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꿀 오소리 | 식탐이 식충이가 되버려걸신들린남편 1,2 +5년후 후기 (굉장히 스압) - Daum 카페

<p><a href='http://cafe.daum.net/subdued20club' target='_blank'><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176E04958F1FBE032' class='txc-image ' /></a></p><p class="cafe-editor-text">출처 : https://m.pann.nate.com/talk/319836467</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HuH/ab6d8c3c3b8f50710bfdff2df0a54548316bcb8e' class='txc-image already_attached_image' /></p><p class="cafe-editor-text">제목그대로 남편인지 이게 식충인지 거렁뱅이인지 모를 인간때문에 글을쓰게되었습니다<br />아직신혼이고 이제 결혼한지 1주년 갓?넘었는데요 아정말 못살겠습니다.<br />이걸 제가 참고 평생을 살아야하는건지 아니면 이혼을 해야하는건지<br />주변사람들에겐 창피해서 말도못하겠고 그래서 이렇게 글을쓰게되었습니다<br /> <br />연애 시절엔 안그랬던사람이 결혼하고 두세달지나니까 바로 돌변하더군요 <br />너무 많은 카드값에 가계부를 쓰면 두사람이 사는게 아니라 한 6명사는듯한 식비에 <br />한두번먹으면 없어지는반찬들에 고기나 생선 맛난 음식이라도 하는날이면 어휴 ...<br />보면서도안믿기고 쓰면서도 안믿어주실까 걱정스런 <br />지금 제심정은 이혼을 하고 싶은데 혹시 저랑같은 고민이있으신분이계시면 도움을 좀 얻고싶네요 <br /> <br />연애시절엔 그저 복스럽게 먹고 식성 좋고 요즘말로 먹방이라그러죠 ? 하정우 저리가라고<br />할만큼 보기좋고 맛있게 먹는 사람이었습니다 식당을가면 거기 이모님들이<br />밥정말 맛있게 잘먹는다고 서비스로 더주셨을정도로 <br />한없이 다정하고 한없이 착하고 진짜 먹는거보면 막 더먹이고싶은 워낙 잘먹으니까<br />그런점이 플러스 요인이 되어 부모님 눈에도 참 좋게 보이고 거기다가 넉살도좋아서<br />와 정말 이사람이라면 날 행복하게 해줄수있겠구나하는마음에<br />제가 먼저 프로포즈를했습니다. 근데 이게 불행의 씨앗일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네 .....1/8<br /> <br />결혼을 하고 한두달 정말 행복한 신혼을보냈습니다<br />왜한두달이라고 하냐면 , 남편아침밥을 해주는 재미가쏠쏠 했거든요<br />정성스럽게 차린아침밥에 맛있게 먹는남편 같이 하는 출근길 모든게 너무 도 행복했습니다<br />퇴근하고오면 텅빈집이아니라 따스하게 맞아주는남편<br />(서로 회사가 같은방향이고 일은 제가 늦게 끝날때가 많아요 .ㅜ)<br />몇달이지나고 이제 이인간이 내가 편해진건지 슬슬본색이 나오기시작하는데 <br />신랑보다 제가 일이 늦게 끝나는경우가 많아서 신랑이 약속있다고 하지않으면 <br />저녁준비를 대충 해놓고 출근합니다 국에 반찬에 고기나 생선류 내지는 메인반찬 하나정도 <br />그냥 고기는 재워놓으면 알아서 구워먹고 생선은 손질해놓으면 알아서 먹으니까 <br />그런데 이게 퇴근하고 집에오면 감쪽같이없어지는거죠 <br />텅텅 빈반찬통에 냄비한가득 국은 없고 고기나 생선은 뼈만 <br />한번 재우거나 생선손질해놓을때 그래도 2,3끼 정도는 더먹을수있게 해놓는데 <br />미리손질을해놓으면 다음엔 그냥 꺼내서 먹기만 하면 되니까 <br />아그냥 식탐이좀있네 정도 로만 생각을했는데 <br />반년정도 지나니까 이게 식탐에 식충이에 치사해지기까지합니다.<br /> <br />배려하는것도없고 위해주는것도 없고 그냥 지입에 들어가기만 하면 좋은건지<br />식사시간이아니라 전쟁시간이 되어버린 ...