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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훈은 일반 검사 외에 여러 특수한 검사를 실시하여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1.문진
① 눈을 뜰때 주위 물체가 움직이고 감았을때 자신이 움직이는 것을 느낀다면 진성 현훈이 있는 것
② 난청 또는 이명증이 있을때 원인을 더욱 쉽게 찾을 수 있다.
③ 현훈의 양상 : 명확한 양상이 밝혀지면 더 이상의 검사 없이 진단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④ 현훈의 정도
2. 임상진찰과 검사성적의 해석
⑴ 어지럼증이 회전성인가 또는 비회전 성인가 회전성인 경우는 중추성 보다도 내이나 전정신경 등 말초장애일 때가 많다. 비회전성인 경우는 뇌간장애, 두경부 외상 후유증, 심신증, 우울증, 자율신경실조증 및 갱년기 장애일 때가 많다. 그 중 특히 아찔함은 기립성 저혈압, 자율신경 실조증, 뇌저 동맥부전증에 많다.
⑵ 반복성인가, 다발성인가 반복성인 경우 Meniere 병, 뇌저동맥부전증을 생각하고, 단발성인 경우 돌발성 난청, 전정신경염을 의심한다.
⑶ 수반증상
① 이명과 난청이 수반되면 내이장애를 의심한다.
② 동요시(oscillopsia) 가 있으면 양측 미로장애와 약물중독성 전정장애를 의심한다.
③ 복시, 연하장애, 운동실조가 있으면 전정신경핵을 포함한 뇌간병변을 의심한다.
④ 두통을 수반하면 소뇌출혈, 소뇌경색, 양성 재발성 현훈증을 생각한다.
⑷ 유발조건
① 일정한 머리 위치로 유발되는 경우에 안진이 30초 이하 지속되면 양성 발작성 두위성 현훈, 지속성일 경우는 중추성 두위성 현훈과 Bruns 증후군을 의심한다.
② 목의 움직임으로 유발되는 경우는 경성 현훈, 추골뇌저동맥 부전증을 생각한다.
③ 왼쪽 팔의 운동으로 유발되는 경우는 쇄골하동맥 도실현상을 생각한다.
⑸ 안진의 분석
① 주시 할때 증강되면 중추성 현훈증을 의심하고, 주시할때 억제되면 내이성 현훈증을 의심한다.
② 수평회전성·방향고정성 안진은 말초 전정장애를 생각한다.
③ 수직성, 수평성, 순회전성이고, 주시방향에 향하는 안진은 중추성 현훈을 생각한다.
⑹ 치료경과 관찰
시간의 경과에 따라 점차 악화되면 소뇌교각 종양이나 그 밖의 뇌종양을 의심하고, 관해되면 뇌저동맥부전증 등 뇌혈과장애를 우선 생각한다.
3.현훈의 치료
현훈이란 두통이나 복통과 같이 하나의 주관적인 호소로서 생명에는 별 지장이 없어 대증요법 등으로 치료되는 경우도 많으나 그 중에는 acoustic tumor, multiple sclerosis 등 위험한 중증의 증후가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일반 검사 외에 여러 특수한 검사를 실시하여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가. Dizziness(어지러움증), Vertigo(현훈), Disequilibrium(보행실조) 어지럽다고 병원을 찾는 경우는 두통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것만큼이나 흔합니다. 그 원인 또한 매우 다양합니다. 이 글에서는 간략히 이러한 원인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어지럽다는 뜻이 실제로 무엇인지 그 의미를 정확히 구분하는게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몇 가지 다른 의미의 증상들을 일반인들은 모두 "어지럽다"는 하나의 표현으로 말하기 때문입니다. 어지러움증에는 크게 세가지 범주가 있습니다.
그것은 현훈(Vertigo), 보행실조(disequilibrium), 그리고 그냥 어지러움증(dizziness)입니다. 현훈(vertigo)란 자신의 몸이나 주위가 움직이는 듯한 환각을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이야기 하자면, 눈을 뜨면 주위가 빙글빙글 돌고 있다든지. 자신의 몸이 공중으로 붕 뜨는 듯한 느낌을 느낀다든지 하는 식의 어지러움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제자리에서 계속 빙글빙글 돌다가 갑자기 멈추면 어떻습니까? 자신은 멈추었지만 주위는 계속 빙글빙글 돌고 있지요?
