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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후 세탁기의 거름망에서 혹은 세탁기에서 방금 꺼내온 옷감 사이사이에서 세제덩어리를 발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것이 바로 세제 찌꺼기다. 세제가 물에 잘 용해되지 않아 옷감에 묻어나왔거나 세탁기의 청결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세탁기 안은 항상 물기가 남아 있고 세탁시 생기는 섬유 및 세제 찌꺼기가 붙어 있어 세균이 번식하는 최적의 환경이 되기 쉽다. 최근 액체세제가 등장하면서 고민이 줄긴 했지만,세제 찌꺼기에 대한 주부들의 걱정은 여전. 귀 기울여보니 주부들마다 세제 찌꺼기를 없애는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섬유유연제 대신 식초를 사용해요" 18년차 염공료 주부 염공료 주부는 빨래 마지막 헹굼시 섬유유연제 대신 적당량의 식초를 떨어뜨린다. 식초를 이용해 옷감을 부드럽게 만듦은 물론 세제 찌꺼기까지 방지하는 것. 세탁기에 물을 받아 식초 1컵을 넣어 섞어준 다음 반나절 후 물을 빼면 세탁기 안의 불순물도 제거된다. 식초 특유의 냄새는 금세 사라진다.
"천연세제를 만들어 써요" 5년차 홍주현 주부 아토피 증세가 있는 아이를 위해 직접 세제를 만들어 쓰는 홍주현 주부. 천연세제를 만드는 방법은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홍주현 씨의 경우 코코넛유, 팜올레인유, 식용유 등을 사용해 세제를 만든다. 폐유로 만들 때도 있는데 폐유가 하천으로 흘러들어갈 경우 심각한 오염원이 되지만 세제로 만들게 되면 2시간 만에 자연 분해되는 등 일석이조의 혜택이 있다. 다른 오일들도 마찬가지다. 천연세제를 만들어 사용한 후 아이의 증세가 눈에 띄게 호전됐다.
"세제 양을 줄이고 애벌빨래해요" 15년차 김민희 주부 김민희 주부는 세제를 많이 넣으면 그만큼 빨래가 깨끗하게 되리라는 생각에 항상 적정량보다 세제를 많이 사용했던 케이스. 찌든 빨래에는 많은 양의 세제가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세제의 양과는 무관하게 결과는 똑같았고, 오히려 세제 찌꺼기만 더 늘어났다고. 결국 김민희 주부가 찾은 비법은 애벌빨래다. 살짝 애벌빨래를 하니 오히려 세제를 적정량보다 훨씬 적게 넣게 되더라는 것. 세제 양이 줄면서 거품도 적어져 세탁기의 잔고장도 줄었다.
"액체세제를 사용해요" 31년차 한영미 주부 가루세제가 물에 제대로 녹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매번 더운물에 세제를 풀어 세탁을 해왔다는 한영미 주부. 게다가 민감한 코로 세제의 가루날림에 재채기까지 해야 했다. 한영미 주부에게 액체세제의 등장은 핫 이슈! 찬물에도 쉽게 풀어져 따로 녹일 필요가 없어 빨래가 한결 수월해졌고 세제 찌꺼기 걱정도 사라졌다.
"평소 세탁기 관리가 중요해요" 22년차 김은숙 주부 세탁기를 돌리던 중 세탁기 안에 검은색 이물질이 떠다니는 것을 발견했다는 김은숙 주부. 다음날 곧장 세탁기 청소업체에 의뢰해 세탁기를 분해했더니 세탁조 안에 검은 곰팡이들로 가득했다. 이후 일년에 한번씩은 꼭 청소업체를 불러서 청소를 하고 있다. 평소 세탁기 사용 후 문을 열고 건조시켜 곰팡이 생성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헹구는 시간을 늘렸어요" 28년차 민수희 주부 빨래 건조 후 옷감 사이에서 말라버린 세제 찌꺼기를 발견하곤 헹굼 시간을 늘렸다는 민수희 주부. 탈수단계까지 모두 마친 후에 다시 헹굼단계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특히 많은 양의 빨래, 이불처럼 부피가 큰 빨랫감 세탁시엔 탈수 후 물을 다시 받아 1시간 정도 담가놓았다가 탈수를 시키기도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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