<br /> <br />한번은 고기를 먹으러갔는데 저는 굽기바뿌고 신랑은 고기에 냉면에 술에 밥도비벼서 쓱싹<br />저는 몇번먹지도못하고 .. 매번 이러니 한번은 자기가좀 구워달라고 말했더니<br />자기가 주우면 다타서 맛이없답니다 그래도 괜찮다고 구워달랬더니 맛있는 부분은 지입으로 타거나 못난부분은 내앞으로쓱 구우면서 드시니 나는더먹기 힘들고 먹는속도도 따라가기 힘들고 허허참 처음엔 그런가보다~했는데 이제는 노골적으로 그러는것같아 보여 얄밉기까지합니다<br />식비는또 얼마나 드는지 코스트코나 대형 마트라도 가면 입이 양옆으로 그냥 좋아죽습니다<br />이것저것 다쓸어 담으니 누가보면 어디 뭐 땅굴파서 거기살러 들어가는사람이라할정도로<br />근데 저렇게 많이 사도 한달? 한달이 뭐야 2~3주면 다없어집니다<br /> <br />밥도 허겁지겁 얼마나 게걸스럽게 먹는지 한날을 멍하니 넋놓고 보고있으니까<br />한다는말이 자기가 연애시절 참힘들었답니다 잘은 보여야겠고 음식은 먹고싶고<br />그렇게 애쓰면서 가지 결혼한 자기가 이쁘지않냐 어쩌냐 저쩌냐 -_-<br /> <br />친정에라도가는날이면 ㅡ_ㅡ 처음엔 엄마가 밥안먹고 왔니 하시다가<br />나중에는 진짜 엄청 먹어대는구나 유서방이 ㅉㅉ 이러십니다<br />아빠가 장어를 좋아하셔서 장어를 사가면 꼬리부터 몸통까지 누가 뺐어먹는것도아닌데<br />쉴세없이 장어만 입에 넣고또넣고 또넣고 아빠먹으라고 사온거지<br />니가다 쳐먹으라고사온것도아닌데 휴<br />식사예절도 엉망이고 짭짭소리는 기본이고 숟가락 젓가락썻따가 손까지 써서<br />손가락으로 쪽족 입으로는 쩝쩝 짭짭 미치겠습니다 정말 ㅜ<br /> <br />시아버지는돌아가시고 시어머니 한분이계시는데<br />시어머니가 다른분가재혼을하셔서 남편은 고등학생시절 부터 혼자살았거든요<br />혹시다 혼자살아서 잘못챙겨먹어서 식탐이생긴건가~?<br />했는데 어머님이 남부럽지않게 반찬이며 국이며 이것저것 다해다주셨다고합니다<br />지금은 어머니까지 혀를 내두를정도<br /> <br />그래 밥먹을땐 뭐라고하지말자 먹는것도 기쁨일텐데 뭐라고하면 얼마나 속상할까도 잠시<br />제가 게장을 참좋아하는데 엄마가 가끔 간장게장이나 양념 게장을해서 보내주시거든요<br />맛있다맛있다 를연발해가면서 먹고 저녁에 퇴근하고 가서 또먹어야지 하고 집에오면 없습니다<br />배려심도 없지 아니 그많은 게장을 어떻게 한번에 다먹는건지 아니그리고<br />부인이 맛있다하고먹으면 몇개좀 남겨주면돼는걸<br />빈통만 덩그라니 싱크대에 설겆이도안해 뭐도 안해 배텅텅~ 두드리며 쇼파에 널부러져있는데<br />와진짜 꼴보기가 싫어집니다<br />그렇다고 살이 뒤룩 뒤룩 ?? 전혀 키도크고 몸도 날씬합니다 거기다가 날렵하기까지 해요 --<br />그많은게 다어디로가는건지 ㅉㅉ 사람들이 그래서 그런지 제말을 전혀 안믿습니다<br />에이 설마 ~ 그렇게 먹는다고 정말? 이런반응<br /> <br />쉬는날 가끔 밥하기귀찮아지고 할때 있잖아요 그럼 종종 배달음식을 시키는데 <br />탕수육에 짜장하나에 짜장또하나 그리고 볶음밥에 짬뽕하나 +군만두<br />이게 둘이먹는 겁니다 둘이 우리둘이 나하고 너하고 우리둘이 !!!!!!!!!!!!!!!!!!!!!!!!!!!!!!!!!!!!!!!!!!!<br />TV에 정준하씨 정준현 씨 그분들은 맛있게라도 먹죠 이식충이는 <br />짜장곱빼기는 양이안찬다고 짜장을 두개 짜장은 퍽퍽하다고 국물있는 짬뽕하나 <br />탕수육은 옵션 그리고 볶음 밥은내꺼 일까....??<br />주문한음식이오면 저는 탕수육을 찍어먹거든요 식충이는 부어먹고 <br />근데 내거 한 5~6개 덜어주곤 소스를 그냥 냅다부음 그리곤 <br />누가뱄어먹는것도 아닌데 입에막 구겨넣음 뭐 꼭 찍어먹기만하는건아니니까 하나먹을라치면<br />"자기~ 자긴찍어먹는거 좋아하자나 ~ 근데 왜이거먹어 ? " <br />왜먹겠니 ? 니가다쳐먹으니까 먹지 허허 --<br />자장면도 작은 접시에 조금 덜어줍니다 진짜 조금 맛만보라고<br />그래놓고서는 짜장에 잠뽕에 만두에 와~~~~~~~~~~아아아아아~~~~~~~!<br />먹고 볶음밥먹는 저를 천천히 봅니다 그럼 뭐 어떻게 자 ~ 먹 어 그럼 한입만 먹는다는게<br />그냥 다쓸어먹음 .