속초집에서 출발해 오색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이내 택시(20,000원)를 타고 한계령에 도착한 시간이 06:50분.
인터넷 검색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한계령휴게소 앞 주차장을 휴게소를 이용하는 손님이 아니면 사용이 불가했다.
(한계령휴게소와 주변 토지가 개인소유라서 산객들의 무단주차를 휴게소 측에서 강력하게 관리중이다)
그로인해 많은 산객들이 타고온 차량들은 한계령휴게소 상하행 도로변에 주차되어 있었다...
산행 준비를 마치고 07:00에 한계령휴게소 들머리를 출발하고...
한계령 삼거리까지의 등산로 주변에는 연분홍빛 철쭉이 산객들을 환하게 반겨주고 있다.
올라가는 도중에 잠깐씩 뒤돌아보면 멀리 바라보이는 산에는 구름바다가 펼쳐져 있는 풍경이 보인다.
그렇다면 오늘 산행은 계획대로 귀때기청봉 주변 털진달래 산행은 지장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한계령삼거리에 도착하기 얼마전부터 날씨는 파란하늘은 온데간데 없고 회색빛 하늘만 보인다.
때마침 귀때기청봉 방향에서 하산하는 산객에게 날씨를 물어보니 귀때기청봉 정상부는 아무것도 보인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계획했던 산행이 불가능할 것같아... 한계령삼거리-서북능선-끝청-중청-대청-오색으로 행선을 바꾸기로 하고
서둘러 한계령삼거리를 벗어나 길고 긴~ 서북능선 코스산행을 오랫만에 하기로 했다...
한계령삼거리에서 중청대피소까지는 5.2km, 대략 3시간 정도 걸리는 것으로 판단하고 부지런히 걸었다.
중간중간 바라보이는 내설악 풍경은 회색빛 하늘 덕분에 선명치않게 보이지만 그래도 설악이라 좋다...
드디어 진달래 군락지가 형성된 끝청에 도착하고... 나름 포인트를 찾아 촬영에 열심이다.
끝청을 지나면서부터 하늘이 조금씩 열리는것 같아 그나마 대청봉에서는 파란하늘을 마주할것 같은 느낌이 든다.
중청대피소에 도착하니 12시가 조금넘었다... 예상한 시간에서 얼마 초과하지 않았다.
중청대피소에는 생각보다 많은 산객들이 점심을 먹는 중이었고... 하지만 춥지않은 바람이 많이 불고있다...
준비해간 점심 (스프, 떡, 빵, 음료수, 과일)을 먹고 대청봉으로 향한다.
대청봉 올라가는 등산로 주변은 진달래가 만개해서 녹색의 새순이 돋아난 나무들과 예쁜 풍경을 보여준다.
특히 남서면 방향으로 어린 주목들을 대규모로 식생해 놓아 30년쯤 후면 지금보다는 풍경이 훨씬 좋을것 같다...
대청봉에 도착하고... 오늘은 모처럼 대청봉 인증샷을 위해 마음먹고 긴~줄에 동참했다.
대략 20분여를 기다리다 달랑 대청봉 인증샷 한장을 남에게 부탁해 촬영하고... 이내 오색분소를 향해 하산을 시작한다...
오색분소에서 대청봉까지 산행은 새벽 깜깜산행을 한 것이 여러차례이어서인지 이구간 낮산행이 생소하다.
몇년전 겨울철 적설산행시 대청에서 오색까지 낮시간에 하산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 벌건 대낮에 하산을 한다...
하산하면서 수없이 되뇌어 보면서 다시는 이구간 산행은 낮산행이던 밤산행이던 하지말아야 겠다고 다짐해본다.
특히 하산하는 산행로가 정비가 안되어서인지 거의 너덜길 돌밭을 걷는 기분인데 자칫하면 발목을 삘수 있겠다.
아니 어쩌면 바위 너덜길이었으면 차라리 나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여러차례 든다...
입산료도 안내었으니 왜 산행로 정비를 않했냐고 국립공원 관리공단에 따질수도 없어 난감하다.
이런 엉망진창인 산행로는 어쩌면 오색-대청구간이 제일 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다시는 이 산행로를 걷고 싶지 않다...
첫댓글 잘 담아오신 설악 명산 산행사진 산행기 잘 보고 갑니다.
대청봉 오색구간이 그렇게 정비가 잘 안되어있는지 몰랐습니다.
수고 많으셨네요.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한계령에서 대청봉 오르고 오색으로 하산하는 계획이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오색에 주차 후 한계령으로
이동시켜주는 택시비는 1인인지 다인이어도 같은 비용인지 궁금하네요 ^^
덕분에 감상 잘 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색 - 한계령 택시비는 대당 2만원 입니다.
1명이 타던, 4명이 타던 비용은 대당 2만원 입니다.
친구 4명이 탈 경우 1인당 5,000원씩 부담하시면 됩니다.
모르는 사람과 동승할 경우 반드시 탑승전 상의후 각자 우선 갹출후 타시면 절감할수 있습니다...
@배다리 도움말씀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