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환풍기가 작동이 안되는지
습기가 빨리 빠지지 않고
거울 가장자리가
거무죽죽하게 변색이 되어
관리사무소로 문의하니
10년된 집은 볼것도 없이 교체해야 된다고 했다
모델과 제조회사를 가르쳐 주면서
구입해 놓으면 관리소에서
교체해 주겠다 했다
인터넷으로 안방용 거실용
2개를 사놓고 관리소로
전화를 했다
오전에 공동작업이 있으니
오후에
사람 보내 주겠단다
꼭 이럴때
피치못할 외출할 일이 맞짱을 뜬다
나갔다가
불이나케 돌아온 시간이
오후5시쯤
집 들어와 옷벗는데
초인종 소리~
겨울 난방때 한 두번 다녀간
관리소
설비팀 아저씨가 텔레폰에 잡힌다
공용현관이라 생각하고
문열림 눌렀다
10층
집 올라오는 엘레베 타는 시간
빨리 옷갈아 입어야지 생각하며 ~
헐렁한 원피스 옷으로 바꿔 입는데
갑자기
집 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현관 중문이 드르륵 열렸다
아우 ~ 깜짝
아저씨가 공용현관이 아닌
바로 우리 집 앞에서
초인종 누른걸 그 때서야 알아차렸다
옷은 다 입은 상태이었지만
나는 속으로 저으기 당황하며
안방에서 후다닥 나갔다
욕실로 들어간 아저씨는
천정을
둘러보더니
사다리가 필요 하다고 하며
가지러 다시 나갔다
나는 그 틈에
남자용 큰 신발 (아들신발1개 둔거)
꺼내놓고
안방에 급하게 벗어놓은
널브러진 속옷도 언능치우고
침대에 베게도 나란히 2개를~
번갯불처럼 움직였다
1인가구 된 후
남자 외부인 출입 있을때 하게되는
최소 셀프보호 준비이다 ~~
사다리를 갖고
욕실로 들어간 아저씨가
도와 달라며
사다리 위에서 나를 부른다
교체용
때낸거 받아주고
새 환풍기도 앗아 달란다
몇가지를
말하는데로 집어 주고~
받아주고 ~
" 거기 나사못 도 .....요 "
나사못 찾느라 앉아서
박스속를 뒤지는데
정수리에 ~
이상한
느낌 ㆍ
촉 ㆍ ~~ 이 느껴진다
뭐 ~ 지 ~???
나사못 봉지를 찾아들고
일어나서 주려는데
이 아저씨 좀 보레요 !!!!
나사못 받을 생각 않고
내 얼굴을 구멍나도록
뚫어지게 쳐다 봅니다
" 왜 왜 ㅡ 그 래 요 ?? "
" 머 싯 고 이뿌ㅅᆢ ㅣ 요 ~~ "
~ 소름이 쫘~~ 악
시선을 내리니
욕실
바닥에 는 교체할
새 물건들이 든 박스도 있고
아저씨가 갖고 온
공구 박스에
큰 망치도 있고
송곳도 있고
줄칼도 있고
묵직한 빨간색 전동 드라이버도
있고
돌돌말린 끈 줄자 등 이
시선을 빨아들이고 있었다
송곳에 눈이 멈췄다
저 걸 로 ~~ 여차 하면 !!!
무서움이 온몸을 전율케 했다
아니지 ~
~ 흠
굳은 표정 정색을 하고
"70넘은 할머니한톄
무쓴 그런 농담을 ~
손주들이 7명이나 있써요 "
일을 중지 할수는 없는지라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말을 했다
다시 일을 계속
안방 욕실꺼 교체땐 들어가지 않았다
부르지도 않았다
거실에 머물면서
사알짝 들여다 보니
사다리에서 내려와서
갖고 올라가고 다시 내려오고 ~
혼자 힘들겠다 싶어도 모른척했다
작업을 끝내고
시험작동을 해보고
땀을 흘리며 나왔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원한 물 한잔 드세요 "
식탁에서 따라준 물을 마시고
60 이 한 참 넘어 보이는 아저씨는
나를 쳐다보지 못하고 ~
"잘 마셨습니다 "
도망치듯 달아났다
덥다고 선풍기를
욕실 안 쪽으로 돌려 놓아
앉았을 때 바람에
치맛 자락이 올려졌나 ?
사다리 위에서 내려다 볼때
헐렁한 옷이라 가슴이 보였나?
L ed 등 불빛이
외출하느라 화장을 한 나를
여자로 보이게 했나 ?