<br />제가 천천히 씹어먹는 편이라 천천히 먹는데 요즘은 식충이 대문인지 그누구보다 빨라짐<br />남들과는 다름 18<br />진짜 다른건 다좋은데 밥먹는게 항상스트레스라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br />어디 식당이라도가면 자기꺼먼저 한입 먹어보란 소리도안하고 하갑지갑막어놓고선<br />절 스~윽 쳐다봅니다 달라는 이야기지 뭐 -_-<br />그래서 그런지 항상배고픔 식충이 속도를따라갈수가없으니까 ㅜㅜ<br />진짜 요즘은 스킨쉽조차도 싫어 지고 입술도 닭똥구멍 같아보이고 ㅜㅜ<br />말을해도 소용이없고 한번 찍어서 보여줘도 시큰둥 ~<br />아진짜 어떻게해야할까요 근데 이건 빙산의 일각이라는거<br />하 너무 괴롭습니다 ㅜ<br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말은<br /> <br />나한입만 ;;;;;;;;;;;;;;;;;;;;;;;;;;;;;;;;;;;;;;;;;;;;;;;;;;;;;;;;;;;<br /><br /><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HuH/4ce34b4d27cab5d7a6206755d87c001b7805d45e' class='txc-image already_attached_image' /></p><p class="cafe-editor-text">설마하고 눌렀더니 내글이네 빠밤 !<br /> <br />두번째글이네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글을써주셔서<br />감사합니다 또 감사합니다<br />댓글을 읽어 보면서 아휴 ...<br />이걸 어떻게 써내려가야할지 ...<br /> <br />사실 저도 신랑이랑 이런저런 노력을해봤어요 <br />처음엔 어머님과 심 하게 심도깊은 대화를나누어 보고 <br />남편이 처음혼자살게된건 고3 2학기 부터라고 말을해주셨어요 <br />어머니가 음식사업을 하시는분이라 항상 용돈도 넉넉하게 음식도 넉넉하게 <br />냉장고꽉꽉 지갑도 꽉꽉 행여나 소홀해한다 생각할까봐 오히려 더 챙겨 주셨다고 하더라구요 <br />(제생각에는 아마 이런 영향이 .....???흠?) <br />병원갔는데 깨끗하구요 기생충은 구충제 챙겨 먹이니까 생길일이없고<br />어르고달래서 정신과 도가봤는데 이건뭐 두세군데를가도 우울증은 커녕<br />엄~청 낙천적인 사람이라며<br /> <br />많은 분들이 의견을내주셨는데요<br />밥안하고 가기/ 음식안해주기/안사다놓기 등등<br />그런데 이럴수록 카드값만 더나오더라는 ... 집에서 안해주니까<br />나가서 먹고 또먹고또먹고<br />우리 식충이는 혼자가서 고기도 잘먹는답니다 ^^<br />퇴근후에는 알아서 과자여 빵이여 뭐여 음료수여 잔뜩 사다가 놓으니<br />얼마전부터는 그냥 해먹을꺼빼곤 사놓질않습니다<br />(저도먹고는살아야지요 ................ㅠ)<br />찬장열면 과자 냉장고 열면 음료수 냉동실엔 아이스크림<br />근데 왜나는 살이 빠지고 넌찌니.....?<br />니꺼내꺼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내께니꺼 니껀니꺼....<br />출근시간은 갔다고 하더라도 퇴근시간이 늦어지니 남편은 집에 혼자있을시간이 많고<br />플러스 먹을시간도 더 많아지고 한달정도 제시간에 끝나고왔더니 요즘은야근안해~?<br />라고 묻던 식충이 ...................................................<br />몇달전부턴 그냥 저도 밖에서 간단하게 해결하거나 그렇게 저녁을떼우기시작했는데<br />사먹는것도 한두번이지 내가왜 편한 내집을 놔두고 밖에서 먹어야하는건지 ...<br />집에서 남편없을때 혼자 뭘 먹어본적이 없는것같네요<br /> <br />항상 같이 방금먹었는데도 나먹으니까 또같이 눈앞에 음식이이있으니까 지혼자또 얌얌<br />진짜 댓글말 그대로 아이를 낳기가 두려워집니다<br />친오빠네 부부가 바로옆동네에살거든요 , 가끔 부부끼리 만나기도하는데 한번은 그러더라구요<br />5살짜리 조카가하나있는데 아이를 낳고 나서부턴 제대로 나가보질못했다구...