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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세번째 괌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공항에서 니코호텔까지 저희를 태워다주시던 코디님께서
얼마전에 괌 여행 열번째라는 분을 태우셨다고 하시더군요.. 분발해야겠네요..ㅎㅎ
작년 6월 괌에 다녀와서 올린 후기에, 바닷물이 들어오고 빠지고에 대해서
주제넘게 언급한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다녀오고 분명하게 느꼈습니다..
두어번 여행다녀온걸로 그 지역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게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ㅎㅎ
우선 작년 6월과 조수간만은 완전 반대, 1월말의 건비치는 오전에 물이 차있었고
오후에 빠지더군요..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작년 6월달과는 달리 파도가 있었다는 겁니다..
저 물살 보이시나요?? 써핑을 탈 정도는 아니지만, 스노클링은 대체로 무리무리무리무리..
일단 물에 몸을 띄우면 사정없이 해변가로 밀어내고, 물속사진은 서해앞바다 수준이고..ㅠ.ㅠ
작년 물먹은 아이폰 사건이후 큰맘먹고 수중촬영용 소니 방수디카를 하나 질렀는데.. 바다야.. 나한테 왜이러니..
일단 오전의 바다에서는 철수.. GPO에서의 점심과 쇼핑으로 아픈가슴을 달래주었습니다..
오후에 호텔로 돌아와 해떨어지기 전에 다시한번 입수~~ 그러나..
여전히 흐릿한 물속.. 비켜서거라!! 거기 흔해빠진 개코원숭이.. 널 보러 온게 아니란 말이다!!!!!
첫날이니만큼 지나친 내공의 손실을 방지하고자 우리는 다시 바다에서 물러나 투몬시내로 나왔습니다..
<비친쉬림프>에서 저녁식사와 작년 와이프의 맘을 사로잡았던 바로 옆가게의 요거트 아이스크림까지..
캐리어 속의 처음이는 아직 등장하지 아니하였음에도 우리는 어느새 괌의 나이트에 취해가고 있었습니다..ㅎㅎ
두번째 날은 출국전에 예약하고 간 렌터카를 타고 괌 남부투어를 시작했습니다..
<마즈다3> 입니다.. 다른 차량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해서, 상태가 좀 안좋은 차가 아닐까 걱정했는데
웬걸.. 관리가 잘 되어 있었구, 실내 청소상태도 훌륭했습니다..
블로그에 하도 많이 소개되어서 마치 가본것 같은 '피시아이 전망대'..
한번은 들어가 주는게 예의일듯 싶어 매표소 앞에 섭니다.. 여행사 패키지 말고, 렌터카를 직접 타고 온 관광객은
1인당 2불인가를 할인해준다더군요.. 땡큐에요.. 자유여행 아니면 이런거 영영 모르고 살았겠죠..
전망대 바깥쪽, 그러니까 정확히는 바닷물속에서 전망대 유리창을 노크하면서 시간을 물어보는
잠수부의 패기.. 덕분에 레어사진 한장 득템..
다시 남쪽으로 고고~~~
작년에 옵션으로 놀러왔던 비키니 아일랜드를 지나치니, 진정 괌에와서 처음으로 만나는 길로 진입..
곰바위(라고 쓰고 다람쥐바위라고 읽는다..)를 지나 이나라한 자연풀장에서 기념촬영..
자연풀장에 놀러와계시던 외국인 커플들.. 당신들 찍으려던게 아니었거든..(궁금하신 분은 확대해서 보세요)
이나라한 자연풀장의 팁하나.. 위 사진에 보이는 다이빙대에서 정면 물건너편을 보면 낡은 철사다리가
하나 보입니다.. 좀 부실해보이기는 하지만 그 사다리를 올라가보면, 뜻밖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게됩니다..
파노라마 사진으로 곰바위까지 주욱 긁을수 있습니다.. 가시는 분들은 꼭 해보세요..
다음코스는 '제프네 햄버거'..
인터넷의 힘인가요.. 한국 분들이 대부분이네요.. 저희가 도착한 시간이 오후 1시 30분쯤 됬으니
고기를 덜익혀 내와도 맛있었을 거예요.. 맛이 없었단 뜻은 아닙니다.. 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고..ㅎㅎ
입구에는 제프선장님 사모님일지도 모를 여사님께서 수공예품을 만들어 팔고 계시네요..
와이프는 캡틴아메리카 방패만한걸 탐냈지만.. 절충하여 작은걸로 하나 샀습니다..
일명 '드림캐쳐'라고 한다네요.. 집안에 걸어두면 악몽을 막아준다고 합니다..