그런 어지러움을 vertigo라고 합니다. 아주 심한 어지러움증이지요. 보행실조(disequilibrium)이란, 실제로는 어지러움증이 아닙니다. 그러나 환자들이 disequilibrium을 어지럽다는 식으로 종종 표현합니다. disequilibrium이란 환자 스스로는 실제로 어지러움(vertigo나 dizziness)이 없으면서도 중심을 못잡는 것입니다. 걸을 때 비틀거리고 넘어지기도 합니다. 어지러움증이 있으면 걸을 때 중심을 못잡고 비틀거리는 것이 당연하지만, 어지러움증이 없으면서도 중심을 못잡는 것입니다. 다음 마지막으로 dizziness입니다.
넓은 의미의 dizziness는 위에서 말한 모든 어지러움증을 포함하지만, 좁은 의미로 dizziness(이하 '어지러움증', light-headedness or giddiness) 이란 현훈과 보행실조를 제외한 어지러움증을 의미합니다. 쉽게 우리가 흔히 '현기증'을 느꼈다고 했을 때 느끼는 어지러움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이들 각각의 의미와 생각 할 수 있는 원인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먼저 어지러움증(dizziness, light-headedness, or giddiness)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증상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증상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마치 두통이 누구든지 경험하는 아주 흔한 증상이며 원인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처럼, 이 어지러움증도 마찬가지란 뜻입니다.
아주 흔합니다. 보통 우리가 '현기증'이라고 표현하는 그런 어지러움증입니다. 이런 어지러움증의 원인은 아주 다양합니다.
온갖 병들이 그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단순히 심리적 요소가 그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것만 가지고 특정한 병을 의심하지는 못합니다. 다만, '우리의 신체가 현재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최근 심신을 너무 혹사시켰다면, 좀 쉬면서 증상을 살펴 볼 수 있겠지요. 그러나 특별한 원인도 없이 자꾸 어지럽다든가, 어지러움이 점점 심해진다든가, 다른 여타 신체적 및 신경학적인 증상이 동반된다든가.. 설명 할 수 없는 어지러움이 자꾸 계속된다면 검진을 받아 보아야 합니다.
다음은 현훈(Vertigo)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만약 현훈을 느낀다면 반드시 전문의로부터 검사를 받아 보는게 좋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현훈이란 주위가 뱅글뱅글 돈다거나, 자신의 몸이 붕 뜨는 듯하거나 옆이나 뒤로 자신의 몸이 잡아 당겨지는 듯하다거나 하는 환각이 느껴지는 어지러움입니다.
이런 현훈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가 있습니다. 하나는 말초성 현훈이고 다른 하나는 중추성 현훈입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에 앞서 현훈과 관련된 우리 신체의 해부학적인 구조를 설명해야겠군요.
우리 귀는 외이, 중이, 내이로 나뉘어집니다. 고막 안쪽이 중이고 그것보다 더 깊은 곳이 내이입니다. 내이에는 우리의 청각신경이 와 있습니다. 소리는 내이에 있는 달팽이관이라는 작은 기관을 통해서 청각신경에 전달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청각에 관련된 구조물 이외에도 내이에는 전정기관이라는 구조물이 있습니다.
이 기관을 통해 우리는 평형감, 속도감, 회전감 등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바이킹을 탈 때 떨어지는 느낌(가속도)도 이 기관을 통해서 느껴지는 것이며, 우리가 45% 기울어진 경사길에 서 있을 때 별다른 의식 없이도 중력에 직각으로 서게 되는 것도 이러한 전정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한가지 예를 더 들어 보지요. 우리가 제자리에서 뱅글뱅글 수 차례 회전을 하고 나서 갑자기 서면, 주위가 반대로 빙글 돌지요. 제대로 서있지도 못할 정도로 어지러운 증세가 가라 앉으려면 시간이 좀 걸리지요.(자료:http://www.medcity.com)
이것도 전정기관 때문입니다. 전정기관 중에 세반고리관 이라는 것이 우리 신체의 회전을 감지하면서 우리 몸을 적응시킵니다. 그런데 그렇게 회전을 계속하다가 갑자기 멈추었을 때 세반고리관이 우리 몸을 다시 적응시키는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동안 주위가 반대로 빙글빙글 도는 어지러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전정기관에 전달된 평형감, 속도감, 회전감 등은 전전신경을 통해서 뇌중추로 전달됩니다.