<br />그말을 들은 남편이 그러더군요 그럼 주말에 저희 가 조카를 돌볼테니<br />마음편하게 데이트 하시라고 어머 쳐먹기만하는 주둥이에서 저런말을 해주니 고맙더라구요<br />주말이오고 새언니가 아이꺼는 뺐어먹지마세요 ^^~ 하며 웃음 섞인 당부를 하고 떠났는데<br />처음엔 잘놀아 주더군요 놀이터에서도 잘놀아주고 이것저것 잘챙겨주고 <br /> 간식도 잘챙겨주고 조카하나주고 자기는 한주먹먹고 -_-<br />그러다 저녁이 되어서 조카에게 뭐가먹고 싶니 ~?<br />하고물었더니 피자가 먹고 싶다고 하더군요 5살아이에게 피자를 사줘도될까...라는고민없이<br />룰루랄라 피자를 먹으러갔죠<br />그 런 데 -_-<br />어머나 세상에 정말 치사하다못해 이게 어른이 애한테 할짓인가 ?<br />셀러드바에가서 이것저것 많이 챙겨먹을때 알아봤어야하는데 --<br />원래 가면 접시 하나만 주게되어있자나요 그래도 5살짜리 애기가있는데<br />자기앞에 턱 하니놓고 먹고 또퍼먹고 또먹고 또퍼먹고<br />아니피자먹으러간건지 뭐먹으러간건지<br />접시하나 더달라고 부탁해서 ㅜㅜ 과일이랑 셀러드랑 해서 조카먹이는데 그거 얼마나 걸린다고<br />지가가서 퍼먹지 그걸탐내더라구요 -- 아휴<br />거기다 피자가나왔는데 ... 5살짜리가 무슨 피자를 먹느냐면서 이유식 먹어야한다고<br />말하면서 우걱우걱 고모부가 특별히 너는 주는거라면서<br />누가 보면 임금이 하사품 내리듯이 아주 경건하게 피자한조각을주는데 애가 뭘알겠어요<br />하나하나 먹기좋게 썰어서 먹여주고있는데 그5살짜리가 먹으면 한조각 뿐이더먹겠어요<br />솔직히 ? 아니그리고 뭐어디서 데려온애도아니고 조카인데 15도아니도 25도아니고 5살인데<br />올해 고작 5살 -_- 아이는 위가작으니까 한조각만먹는거라고 계속 반복재생 무한 재생<br />그러다가 나지막하게 조카가하는말 "고모야 나 고모부랑 밥먹기싫어 나한테 화내는것같아"<br />와 ....................................................................................................진짜미안하더라구요<br />나도모르게 계속눈치를 준건지 뭘한건지 그래서 제가 고모부화내는게 아니라 어쩌구저쩌구<br />조카한테 무슨말을했는지도 기억이안날 정도로 많이 당황을 했었죠<br />오빠네 들려 조카를 데려다주고 차한잔 마시고라는새언니의말에 뒤도안보고<br />식충이 를 끌고 나와 집으로 갔죠<br /> <br />"자기 너무 한다 애가먹으면얼마나 먹는다고 애한테 눈치를줘 모자르면 한판더시키면될껄<br />너는니가거지같이 쳐먹는건 모르고 애기입에 들어가는 한조각이 그렇게 아깝냐<br />말이나와서하는말인데 도대체 말을하면 알아들어야지 그러지말라고 몇번을말했니<br />사람이 집에서나 그러지 차라리 챙피해서 너랑 밥못먹겠다 아니 바람도 아니고 뭣도 아니고<br />왜먹는걸로 날힘들게하냐 "<br />대충이런식으로 참았던 울분을 토했죠 와진짜 눈물이 나더라구요<br /> <br />식충이<br />"자기야 왜먹는걸로 그래 앞으론 내가 돈낼께 그럼 조카가 너무 귀엽더라 우리도<br />아기낳을까 어때 ~? "<br />하고는 입술을 들이미는데 그대로 귀방망이 한대 후려치고 나왔습니다<br /> <br />어떤분이 왜먹는걸로 치사하게 그러냐 왜이혼을하려고하냐 하는데<br />이건 그냥 한두번그런게아니라<br />매일매일 매끼를 스트레스를주는데 아 진짜 지금은 음식이 먹기도 싫어집니다<br />그냥 지혼자거 잘먹기만하면 진짜 말그대로 그냥 지가알아서 음식도 사오고뭐한다면<br />그냥 놔두죠 알아서 사먹고 알아서 해먹고 그냥 피해는안주니까<br />그런데 이건 그냥 밥만먹는다는문제 가아니라<br />몰라요 저식충이는 내가 뭘잘못한건가<br />그냥 내입에 들어가는게 맛있으니까 앞에 누가 있던 하나님이있던 부처님이있던<br />너천당갈래 지옥갈래 대답안하면 지옥간다 해도 그냥 우걱우걱 처먹고만있을걸요<br />음식이 자시작한다 뚝딱 하고나오는것도아니고 맛있게 먹을 남편을 생각하면서<br />아니면 맛있게 드실 우리부모님 우리시어머님을 생각해서 한상 거하게 차리면<br />그냥 뭐 포크레인처럼 우와~~!!!!! 