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주일이다.
금요일에는 종선네가 왔는데 토요일 밤 10시에는 종현네가 왔다.
종선이는 우리 집에서 자고 종현이는 미혜네 집에 짐을 풀었다.
오늘 주일 밤만 지나면 월요일 아침 비행기로 한국으로 간다고 한다.
교회는 1, 2부 합동으로 예배를 드렸고 어린이들이 성탄 찬양과 연극을 했다.
아이들이 연습을 많이 해서 너무 귀엽게 잘한다.
교회에서 미역국에 돼지고기로 점심식사를 하고
제이콥은 우리가 보기로 하고 종선부부와 종현네는 시애틀 구경을 하기로 하다.
오늘 마침 날씨가 화창해서 너무나 좋았다.
차에 다섯 사람밖에 못 타서 제이콥은 못 갔는데
미혜가 너무나 잘 돌보아 주는 것이 꼭 제 어미 닮았다고 하다.
큰집에 장난감은 많고 세 명의 사촌들이 모두 너무 잘해주니 웃고 뛰고
너무나 잘 논다. 밤에 우리 방 바닥에서 잤는데
낮에 너무 고단해서인지 잘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도 웃고 엄마를 찾지도 않는다.
매일 아침에 엄마가 일찍 일하러 가니 엄마가 없이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엄마는 없어도 모두의 사랑을 넘치게 받으니 행복한 금방울이다.
장난감 큰 개를 너무 좋아해서 잘 때에 꼭 끌어안고 잔다.
엄마보다 더 좋아한다고 하니 …
남편은 오늘밖에 가족이 다모여 식사할 시간이 없다고
저녁식사를 미혜네 집에서 하자고 해서 스테이크로 하려고 했다.
그런데 미혜 엄마가 제이콥 아빠에게 돈을 주고 좋은 곳에서
식사를 하고 오라고 했다고 하다.
내일 수련회준비로 댄, 신희가 저녁도 못 먹고 밤늦게 들어왔다.
저들도 마음껏 구경하고 자유롭게 들어오니 더 좋은 것 같다.
좋은 양식집에 가서 식사를 했다고 한다.
종현이가 2월에 아버지 칠순에 한국에 오라고 하고
종선이도 그때에 쿠알라룸푸에 출장 갔다가 한국으로 다녀온다고 한다.
미혜 엄마가 아빠 눈 수술을 해야 한다고 걱정하다.
모든 것 주님께서 인도해 주시리라.
아기가 너무나 잘 놀았는데 응아한 것을 갈아주지 않아 빨갛게 되어
곤하게 자는 놈을 대야에 앉혀 씻기는데 물이 좋아서 울지도 않는다.
아침에 쓸 기저귀와 우유를 가지고 오지 않아 밤중에 또 귀찮아하지도 않고
미혜네 집으로 달려가는 아들을 보면서 아버지 노릇을 사랑으로 잘하는 것을 본다.
종현 아내도 아들을 꼭 끌어안고 응석을 받아주는 것을 보며
요즘 젊은 사람들 사랑이 참 대단한 것을 느낀다.
종선이나 종현이나 모두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이들로
주님을 잘 섬기고 아이들을 주안에서 잘 양육하여 주님 영광이 나타나기를 바란다.
젊은이들은 보기가 좋고 눈이 부시다.
부디 젊은 날에 아름답고 멋지게 살기를 소망한다.
후에는 다 결산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