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 갑니다
노란우산 검정우산 찢어진 우산
좁다란 학교 길에 우산 셋이서
이마를 마주대며 걸어 갑니다"
이 노래가 오늘을 깊이 생각이 나는 아침 입니다
개학을 했고 오늘은 비가 내리십니다
학교길에 학생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쫄랑졸랑
우산 둘이 지나 갑니다
남매 인가?
고만 고만한 친구들이 걸어 갑니다
우산을 부딪치며 떨어 지며 학교를 가는듯 싶습니다
예뻐 보입니다
귀여워 보입니다
우산속에 얼굴은 알아 볼수 없지만
아마도 집안에서는 티격태격 했겠지만
학교를 가는 길에는 다정 하기가 그만 입니다
비가 내리는 아침은 그렇게 운치가 있습니다
빨강색 장화를 신었습니다
남색 장화를 신었습니다
남매 임이 틀림 없을듯 하네요
나는 차를 몰고 와이퍼 브레이드를
돌리며 지나 가고 있지만
그들은 지나 가는 이들을 아량곳 하지 않고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우산살을 부딪치고
떨어 지며 지나 갑니다
혼자 생각을 합니다
저리 다정한 남매들 이라면
집안 에서 엄마 아빠 말씀도 잘 듣고
착하고 열심히 잘 놀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는 그런 꼬마들 일꺼라고
지레 짐작을 하면서
맞는 판단일 것 이라고 확신을 합니다
우산이 부딪치는 그곳에
잠시 멈추더니 다시 나란히 걸어 가고 있습니다
밤새 이야기를 나누었을 터 인데
무슨 그리 할 이야기가 많은건지?
친구들 이야기를 하는건가?
아니면 선생님 이야기를 하는건가?
엄마 아빠의 이야기를 하는건가?
이런 상상을 해 보지만 소용 없는일...
아마도
내가 이해 할수 없는 게임에 대한 이야기 일까?
그 또래 친구들은 춤을 잘 추고 좋아 한다던데
그 이야기를 하는걸까?
아니면
어제 저녁 야구에 대한 자기의 주장을 하는걸까/
알수 없는 그들의 모습 입니다
그냥 귀여워 보이기만 합니다
나는 도룡이 이라는 밀집으로 엮은
비 피하는 등받이 같은걸 입고 학교 가라 하셔서
싫다고 했던 기억이 떠 오릅니다
그를 입으면 빗물이 밀집으로 엮인
그곳에 내려 앉지를 못하고 쪼르르 흘러 내렸고
그 속에는 책보를 단단히 동여 매었는데...
조금 발전을해서
초등학교 3학년 우산을 주셨는데
대나무 우산 살에 대나무 손잡이로 되어 있고
파란 비닐로 위를 씌웠는데
빗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있다라 또르르
흘러 내리는 그런 우산일 썻다
그런데
바람이 한번 휘익 하고 불면 우산이 뒤집혀 지고
우산살이 부러 지는 그런 우산이 었었다
그런 우산을 쓰면
바람이 제일 무서웠었다
손녀가 아장아장 걸을때
우산을 함께 쓰고 빗길을 걸었다
구지 우산을 본인이 들겠다는 말씀을
어길수 없는 노릇이니
나는 그의 키에 내 키를 맞출수 밖에 도리가 없다
손주 이기는 할애비 없으니
그의 명령에 다를 수밖에 도리가 없다
한참을 걸으니 뒷다리가 뻐근해져 온다
그래도 이게 웬 횡재냐
손녀와의 데이트를 그렇게 할수 있는 영광의
순간이니 그 추억을 오래 기억 할것 같다
요즈음은 행사장에 가면
가끔 우산을 선물로 받아 온다
우산이 단단 하고 참으로 좋다
버튼을 누르면 한방에 펼쳐 진다
그리고 넓은 면적으로 빗방울을 안전 하게
피할수 있어 참으로 좋다
그런 우산을 비상시를 대비해서
차안에 몇개를 예비 하고 다닌다
내 나이 스물 다섯쯤 되었을때
집을 나설때 비가 오지 않기에
전철을 타고 시립 도서관으로 책 가방을 들고
가고 있었다
전철역에 내리니 별안간 비가 쏟아 지고 있었다
얼릉 지하도를 통과 하고
도서관이 있는 지하도 입구로 나가는데
비가 계속 오고 있어 망설이는데
어떤 아가씨가 우산을 씌워 드릴까요?
라고 하는거 아닌가?
예
저 앞에 도서관을 가는 중 입니다
가시는데 가까이 가지만 실례좀 할께요
아
저도 도서관에 가고 있습니다
시험때 이라서....
간호 대학을 다니고 있지요
저는 시험 준비생 입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도서관에 가서
오십원의 입장료를 내고 나는 나의 방으로
그는 그의 방으로 갔는데...
그때 주머니에 빵값 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도시락 하나 들고 전철 패스를 사용 하는 신세
이고 보니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기회를 놓쳤네
아쉽다
아마도 그 사람은 지금 나이팅 게일이 되어
천사의 모습을 하고 살고 있으리라...
우산 둘이 지나가고
검정 우산 사이로 짖어진 우산이 지나 갑니다
찢어진 틈으로 빗물이 스며들지 않기를
기도 하는 맘으로 노래를 읖조려 본다
검정 우산 빨강 우산
찢어진 우산
그들의 모습을 그려 본다
우산을 듭니다
빗방울 소리를 듣습니다
엉금엉금 기어 다니는 두꺼비를 만납니다
옆에 논에서
맹꽁이가 맹꽁맹꽁 노래를 합니다
그 소리
우산 밑을 지나 아름다운 합창곳으로
내 마음에 한가득 들어 옵니다
우산속 꼬마들
학교 잘 다녀 오시라
그리고
예쁜 사람으로 자라서
"네 이웃을 네몸 같이 사랑 하며 사는
그런 사람이 되기를" 기도 한단다
...할애비 마음은 그렇다.....
첫댓글 비 오는 날 아침
학교 가는길
풍경이 그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