쓸어담고 후루룩 쩝쩝<br />그어떤분이 남편이 밖에서 몰래 차에서 ?<br />저도그런일이 있었거든요 누가 맛있다 하고 뭐싸주면 냉장고 안깊~숙하게 숨겼다가<br />지혼자먹던가 아니면 오는 차안에서 먹던가<br />퇴근길에 빵먹고오는나는 치사한거고 숨겨서 먹고온지는 안치사한거고<br />정말 이게 내가 좋아서 프로포즈를하고 나랑 맞절하던 그사람이맞는지<br /> <br />동영상을 찍어서 보여주니 헐 이러곤 또 쳐먹는거 붕어자식을 !!!!!<br /> <br />신랑 친구들도만났는데 ...<br />나만몰랐네 나만 다들한마디씩나오더군요 먹어도 너무먹는다 결혼하기전에<br />고칠꺼라더니 아직도 그래요 제수씨 ? 그새끼는답이없어요 어쩌구 저째요<br />이걸제가 참고살아야하는건가요 ?<br />솔직한 심정엔 아이라도 생기기전에 각자의 길을가는게 더 좋지않을까<br />이기적인생각이지만 너무 힘듦니다<br />의식주가 가장중요하다고하는데 그중에 중요한 먹는건데<br />아니내가 막 피자 몇판에 치킨다리막 뜯고 그런것도아니고 그냥<br />자기먹을꺼 조금 나눠주고 배려해주면되는걸<br />식당이나 티비에 보면 맛있는음식두고 서로 정답게 이런거런이야기하면서 먹는사람들이 얼마나<br />부러운지 모르실꺼에요... 하<br />이혼이라는 꼬리표를 달고산다는것이 너무 나 두렵지만<br />그두려움 때문에 스트레스받으며 평생을 살고싶진않고 ..<br />저식충이는 아무 생각없이 걱정없이사는데<br />저는 저사람의 존재만으로도 스트레쓰니<br />진짜 말하기도 참 .. 먹는거니까 다들 반응은<br />뭐먹는것같다가 치사하게 그러냐 냅둬라 그래서 아무말안하고 이렇게<br />글을쓰고있네요 .. 아직도 너무 고민중입니다 ..<br />벌써 금요일 이제 퇴근해야겠네요<br />직장다니는 분들 수고하셨구요 즐거운 주말보내시고<br />이글을 읽어주신 분들 식충이만나서 반쪽되지 마시고 멋진분만나 마음이 살찌는 그런<br />행복한 날을 보내시길 기도합니다<br /><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HuH/5a5fb8e685a8033cfa44db0db6b8ff288a0e3064' class='txc-image already_attached_image' /></p><p class="cafe-editor-text">안녕 하세요. <br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br />모바일이라 이어쓰기가 안되는 걸까요 ? <br />-<br />식탐이 식충이가되버려 걸신들린남편 <br />-<br />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었는데요 <br />그당시 공감도 많이 해주시고 <br />자기일처럼 화를 내주시는 분들도 계셨고 <br />모두 감사 드립니다. <br /><br />뭐 결론을 말하면 <br />저희는 헤어졌습니다. <br />혹시나 행여나 자기의 배우자가 내가 사귀는 이성이 <br />혹은 동성이 식탐이 너무 강해 고민이 되신다면 제글을 보고 <br />한번더 생각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 <br />제가 도움을 많이 받아서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 <br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br /><br /><br />그글을 적고 나서 얼마후 제 새언니가 먼저 이글을 읽게 되었고 심각성을 느낀 오빠가 먼저 남편과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br />무슨말을 한건진 잘모르겠지만 <br />사람이 많이 변하더군요 <br />( 사람은 변하지 않습니다. 