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산줄기이야기 [백두만덕]삿갓단맥제1-2구간종주
강릉시 왕산면 백두대간 삽당령에서 북동방향으로 올라간 두리봉 어름에서 분기한 만덕산 칠성산으로 가는 [백두]만덕지맥을 따라가다 만덕산에서 4갈래로 갈라지는데 한갈래는 두리봉 어름에서 오는 만덕지맥길이고 두갈래는 그 만덕지맥길을 이어가는 길이고 세갈래는 피래산으로 가는 단맥길이고 마지막 네갈래는 삿갓봉으로 가는 단맥길이다 그중에 네갈래인 삿갓단맥제1-2구간을 답사한 기록이다
이 삿갓단맥은 만덕봉에서 분기하여 임도 관장목 삿갓봉을 지나 대규모 산불지역을 통과하는 답사가 거의 불가능한 산줄기로 만덕봉이 발원지인 낙풍천이 백두대간 두리봉이 발원지인 주수천을 만나는 곳에서 끝나는 약16.6km의 산줄기를 그 산줄기에 달랑 하나 있는 삿갓봉의 이름을 차용해 [백두만덕]지맥에서 다시 분기하였으므로 [백두만덕]삿갓단맥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앞에 설명문처럼 붙은 [백두만덕]은 삿갓단맥의 부모뻘이 만덕지맥이고 조부모뻘이 백두대간이라는 족보를 설명하는 설명문이므로 생략하고 그냥 삿갓단맥이 이 산줄기 이름이 되는 것이다 만약 내 이름을 부모뻘인 선호를 넣고 조부모뻘인 원식을 넣어서 원식선호경수라고 부르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24년간 이 논리에 의해서 산줄기 이름을 짓고 답사를 했으나 대부분의 산님들이 산줄기이름이 너무 길다는 이야기들을 하는 것을 볼때 안타까운 마음에 그 전체가 산줄기 이름이 아님을 상기하게 하기 위해 부연 설명을 하게 된 것이라 이해 바랍니다
산경표에 의한 누천년 전부터 대대손손 전해온 백두대간 정맥 등 우리산줄기와 산경표에 흐름은 있으나 이름이 없는 산줄기는 그 후손들에게 이름을 지을 것을 유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 산줄기를 답사하고 이름을 지어 널리 홍보하여 알리고자 하오니 많은 공유와 의견 부탁 드립니다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구정 묵호
영진5만지도 : 111, 112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백두만덕지맥 만덕봉(△1035.3)에서 남동방향으로 분기하여 옥계면을 남북으로 나누며 대체적으로 동진하여 임도고개(830, 0.7)-870봉(0.1/0.8)-둔덕(827, 0.4/1.2)-710안부(0.7/1.9)-770봉(0.4/2.3)-650안부(0.7/3)-관장목(△783.3, 0.5/3.5)-바위벼랑(570, 0.9/4.4)-535봉(0.8/5.2)-삿갓봉(△400.4, 1.7/6.9)-350지점(350, 0.3/7.2)-ㅏ자탈출로(370, 0.4/7.6)-399봉(0.4/8)-310안부(0.3/8.3)-△406.3봉(0.7/9)-230안부(1.2/10.2)-329봉(0.4/10.6)-십자안부(130, 1.2/11.8)-135봉어깨(90, 1/12.8)-△120.4봉(0.8/13.6)-동해고속도로 옥계IC(10, 1.8/15.4)에서 동해선철로를 지나 만덕봉이 발원지인 낙풍천이 두리봉이 발원지인 주수천을 만나는 곳(10, 1.2/16.6)에서 끝나는 약16.6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백두만덕(칠성)]삿갓단맥제1-2구간종주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답사한날 : 2019. 8. 19(월)
390봉에서 내려간 안부에서 바라본 가야할 산줄기와 우측 높은 최악의 불탄지역 329봉 모습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구정 묵호
