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015년 12월 02일 대림 제1주간 수요일 / 사천명이 빵을 먹다

[초향]

  
 2015년 12월 02일 대림 제1주간 수요일 

  
[  오늘의 복음 해설  ]

"예수님께서 많은 병자를 고쳐 주시고 빵을 많게 하셨다" 
  
                                        < 마태 15, 29 - 37 >
   
† 찬미예수님 


오늘 복음은 서로 다르면서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두 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하나는 예수께서 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신
'치유이적사화'를 집약하는 설명이고..

다른 하나는 7개의 빵과 
물고기 몇 마리로 사흘 동안 굶은 사천 명을 
배불리 먹이신 기적사화를 보도하는 내용이다. 


♣  오늘을 위한 기도
                             
                                    - 이해인 -

제가 더러는 오해를 받고 
가장 믿었던 사람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쓸쓸함에 눈물 흘리게 되더라도

흔들림 없는 발걸음으로 길을 가는 
인내로운 여행자가 되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 제게 맡겨진 
시간의 옷감들을 
자투리까지도 아껴쓰는 
알뜰한 재단사가 되고 싶습니다.

하고 싶지만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하기 싫지만 
꼭 해야 할 일들을 
잘 분별할 수 있는 슬기를 주시고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 밖에는 없는 것 처럼 
투신하는 아름다운 열정이 
제 안에 항상 불꽃으로 타오르게 하소서.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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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는 또 다른 빵의 기적을 알고 있지요.
그것은 4복음서 모두가 보도하는 바, 
예수께서 빵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오천 명을 먹인 소위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예나, 지금이나
사람이 사는 기본적 보장은 빵입니다.

오두막에서 생활한지 5년 세월이 지났고,
산방 시절까지 합하면 25년 넘었으니..

자연을 벗 삼아서 
전원생활을 꿈꾸는 수많은 사람들이
빵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산 속에서
살 수 있느냐고 물어옵니다.
 
의,식,주가 해결 되여야 
전원생활도 가능하다는 고정 관념 때문에 
쉽게 뛰어 들지를 못하지요.

그러나 주님께서는
"사람이 빵만으로 사는것이 아니다."라고
가르칩니다.

묵상글을 집필하고 있는 필자는
하느님의 말씀으로 살아감을 
오랫동안 체험 하므로써
깊은 산속에 홀로 살아도 
외로움을 잊고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로마제국의 오랜 지배하에
춥고 배고프고 희망도 없는 백성들은
과연 무엇에 홀려서(?)
사흘씩이나 굶어가면서 
예수님 곁에 모여 있었을까?

지병이 있는 자들은 
완쾌 되는 기적을 체험 했으니
발거름도 가볍게
집으로 돌아갈 수도 있으련만..

그렇습니다!
빵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영혼을 구하는
하느님의 말씀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깨닫고
주님의 따스한 자비에 젖어있었던 것이지요.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  1분 묵상  ]


주님, 모든 것이 당신께서 주신 것을 
자주 잊고 살아가는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이 세상의 것보다
 
당신과 함께 하는 기쁨을 살아가도록 
이끌어주소서. 

누구보다 큰 십자가로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
오늘 하루 지게 될 크고 작은 십자가를 
모두 당신께 봉헌합니다. 

죽음 없이는 부활이 없듯이, 
십자가 없이는 
당신께 나아가지 못함을 기억하며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당신께 
저의 십자가를 봉헌합니다. 

아멘


※ 까따꿈바 묵상(사이버 묵상) 참조함.



                               

2015 .        12.        2 (수)

오두막에서..
베드로 아저씨 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