변한 척을 할순있죠 ) <br />고깃집에 가면 제가 충분히 먹을때까지 <br />된장찌개 에 밥 고기는 하나씩 <br />식사시간에 제가 충분히 먹을수 있는 시간을 주더군요 <br />지금생각하면 시간을 준다는 그 행위 자체가 어이가 없지만 <br />그당시에는 정말 기뻤습니다 <br />우리도 평범하게 살수있겠구나 하구요 <br />하지만 오래 가진 않았습니다<br />생각 해보면 결혼 3년중 그 몇달이 참 행복했습니다. <br /><br />이혼을 결심하게 된건 크게 2가지의 일이있었는데요 <br /><br />그 행복한 몇달 사이 제가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br /><br />시어머니가 음식사업을 하시는 분이라 이것저것 정말 많이 챙겨 주셨는데요 시어머니와 함께 사시는 분도 정말 좋은 분이셔서 임산부에게 좋은 거라면 뭐든 보내주셨습니다 <br />(시아버지는 이혼하시고 몇해후에 돌아가시고 남편은 고등학교때부터 혼자살았습니다 시어머니는 재혼하셨구요 )<br />하지만 입덧이 심한 저는 아무것도 먹질 못하고 <br />하루종일 사과 반쪽 맑은 육수에 낸 소면 만 먹고 ..<br /><br />하지만 그때 부터 그 식충이는 본색을 드러내더군요 <br />매일매일이 파티 <br />전 한쪽에서 변기를 붙잡고 있는데 <br />고기에 사골에 과일에 하 ..<br />아이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칠까봐 그냥 모른척 하고 <br />큰소리 한번 내질않았습니다. <br />그비린 잉어탕도 벌컥벌컥 잘먹더군요 <br />울컥하는 마음을 아기를 생각 하면 참았습니다 <br />몇번 말을 했지만 그때뿐이더군요 <br />하지만 그것도 잠시 15주 정도가지나자 입덧은 점점 사라지고 계속 먹는다고 하죠 ? 이것저것 정말 많이 땡기더라구요 <br />그래서 그비린 붕어즙도 사골도 고기도 정말 맛있게 먹었고 <br />몸무게도 늘고 제법 건강해졌습니다 <br />글이 너무 길어졌죠 .. <br />그식충이는 자기 아이를 가진 제가 그렇게 먹는게 싫었는 가봅니다 입덧을 할때는 하루가 멀다하고 머리가 핑핑 돌아 주저 앉고 수액도 행여나 ..하는맘에 고민고민해서 맞고 그렇게 고생하던 와이프가 음식을 좀 먹는다는데 <br />어느날 냉장고 가득 연어 날생선 그리고 .. 홍어 <br />어느날은 <br />어머니가 끓여주신 곰국에 고수 <br />또한날은. <br />엄마가 끓여주신 매운탕엔 미나리 한가득 <br />생강이 양껏들어간 고기 <br /><br />거짓말 같으시죠 ? 자긴 요즘 이렇게 먹는게 입맛에 맞다면서 잊을만하면 고수 잊을만 하면 미나리 제가 저 3가지를 못먹거든요 홍어 고수 미나리 <br /><br /><br />그리곤..<br />아이가 부모자격이 없다 생각했는지 허망하게 떠나갔고 ..<br />수술후 침대에 누워있는 저를 옆에두고 산모밥에 <br />선물로 들어온 쥬스 먹으라고 챙겨주신 이것저것 신나게 먹고 아이는 또가지면 되는거라며 웃는데 이사이에끼어있는 <br />파인지 시금치인지 제말문을 탁 막아버리더라구요<br />아 정말 내가 어리석다 그때부터 이혼을 생각 하게 되었고 <br />주변인들과 법률상담소 등에서 상담을 했던것같아요 <br /><br />업친데 덥친격으로 <br />저희 친정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셨는데 ..<br />그 ..하 ...<br />남편이라는 작자는 육계장이 맛이없다며 맛소금을 사오질않나 .. 눈치없는 친구들과 술잔을 부딪히며<br />호상이라며.. 장례준비를 굳이 자기가 하겠다며 장례식장 많이 다녀봐서 음식은 잘안다며 아버님 마지막 가시는길 배웅해주시는 분들 잘대접해야한다며 ..