영진5만지도 : 111, 112쪽
[백두만덕(칠성)]삿갓단맥제1-2구간 지도
진행경로
금단이계곡 민가 첫집-삼거리-어제 탈출한곳-삼거리-399봉-310안부-△406.3봉-390봉-390봉-230안부-산불지역-329봉최악의 불탄지역-130안부어깨-낙풍천제방도로-낙풍3교-낙풍2리경로회관 옹기마을 버스정류장
등로상태
전체적으로 E급 길이 있으나 329봉은 산불지역 가시말림지역이라 답사가 불가능했고 탈출한 산줄기는 D급 좋은 길이 있었고 그 다음 실제적인 산줄기 약1.6km는 금년 여름 강릉 옥계 산불지역으로 답사가 불가능하다
독도 등 주의사항
암봉인 등고선상390봉 내려가는 지점과 329봉에서 내려가는 지점외는 크게 주의할 곳 없음
언제 : 2019. 8. 19(월)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강릉시 옥계면 금단이계곡 민가 첫집에서 직접 산으로 올라 어제 내려온 지점 내 시그널 회수하고 빽해 [백두만덕]삿갓단맥을 따라 329봉에서 내려간 안부어름에서 탈출하여 낙풍2리 윗낙풍 경로당아 있는 옹기마을 버스정류장까지
구간거리 : 7.7km 접근거리 : 1.5km 단맥거리 : 4.6km 하산거리 : 1.6km 생략거리(4.8km 거리불산입)
구간시간 13:40 접근시간 1:50 단맥시간 6:40 하산시간 1:15 휴식시간 3:35 헤맨시간 0:20
어젯밤에 어느분의 트랙을 보지 않았으면 그런 어거지를 부리지는 않았을 것인데
아니 유명한분의 트랙이 그려져있어 그대로 금단이로 탈출을 하며 모진 고생을 하고
밤9시가 넘어서야 첫집 과수원을 통과하다 쥔장한테 걸려 디립다 혼나고
그집에서 담백하고 맛있는 멧톳된장국에 산골밥으로 이과두약초주로 반주를 하며
세상사는 이야기로 즐거운 저녁 한대를 보냈다
담날
5시에 일어나 가려는 것을 늦잠을 자는 바람에 허둥지둥 세수도 안하고 아직 마르지 않은 양말 등산화를 신고 나오니
과수원에서 일하던 부부가 나와 곳 밥을 할테니 식사를 들고 가라며 한사코 붙잡는데
너무 신세를 많이 지는 것 같아 뿌리치고 쥔장이 알려주는대로
우측으로 너른 풀밭이 있는 곳에서 아주 짧은 계곡으로 오르는 경운기길 흔적을 따라 오른다
ㅎㅎ쥔아자씨 원점회귀용 비밀루트라고 한다
90
금단이계곡 민가 첫집 : 7:00
바위들이 섞인 흘러내리는 서덜길이라 힘좀 들이고 계곡 급경사를 잠시 오르다가
우측 산날로 트레버스할 수 있는 곳이 나오면 아무때나 트레버스해서
산날에 이르면 절벽같은 급경사가 가다리고 있지만
키큰나무 숲이라 각종 지지물을 잡거나 박박 기어서 올라 등고선상250m 완만한 여맥능선에 이른다
합수점에서 약500m 정도 오른 곳이다
250, 0.4
능선 : 7:40 7:45출발(5분 휴식)
좌측으로 시나브로 오르는데 길은 흔적정도라 잘 살피며 오른다
드디어 등고선상370m봉어깨 어름 본능선에 이르고
좌측으로 어제 탈출한 곳으로 가 능선을 연결하기로 한다
370, 1.2
본능선 : 8:30
아주 작은 헬기장터인 등고선상350봉 : 8:50
벌써 두번째 올무에 걸려 내동댕이쳐져 이만저만한 고통이 아니다
도대체 언 상녀려 녀석이 이리도 촘촘히 철사 올무를 설치해
만약 빠른 걸음으로 가다가 걸렸다면 뼈도 못추렸을텐데
그래도 천성이 워낙 느긋해서 거북이 사촌이 되다보니
잠시 아프다가 큰 상처없이 끝나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무심코 지나쳐 삿갓봉을 오르다가 빽해 혹시나 내가 죽기살기로 탈출한 곳으로
그쪽으로 탈출할지도 모르는 일이라 내 시그널을 회수하고 그대로 빽을 한다
370, 1.8
어제 금단이계곡 탈출지점 : 9:10 9:20출발(10분 휴식)
이제부터 [백두만덕(칠성)]삿갓단맥 능선길이다