아저씨가 간후
요즘 자주 발생되는
극한 범죄의 사회적인 이슈가
떠오르고
좁 은 욕실
온갖 위험 공구들이 널려 있는데
두사람만
있었다는게 너무 무서운 일이었다
태연한척 하느라
경직된 몸과 마음에
심한 두통과
울렁증까지 와서
한참 을 누워 있었습니다
첫댓글 저도 현관에
커다란 남자 구두
비치해 놓고 살아요ㅠ
아~ 참
윤담님 멋지고 젊으세요^^
여담으로
어제 엄니가 노인정에 갔더니
어떤 아저씨가
실내로 들어오더니
입구 냉장고 앞에서
큰 대자로 뻗어서 자더래요
일찍 온 할머니 서너분이 놀래서
여기저기 전화하고
관리소 직원들이
끌어냈다네요
평균나이 85세신데도
여자는 여자인지라
할머니들 엄청 놀라셨나봐요
노인들만 있는 곳인데
힘없는 할머니들이
무섭고 감당도 안될텐데~~
잘 대처했네요
동네 공공 시설에서
그런 망나니 짓거리를 하다니 ~
요즘 정말 무서워요
화장실 공사 밤늦게 까지 마무리 한다고 일하고 있는데 남편은 모임이라고 귀가 전이고 낯선남자랑 둘이 있는데 무섭더라구요
어쩔수 없이 혼자있을때
공사를 할때 특히 무섭죠
나이가 많아도
무서워요 ㅡ 그냥 일만해주면되는데 말을 섞어야 할때가 ㅡ 참
ㅎㅎ
나쁜넘들보다
좋은사람이
더 많으니
좋은생각만 하며 살아가요~^^
<좋은생각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예민 한건지 ~ 밤에 생각이 많아졌어요
워낙 흉흉한 세상이니
상대가 나쁜의도 아녔든 무섭고 몸사리는건 당연한거 같아요..
혼자 등산할때 뒤에 남자등산객 저 갈길 가는 걸텐데도
왜그렇게 후들거리게 무섭던지
뒤에 바짝 오는 발소리
그때 식겁했어요 ㅎㅎ
맞아요
그 속을 모르니 ~ 두렵죠
산 오를때
인적이 뚝 끊어질때
뒷 발자욱소리 ㅡ
오그라 드는데 ㅡ
뒷 사람은
암 생각없이 지나가면
괜히 머쓱 ~
나같이 아예 남성분자들은 부르지말아야되
뜬금 없이 뭔소리를하는건지~
무서운세상 ,조심하자구
그럼 직접 고치는겨 ?
어떻게 나는
할수없는 일인데 ~
네
그런 애로사항이 있어요
저도 누가 벨 누르면 쥐죽은 듯이 있어요
티비 소리도 줄이고요
지금은 남편과 주말에만~~~
지금은 남편있는 집에 와서 수확을~~~
신달자씨는
24년 남편병수발 하다 보내고
어느날 창밖에 비가 내려
"어머 비가오네요"
하고 뒤돌아 보니
일상적인 그런 말을 들어줄 사람이 없더라는 거에요
그 때 남편의
不在를 느꼈다고 ~
당연히 무섭지요.
조심해야 하는데...그런 환풍기
작업을 해야 하니까
어찌 피할수가 없는 일
이네요.ㅠ
친구도 보니깐 남자구두
남자 양복을 집에다 걸어
두고 있다고 하던데요.
요즘 맛이간 인간들이
많다보니 길 걷다가도
주변을 살피게 되요.ㅠ
전에는 밤에만 무서웠는데
요즘은 낮에도 신경 쓰입니다.ㅠ
그렇습니다
운명론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삶과 죽음이
내가 맘데로 할수없는것이지만
내가 할수있는 부분은
내가 책임 져야겠지요
낯선곳 밤외출 등 ㆍ
외부인 집 방문등 경계를ㆍ
엄청 무서웠겠어요.
눈이 뒤집히면 노소를 가리지 않는다니~
글을 읽는 우리 모두 늘 단도리 잘 합시다.
핵심입니다 ㆍ
인간이 아닌 모습으로
변할때가 있으니 ~
유비무환이 최고이겠지요
ㅎ~~.
으짜다나쁜넘이있으니
뉴스감되는겁니다
좋은분들이
대개거의다입니다요
안심하소서
위험을
경험해보지 않는 사람은
평화로운 생각만 하는게 정상입니다
요즘은 좋은 분들이라기 보다
반듯한 분들이 많긴 합니다
고생하셨군요
현관문을 활짝 열러 두는 것이 좋을 듯 해요
잠시 동안만..............
문 열어두고 ~
혼자라는 생각도 없이
살았는데 그때는 무서웠어요
대처잘하셨네요~
일이나할것이지 무례를
저지른자
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