남부투어의 마지막 코스는, 우리부부 괌여행의 위시리스트 중 하나인 연어회~~
남쪽을 동그랗게 돌아서 '파세오 공원'옆에 있는 '피셔낸즈 코업'엘 갔습니다..
여기서 연어회 공수해오려고 한국에서 맥주사면 주는 아이스백 하나를 캐리어에 고이 접어 실고갔구요
호텔에서 비닐팩에 얼음을 담아 간이 아이스팩 다섯개를 만들어서 차에 실고 다녔었죠..
피셔맨즈 코업에는 연어회랑 참치회 세트메뉴만 있길래, 연어만 담아줄수 있냐고 물었더니
바로 사시미 작업 들어가더군요..ㅎㅎ
기다리는 동안, 우리가 아무리 스노클링을 좋아하지만 물속에서 가급적 마주치고 싶지 않은 아이들을
구경했습니다..
특히 밑에서 다섯번째 눈 큰애 너!!!!
호텔로 돌아와서 연어회를 냉장고에 넣고, 살짝 피곤했지만 다시 바다엘 나가봤습니다..
파도는 여전히 바다위에 하얀 포말을 쏟아내고 있네요.. 작은 파도라 별거 아닐거 같지만
2인용 카약이 그 파도에 여러번 뒤집어지더라구요.. 물론 수심이 깊지않아 사람이 다치는 수준은 아니구요..
오후라서 수심이 얕아졌으니 파도도 작아지지 않았을까 기대를 했던 우리는 다시금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차를 타고 케이마트를 다녀오면서 우리 부부는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ㅎㅎ
괌 입국후 첫 출격하는 처음이.. 그리고 연어회..
우리는 다음날(어차피 괌여행의 마지막날) 하루종일 건비치에서 떠나지 않기로 합니다..
점심은 풀사이드바에서 샌드위치랑 음료로 해결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우리를 괴롭히던 파도가 항상 바다의 비슷한 위치에서 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아예 그 파도를 넘어서 가보기로 합니다..
작년 건비치의 경험을 살려서 우리는 상의는 래쉬가드, 하의는 래쉬레깅스에 수영복,
아쿠아슈즈를 신고 오리발은 가방에 담아 어깨에 걸었으며, 산호초를 만져도 따갑지 않도록
한국에서 미리 준비한 3M 작업용 코팅장갑으로 무장하고 있었으니,
나름 아이템빨에서는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도 있었고, 무엇보다 열대어들을 먹이로
유인하려고 우리나라 식자재매장에서 겨자통 하나를 사서, 열대어 먹이를 미리 담아서
가져갔거든요.. 그런 준비가 억울해서라도 우리는 반드시 성공하리라 다짐을.. ㅎㅎㅎ
담날 우리는 아침을 먹자마자 모든 유니폼을 장착하고 짐짓 어벤져스 출격에 버금가는 포스로
바다로 나갔습니다..
물살을 헤치면서 파도가 치는 곳 그 너머를 향해서 천천히 걸어들어갔습니다..
파도에도 물고기밥이 담긴 겨자통을 사수하려는 저 여인의 의지를 보라~~
저 지점에서 약 10미터 정도만 바다쪽으로 전진하면
이렇게 됩니다..
여행의 마지막날이 되어서야 건비치는 우리에게, 자기가 별거 아닌게 아니라는걸 보여준듯 합니다..
파도가 치는 선을 넘어서니 그곳은 우리가 작년에 엄청난 감동을 먹었던 바로 그 바다였습니다..
세번째 괌 바다에 들어가보지만 처음보는 녀석들도 꽤 있네요..
맨 마지막 사진은 너무 빨리 도망가서 괜찮은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가운데 부분을 자세히 보시면
오징어 입니다..
그리구 끝에서 두번째, 떼거지로 몰려다니는 이마에 혹달린 애들은 이름이 뭔지 아시는 분 있으세요?
적어도 한마리가 45cm 이상은 되어 보였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그때의 기억이 고스란히 살아나네요..ㅎㅎ
너무나도 멋진 바다풍경에 빠져서 점심때가 지나지도 모르고 물속을 헤매던 우리는
드디어 성공을 자축하면서 해변으로 돌아갑니다..ㅎㅎ
니코호텔 풀사이드바 '부겐빌리아'의 샌드위치도 굳이 식당찾아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괌에서의 일정이 어느새 마무리되어가고 있네요.. 건비치에서의 스노클링을 또한번 성공적으로
마친것을 축하하기 위해서 우리는 '카프리초사'에서 마지막 만찬을 즐기러 나갔습니다..