미련없이 빽을 해서 큰돌 작은 돌들이 널란 능선으로 E급길을 따라
헬기장 터같은 약간의 공터인 등고선상350봉
9:25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아까 지나올때 무사히 왔기 때문에
안심하고 휘적거리며 가다가 숨어있는 올무에 또 걸려 앞으로 내패대기가 쳐져
무릎이 다가진 것 같다 에구 죽을 맛이다
등고선상330안부 : 9:30
조심 조심 또 조심 자나깨나 올무 조심 바위조심
등고선상370m 지점 ㅏ자탈출로에 이른다
이곳은 좀 전에 민가에서 내가 역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틀림이 없는 곳이다
탈출하려면 반드시 이곳으로 탈출하시기 바랍니다^^
2.4
ㅏ자탈출로 : 9:40 9:50출발(10분 휴식)
뾰족한 바위들이 널린 능선으로 시나브로 올라
S자로 땅바닥에 글자를 쓴 기괴한 참나무가 있는 도면상399봉 정상에 이른다
2.8
399봉 : 10:10
바위섞인 금경사를 내려가 평지성 능선으로 살작 올랐다가
우측으로 내려가 등고선상310m 안부에 이른다
3.1
10:30 10:40출발(10분 휴식)
사람 죽이는 잡목을 뚫고 철탑에 이른다
10:45
시나브로 한없이 오르면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는 406.3봉 정상에 이른다
참나무충영(蟲廮)
너무 귀엽고 예뻐서 사진 몇장으로 남긴다
무슨 애벌레인지는 모르되 단단한 그 안에 눈에 보이기도 힘드는 작은 연두빛 하얀 애벌레가 살고 있는데
우화를 하면 무슨 곤충이 되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3.8
△406.3봉 : 11:10 11:25출발(15분 휴식)
길은 없어지고 잡목이 걸구적거려 죽을 맛인 능선으로 내려가
등고선상350m 안부
11:40
이제는 잔솔까지 가세를 하니 더 죽을 맛인 능선으로 올라
천신만고 끝에 등고선상390봉
12:00
천신만고 끝에 바위들이 널린 조망좋은 등고선상390봉
우측으로 바로 금단이계곡 환종주 코스인 여맥능선이 짧은 생을 마감하고 있다
그 뒤로 높은 산줄기는 석병산 들머리인 산계리 계곡 건너 백두대간
우측 끝 하얗게 잘라진 자병산의 모습(?)
그 조망터지는 곳을 더가 정상에서 막 내려온 곳에서 좌측 동북동쪽으로 급경사로 내려가는 길 흔적이 있다
그리로 내려가야
우측 정상 329봉 가시잡목밀림
능선 우측 사면을 밀어버린 본능선으로 내려가게 되는 것이다
독도 주의지점이다
능선을 찾았다는 안도감에 퍼질러 앉아 에너지보충하고 일어선다
등고선상390봉 : 12:10 12:55출발(20분 알바, 25분 휴식)
잡목 잔솔 가시 걸구적거리는 급경사를 내려가
우측 사면을 밀어버린 수종갱신지역을 내려가는데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능선으로 맘대로 진행할수가 없어
좌측 사면으로 숲속으로 들어가 어거지로 내려가 등고선상230m 안부에 이른다
시간 한번 엄청나게 오래걸린다
햇빛을 피해 좌측 사면에서 가가스로 자리를 잡고 앉아서 담을 식히는데
왜그리 잠은 밀려드는지 꾸벅구벅 졸면서 비몽사몽간에 15분이란 시간이 금방 흘러가버렸다
5.2
등고선상230m 안부 : 13:35 13:50출발(15분 휴식)
수종갱신지를 오르는데 내리꼿치는 비수같은 햇빛을 도저히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꾀를 낸다는 것이 우측 사면으로 무조건 트레버스해서 그런 곳을 빨리 진행하려고 하다가
어디로 가든 마찬가지지만 암튼 더위를 먹고 말았다 ^^
곧 쓰러질듯 비척거리며 진행해 소나무 한그루가 그늘을 만들어 놓고 있는 곳에서
배낭에 기대어 쓰러지고 말았는데 가슴이 아픈 것인지 명치가 아픈 것인지