ㅎㅎ 말은참 잘하죠 머릿고기를 수육으로 바꾸고 (이건 나중에 알았습니다. ) <br />어머니 저잘했죠 형님저잘했죠 <br />아이가 혼자가는길<br />심심하지 말라고 아버님이 같이가셨나봅니다 <br />그말이 끝나자마자 오빠는 불같이 화를 내며 <br />식충이를 때렸고 <br />(오셨던 시어머니 조차말릴수 없던 분위기였습니다 ) <br />시어머니는 저희 어머니를 붙잡고 죄송하다고 빌고 <br />그식충이는 입안의 피는 소주로 희석하는거라며 <br />소주를 들이키곤 저희 오빠 에게 형님 화풀고 한잔하시죠 <br />세상 쿨한척은 혼자다하고 친구앞이라고 아휴 ..<br />이건 식충이가 아니라 감정이 없는건가 ? <br />하는 생각 이들었습니다 <br />글을 쓰는 지금도 소름이 끼치네요 <br />시어머니가 식충이의 뒷통수를 때리며 가자는걸 <br />큰아버지 저희쪽 가족이 끌어내다싶이 밖으로 내던진후 장례식장은 조용해졌고 <br />그 눈치 없는 식충이의 친구들은 미안해요 제수씨 .. 하며 밖으로나갔고 미안하다는 식충이의 문자를 마지막으로 장례식장에선 얼굴을 볼수없었습니다. <br />장례를 마무리하고 시어머니에게 연락이왔습니다 <br />식충이는 자기 집에 있으니 몇일 푹쉬고 마음이 정리가 되면 연락 달라구요 식충이 데리고 오는길에 냉장고에 반찬을 해놨으니 보자기에 싸놓은건 어머니 가져다 드리고 밥굶지말라고 볼면목이 없어서 집에 놓고 간다고 <br />같이살라곤 안할테니 헤어지더라도 고부간의 인연이있으니 얼굴 한번만 보여달라고 <br />이틀 삼일 을 친정 집에서 보내고 정신을좀 차리니 시어머니가 반찬을 보내신게 생각나더라구요 상하면 그것도 일이고 <br />옷고 마땅치가않고 뭘좀 정리를 해야 이혼을하든 죽이되는 밥이 되든 될것같아서 <br />정신차리고 정리해야겠다 하고 집으로 들어갔는데 ..<br />어왔어 ? 아무렇지도 않게 인사하는 식충이 <br /><br />"보쌈맛있던데 안싸왔어 ? "<br /><br />이성의 끈이 끊어지더 군요 <br />그러면 안되지만 주방 으로 들어가 칼한자루 앞에 놓고 앉아서 <br />나도 아기랑 아빠 따라가겠다 너도 가자<br />지금은 기억이안나지만 대충 이런 이야기 들을 하였고 <br />그 식충이는 제가 너무무섭다며 그길로 나가 변호사와 대화만했습니다. <br />더 미친년처럼 해야 식충이가 겁을 먹을것같아서 <br />식충이가 나가고 벌벌 떠는 몸을 진정 할수가없더군요 <br />새언니한테 전화해서 둘이 붙잡고 펑펑울었습니다 <br />그후로 이렇게 간단해도 되는걸까 싶을정도로 <br />쉽게 이혼을 했습니다. <br />집은 팔아서 반 반 가지고 있던 적금은 제가 <br />많은 돈은 아니구요 척척 싫다는 말없이 너무나도 쉽게 정리가 되어 좀 허무하긴 했습니다 <br />마지막 법원 앞에서 보는데 뒤룩뒤룩 살만 더쪘더군요 <br />국밥 한그릇 먹고 헤어지자는거 눈만 빤히 봤더니 <br />지레겁먹곤 잘살라 하고 꽁지빠지게 도망치더군요 <br /><br />글로 표현하기가 좀 어려운것도 있고 <br />사실 너무 기억하기싫은 기억이라 잊은거일수도 있고<br />그렇게 저의 3년 몇개 월의 결혼 생활은 막을 내렸습니다 <br /><br />보면서도 못믿는 분도 계실꺼고 설마 사람이? <br />하는 생각을 하는 분도 계실건데 <br />사람이기때문에 가능한거 아닐까요? <br />식탐이라는건 그렇게 단순한게 아닙니다. <br />식습관과 식탐이라는건 엄연히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죠 <br />식탐이라는건 이기주의 이고 <br />남들과 어울려 살수 없는 일입니다 <br />자기의 문제를 인식하고 인정하고 고쳐나가려는건 참좋은일이지만 부메랑 처럼 돌아오는 것이 식탐이죠 <br />30몇년을 혹은 20몇년을 10몇년을 그렇게 살았는데 <br />순간은 고쳐지겠지만 그 식탐의 결핍은 오래가지못하고 <br />꼭 다시 되돌아와서 실망을 시키더라구요 <br />옆에서 겪는 "나" 내가 생각하기에 아니다 싶은건 <br />아닌겁니다. <br />전 아이도 잃고 아빠도 보내고 <br />밝은 성격 마져 차분해지고 <br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섭식 장애까지 앓았습니다. <br />괜찮아 지겠지 나아지겠지 <br />이건 병든 사람에게나 할수있는 말입니다 <br />불편함을 감수하며 자기자신에게 하지마세요 <br />나 자신을 힘들게 하고 나자신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은 <br />날사랑하는것이 아닌 그냥 단지 날필요로 해서 붙잡는 사람일 뿐이니까요 <br /><br />꼭 식탐 뿐이 아니라 다른것들도 마찬가지에요 <br />음식의 즐거움 대화의 즐거움 사랑의즐거움을 <br />느껴지지 않게 하는 관계는 건강한 관계가 아닌 둘중 누군가의 희생에 의해서 이어지는 관계일뿐 <br />그렇게 참고 참다가 이제 그만 두고 싶어 라고 생각할때 <br />내발을 붙잡는 것들이 꼭 생긱 마련이니까요. <br />그럼 그 화살이 내아이 혹은 가족 혹은 나자신 에게 돌아가니까요 <br />당사자는 몰라요 <br />화내고 소리지르고 타이르고 결국엔 익숙해지니까요 <br />그럴시간에 <br />자기 자신을 사랑하세요 뻔한말이지만 <br />저도 저자신을 사랑하려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하고 있으니까 <br />응원해주세요 <br />그리고 거울을보며 자기자신에게도 응원하세요<br /><br />난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다 <br />난 좋은 사람이다 <br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해요<br /><br />뭐 여담으로 <br />식충이는 10살이 어린 여자를 만난다고 하더라구요 <br />뭐어쩌라는건지 미련도 없고 아무것도 없네요 <br /><br />아직도 꾸준하게 본가로 시어머니가 반찬이며 음식이며 <br />아빠 제사까지 챙겨 주시는데 올해로 그만하시라 <br />힘들다 하니 얼굴한번만 보자 <br />시어머니가 손꼭 잡아주시며 잘살어라 나쁜기억 나쁜것들 다 나한테 벗어 놓고 좋은것만 하며 살아라 하시더라구요 <br />집에오는 길이 뭔가 시원한 마음과 알수없는 울컥함에 <br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br />긴글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br />모두들 응원합니다 <br />우린참 괜찮은 사람들이니까요. 화이팅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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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돔따~리 갈치따🐟 스크랩 와우내 식탐이 식충이가 되버려걸신들린남편 1,2 +5년후 후기 (굉장히 스압)

신고에리씨주궈주실래요 추천 0 조회 207 24.08.01 00:1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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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수비수밥

댓글

벌쳐스
24.08.01 08:56

첫댓글 근데 진짜로 뭐가 씌었든지 호르몬 문제가 있든지 ㄹㅇ 병인거 같은데 저정도면
아이스크림 와플
24.08.02 06:24

뒤로갈수록 사람 🐦 가 아닌데 저거
헬라
24.08.04 21:24

장례식장에서 행동은 진짜 사람새끼인가 싶다...
밥머거
24.08.10 07:45

이 글 볼때마다 개짜증나는데 이분 필력이 너무 시원시원하고 글 자체에서 빡침이 느껴져서 너무웃김 ㅠ 쩜이나 물결 개먾이 쓰실때 나도모르게 웃게됨 하
밥머거
24.08.10 07:48

마지막 5년뒤 글 이후로 또 6년이 지낫내 행복하게 지내고 계셧음 좋겟다
잔딤곰
24.08.10 11:01

다시봐도레전드 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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