예상했던 거지만 예약을 안하고 가니 대기시간 45분.. 그래도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서로 물속에서
본거 이야기하느라 시간가는줄 몰랐습니다.. 와이프는 내가 물속에 있는동안 물 위를 튀어 날아가는
날치를 한마리 봤다고 하더군요.. 흠~ 날치 촬영하러 담에 또 와야 하는건가?? ㅎㅎㅎ
헉.. 스파게티여 칼국수여.. 양이 어마어마.. 먹으면 먹을수록 양이 늘어나는 이상한 국수가락...ㅎㅎ??
보냉텀블러에 살짝 담아간 물약으로 건배를 하며 괌 여행의 대단원을 마감합니다..
친구들이 그러더군요.. 한번 가본 곳인데 뭐하러 또가냐고..
한번 와본 곳이다보니, 길을 잃을 걱정없이 돌아다닐수 있고..
두번 와본 곳인데도 아직 새롭고 놀라운 것들이 많다고 대답했습니다..
자유여행이 아니면 누릴수 없는 진한 즐거움을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여러모로 신경써주시고 이런저런 질문에 친절하게 답변해주신
여행통 김현옥 과장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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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블록버스터 영화보면 끝나고 쿠키영상이 대세더군요..ㅎㅎ
쿠키영상은 아니지만, 해외여행 특히 자유여행을 즐기는 사람들끼리는
좋았던 점이나 나빴던 점들, 홍보성 블로그에는 나오지 않는 정보들 몇가지는 공유하는게
예의이자 의무라 생각하여 적어봅니다..
1. 작년 6월에 니코에서 묵을때 첫날 나타나 초개와도 같이 목숨을 버리며 우리 부부에게
훌륭한 뷰의 객실을 선사했던 녀석이 있었습니다.. 그녀석의 아들이 나타났습니다..
마지막날 나타났기에 방을 바꿔달라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아빠 곁으로 보내주었습니다..
2. 니코호텔은 슈페리어와 디럭스의 차이가 그저 층수정도인 것 같습니다.. 5층 아래만 안걸린다면
굳이 디럭스룸으로 예약할 필요 없어보이구요.. 오히려 방의 급수나 층수보다 방의 위치가 중요한듯 합니다..
이번에 묵은 디럭스룸은 사랑의 절벽쪽 뷰였는데, 하루종일 햇빛이 거의 안비치는 방향이더라구요..
점심때 널어놓은 젖은 수영복이 비도 오지 않았는데 다음날 아침까지 그대로 젖어있습니다..
3. 니코호텔 침대는 작년의 슈페리어나 올해의 디럭스나 똑같이 불편한 편입니다.. 침대가 평평하지 않고
좌우의 쿠션이 서로 다르거나 한 가운데가 우묵하거나 합니다.. 참고로 작년에 위 1번의 이유로 방을 바꿨을때
유일하게 쿠션이 좋았습니다.. 좋은 뷰의 방만 침대쿠션이 좋은거냐???
4. 조은렌터카에서 좋은 차 빌려서 좋은 여행을 했습니다. 다만 전날 오후에 여자분이 전화주셔서
내일 오전 10시에 로비미팅으로 되어있는데 다른 호텔도 들러야하니 10분일찍 나와있으라고 하더군요..
손님의 사정을 먼저 묻는것도 아니고, 부탁한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10분 먼저 나와있으라.."
미국령에서 사시는 분들일텐데 "Please"는 아직 안배우신거 같아 살짝 아쉬웠습니다..
5. 괌에서는 모두가 운전을 천천히 한다고 누가 그랬나요?? 투몬거리 벗어나서 피쉬아이 전망대 갈 정도까지..
그러니까.. 아주 시내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시골도 아닌 도로에서는 나름 과속이나 추월차량들이
꽤 많더라구요.. 아직 차에 익숙해지지 않은 시간이어서 얌전히 운전했지만, 불끈불끈 한국인의 피가
솟아오르는건 어쩔수 없더군요..ㅎㅎ
후기 잘봤어요 ^^
부럽네요
벌레가....여행지 결정에 결정타를
날릴것 같아요 ㅠㅠ
부롭습니다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에 가는 괌은 더 ~ 멋지겠어요 좋은 추억을 만드셨네요^^
재이있으셨겠어요
후기 잘 보았습니다~
후기 잘 보았습니다... 곧 갈 괌여행에 좋은참고가 될것같습니다.ㅎㅎㅎㅎ
가족여행 계획중인데 후기 잘봤네요 감사합니다 ^^
저도 휴가때 가족이랑 갈려고 하는데 빨리가고싶어요
저도 올해 여행계획중인데.. 좋은 정보가 될듯 합니다.^^
후기 잘봤슴니다. 저도 곧 갈예정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