그게 협심증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 내가 아프지만 그게 어디가 아픈지 도저히 감이 오지 않는다
명치가 아프지만 가슴이 아프다고 생각하고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던 설하정을 혀밑에 널고 녹여서 먹었지만 차도가 없어 5분 간격으로 두알을 더 먹었다
나은 것인지 아닌지 알길도 없고 좌우당간 명치 아픈 것이 많이 좋아졌다
그게 가슴이 아픈 것인지 지금도 가려지질 않는다
이번달에 병원 갈때 한번 물어보아야할 것 같다 만약 협심증이 아니라면 설하정을 먹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13:55 14:55출발(1시간 휴식)
등고선상230m 안부(5.7) : 15:00
어느 정도 수종갱신지를 오르다가 멀리서 보았을때는 329봉 정상까지 그런 지역인줄 알았는데
불탄 기괴한 나무들과 가까스로 살아남은 장송들이 몇그루있는
시커멓게 타버린 나무들이
지멋대로 눕거나 기대어 있는
키를 넘는 가시풀 잡목 넝쿨 밀림이 시작되면서
사람을 잡는다
가위가 동원이 되고
그 억센 맹감 산초 가시들을 일일이 자르며 오르는데
1분에 1m도 못가고 더위먹은 몸뚱아리는 천근만근 숨을 쉴수가 없고 탈출할수도 없고
빽을 하기에도 너무 먼 당신이 되어버렸고 오도가도 못하고 갇히는 신세가 되었고
쓰러지면 앉거나 누워야하는데 그런 조그만 공터는 사치에 불과하다
위를 쳐다보면 기괴한 타다남은 키큰나무들이 있는 329봉 정상이 바로 조긴데
갈수가 없다 일일이 자르고 진행하다 아주 조그만 터만 나오면 쓰러지고 엎어지고
쥐죽은 듯이 있다가 일어서려면 일어설수가 없이 맥없이 엎어지고 만다
온몸에 진기라고는 단 한방울도 없이 쥐어짜여 빈 헛껍데기만 남아서 기어가겠다고 난리를 치고 있는 것 같다
이때를 슬기롭게 벗어나지 못한다면 119신세를 지기도 어려운 곳이니만큼 저승사자와 동행이라도 해야할 것이다
서던 앉던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며 총체적인 이 난국을 헤쳐나간다
다행히 의식을 잃을 정도로 쓰러지진 않아 그래도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이 난국에도 다행이라는 말이 나오니 24년 동안 나도 많이 성숙한 것 같다^^
300m 오르는데 2시간하고도 40분(160분)이나 걸렸다
결국 진짜로 1분에 1m씩 간 경우도 많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가시 밀림 심하다는 남도지방
여수지맥 고흥기맥 천관지맥 그런 산줄기는 아예 양반축에 들어갈 정도로 개판인 곳이라
329봉 오르기전에 어디로 탈출하는 것이 순리인 것 같다
막말로 산신령님도 안계시는 곳이니 도움 받을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6
329봉 : 17:40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더 높아 보이지만 도면상으로는 이곳이 329봉(오록스에서는 344봉) 정상이 맞다
좌측 북쪽으로 키를 넘는 그런 속으로 길이 이어지고 있어 한시름은 놓았다
한 200m 정도 가다가 이번에는 속이 아프고 부글부글 끓기 시작한다
비집고 앉을 장소만 있으면 볼일을 보는데 시원해지지기 않고 더부룩해지고 아퍼서 진행이 안된다
배낭메고 일어설수 없을 정도로 기운이 고갈 되어서 볼일 볼수도 없을 지경이라
뭐라도 먹어야 될 것 같아 배낭 깔고 퍼지르고 앉아 햄버거와 포도로 에너지를 보충한다
한마디로 밑으로는 싸고 위로는 먹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살기 위해서.........
