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먼 바다로 나가더니 배마다 달고 다니는 새끼배에 태워,
섬으로 둘러 싸여 호수같은 아늑한 곳에 데려다 줍니다.
어부들 몇 가구가 수상 생활하는 곳인데,
그들이 젓는 배에 5명씩 타고 섬을 한바퀴 도는 코스...
물도 잔잔하고 경관도 훌륭해 무척 만족했던 곳입니다.
특히나 바다에 뚫린 적당한 크기의 동굴은 더더욱 진면목을 높여줍니다.
그리고 현장의 진주 양식장과 판매장을 거친 후
다시 한번 다른 섬에 데려다 줍디다.
아무리 진주가 곱다지만 이곳의 모든 진주를 합쳐도
저 뒤에 보이는 봉오리 하나 값어치에 비교될까나?
우리의 모선!!
수영과 카누를 즐기라는 건데...
날씨가 차갑다는 핑계로 내 10m짜리 개 헤엄을 공개하지 않아서 만족했고
대신 창근부부, 그리고 왕년에 해군 장교였다는 장박을 믿고
나까지 2개 팀이 하롱베이 바다를 향해 노를 저어 봅니다..
덕분에 (사루마다 입은) 준호의 물찬 제비같은 수영 장면을 놓친 것이 아쉽네요..
선상 가족의 부엌에 보이는 불빛이 매우 정겹네요...
낚시가 준비되어 있어 많은 이들이 도전했으나
역시 선원들이 잡는 한치로 눈요기했는데
저녁 식사시 술을 많이 팔아주니 옆 다른 팀의 눈치 못 채게
그들이 잡았던 걸로 안주 만들어 서비스로 내놓더라나...
만찬 술이라...
즉석 현찰 계산이 아닌 호실 번호 대고 마시는 방식이니
철식이 이번의 편한 여정에 만족을 표하며 돌린 몇병의 와인에 이어
영이의 보드카, 선길의 양주등 술 찬조가 끝날 줄 몰랐는데..
시중은 물론 호텔보다도 훨씬 비싼 가격이라 편하게 마시기는 거시기 했답니다..
나중엔 신이 난 진행자와 바의 카운터는 우리들의 눈높이에 맞춰 술의 진열도 수정하고
우리가 드나들때마다 자극 받도록 양주병을 들고 만지작거리더라니...
선상 갑판 파티입니다.
브라질팀의 배꼽 보이는 섹시한 삼바춤을 기대했더니..
웬걸.. 우리 영감들의 음주량에 놀랐는지 그림자조차 비치지 않아
옥상이 우리들 차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추가 술상이 차려지고 숨은 춤 실력이 발휘됩니다.
허리가 아파 진통제를 먹는다는 놈의 허리 꺽기가 상상 불급입니다.
바의 직원은 괜히 자주 얼굴을 비치며 추가 주문을 기대합니다.
산타루치아는 아니지만 맑고 푸른 대기와 바다에서 충분한 해방감을 밤 늦게까지 즐기며
실제로 뒤풀이격인 마지막 밤을 아쉬워했답니다.
첫댓글 아주 보기 좋아요!! 젊은이 못지 않은 열정으로 재밌게 놀다와서 몇년은 더 젊어 지겠네!!
그리고 누가 주귀인지 혜아려 볼것도 없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