지금까지 그 어떠한 산행도 오늘만큼 어려운 적은 없었다
필설로는 설명이 안되는 산줄기라 내 산행사에 길이 남을 그런 시간이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18시45분 출발(1시간 휴식)
200m정도 다갔으면 우측으로 보면 조망이 터지고
가야할 산줄기가 그대로 그려지고 있으며
우측으로는 거대한 한리시멘트공장이 있다
당겨본 한라시멘트공장
길도 제법 길다운 D급길이 나타나 그동안 고생한 보답을 해준다
급경사를 내려가 관리된 묘에 이른다
170, 6.5
19:20
오래된 비석이 있는 고묘 2기가 있는 곳에 이르고
19:25
북북동쪽으로 거의 평지능선을 진행하다
우측 동쪽으로 내려가는 지점을 지나 북쪽으로 내려간다
남의집 밭으로 내려가 밭을 가로질러 낙풍천변 포장도로를 만나고
우측으로 진행해 낙풍3교에 이른다
낙풍3교 : 8:30 8:35(5분 휴식)
퍼지르고 앉아 옥계택시를 부르는데 다리이름을 말해서 어떻게 가느냐고 오히려 역정을 낸다
알았다 그러면 내가 5번군도 윗낙풍 가서 전화하겠다
이래서 옷도 못갈아입고 사정없이 끕급한 상태로 빠른 걸음으로 걸어
낙풍3교를 건너 논바닥을 가로질러 윗낙풍 동네 낙풍2리경로회관을 지나
옹기마을 버스정류장에 이른다
30,
강릉시 옥계면 낙풍2리 5번군도 옹기마을 버스정류장 : 20:40
그후
마침 때맞추어 오는 택시를 타고 강릉역으로 디립다 달린다
9시30분 서울역 가는 KTX에 맞추어 9시17분에 역에 도착했으나 옷을 갈아입지 않고는 도저히 갈수가 없을 것 같아
화장실에 앉아 수건샤워를 하고 양말 옷 모자 수건 등 등 전부 새것으로 갈아입고 나와
머리를 감고 세수를 했더니 기분이 달러지지만 이미 열차는 떠났고 다음 10시30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밖으로 나와 길을 건너 24시마트에 들려 캔맥주와 팥빙수 비싼 5천원짜리 도시락을 사고
10시30분 열차를 타고 좌석은 있지만 음식냄새를 피울 수 없어 출입구 비상좌석에 앉아서 간다
팥빙수 안주로 캔맥주를 마시다 팥빙수는 떨어지고
도시락안주로 캔맥주를 마시는데 그넘의 도시락이 전혀 입에 맞지 않아 그대로 스레기통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나머지 맥주는 먹다남은 포도로 하는데 약간 변해서 맛있는 포도주냄새가 난다
결국 더위먹고 명치아프고 기운이 고갈된 후유증 때문에 음식이 안받은 것 같다
내 산줄기 답사산행 24년만에 최악의 산길 답사로 기록이 될 것이다
그 뒤로 남은 정상적인 산줄기는 100m 내외 야산줄기로 약2km정도가 남았고 나머지는 도로따라 가는 길이다
그리고 그 남아있는 산줄기도 이번 여름 강릉산불지역인 옥계지역 산불난 곳이라 아마도 답사가 불가능할 것 같아
여기서 답사를 완성 한 것으로 가름하고 끝을 맺기로 한다
22시30분 KTX막차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하니 날을 지난 0시23분이다
공항철도를 타면서 혼이 나가지고 이번에는 아예 남대문쪽 밖으로 나가
광역버스를 타고 가는데 밀리기는 서대문로타리에서 밀려 1시가 넘어서야 가라뫼에 도착했다
24시팜스마트에서 블랙커피 생맥주2통을 사고
걷고 또 걷고 집에 도착하니 1시30분이 넘었다
그시간에 샤워하고 생맥주 한통 마시고 골아 떨어진다
[백두만덕(칠성)]삿갓단맥종주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