현훈이란 바로 이러한 전정기관이나 전정신경, 또는 전정신경에 연결된 뇌 중추에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생기는 증상입니다. 현훈은 문제가 발생한 위치가 말초 신경 쪽(전정기관이니 전정신경)이냐 아니면 중추 신경 쪽(전정신경에 연결된 뇌 중추 부분)이냐에 따라 말초성 현훈과 중추성 현훈으로 구분됩니다. 말초성 현훈과 중추성 현훈의 감별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말초성 현훈은 그 증상이 아무리 심각해도 그 원인이 되는 병들은 치명적인 병들이 아닙니다. 즉 어지러움이 아무리 심해도 말초성 현훈이라고 진단이 되면 일단 안심을 해도 좋다는 말이지요. 그러나 중추성 현훈은 그 증상이 별로 심각해 보이지 않더라도 그 원인이 되는 병들은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즉 어지러움이 심각하지 않더라도 중추성 현훈이라고 의심이 되면 경각심을 가지고 그 원인을 끝까지 밝혀야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입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다음은 현훈을 일으키는 병들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 보겠습니다.
그러나 현훈이 의심되면 자의적으로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 의료인에게 진찰을 받아 보셔야 합니다. 그러면 말초성 현훈을 일으키는 병들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 보겠습니다. 먼저 가장 흔한 것이 양성 체위성 발작적 현훈(Benign positional paroxysmal vertigo, 약자로 BPPV, 이하 BPPV)라는 병입니다. 이것은 체위 변동시 반복적으로 순간적인 현훈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머리를 움직인다든가, 침대에서 돌아 눕는다든가 할 때 현훈이 유발되는데, 이러한 체위 변동 수초 후에 현훈이 발생하여 그 지속시간은 보통 1분 이하입니다. 현훈과 함께 안구진탕(nystagmus)이 동반됩니다. 또한 흔히 심한 구역과 구토 증세가 동반되며, 현훈의 정도는 아주 심한 편으로 간혹 실신에 이르는 경우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현훈은 체위 변동시마다 아주 짧게(1분이하) 반복되는 것이 중요한 특징입니다. BPPV는 한번 발생하면 보통 수일에서 수주 동안 반복적인 현훈이 발생하다가 자연적으로 점차 사라집니다. 그러나 이후 재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BPPV의 기전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정기관의 한 종류인 utricle과 saccule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otoconia라는 물질(이 물질은 칼슘 카보네이트로 이루어진 작은 돌멩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것이 saccule과 utricle 안에 떠다니면서 중력과 우리 몸의 움직임에 따라 그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는데, 이 때 otoconia가 saccule과 utricle 안에 있는 센서를 자극시켜 평형감과 속도감을 감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역시 전정기관의 하나인 세반고리관(semicircular canal), 그 중에서도 posterior semicircular canal에 잘못 흘러 들어가서 체위 변동시마다 세반고리관을 자극하게 되어서 현훈을 느끼는 것입니다.
BPPV가 발생하면 우선 가능한한 안정하여야 합니다.
세반고리관에 흘러 들어간 otoconia가 쉽게 빠질 수 있도록 체위변동훈련을 하는 방법도 있는데,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보통은 전정기관을 안정시킬 목적으로 신경안정제 종류의 약물을 투여하는데, 어지러움을 많이 감소시킬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안정하면서 약물투여를 받으면 시간이 경과되면서 자연적으로 현훈은 사라집니다. 그러나 간혹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현훈의 경우 마지막 수단으로 전정기관을 수술적으로 제거하는 방법도 사용될 수 있는데.
그런 경우까지 가는 예는 드뭅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말씀드리자면, BPPV의 현훈(어지러움증)은 아주 심한 편이지만, 병 자체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양성 병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말초성 현훈을 일으키는 흔한 질병 중의 하나가 메니어병(Meniere disease)입니다. 이 병은 반복적인 이명(tinnitus), 청각 감소 및 소실, 그리고 현훈을 특징으로 합니다. 위의 세가지 증상이 동시에 시작하기도 하지만, 청각소실이나 현훈이 뒤늦게 나타나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리고 발작기와 완화기를 거치면서 점차로 증상들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stepwise progression). 완화기는 길게는 수년 동안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발작기에 증상들은 비교적 갑자기(paroxysmal) 나타납니다. 현훈의 지속시간은 BPPV와는 달리 수분에서 수시간 지속되어 꽤 깁니다. 또한 보통 구역과 구토가 동반되며, 안구 진탕이 동반됩니다.
그러나 발작이 가벼울 경우에는 가벼운 어지러움이나 가벼운 보행실조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청각소실은 저헤르쯔의 음부터 소실되는 것이 보통이며, 발작기에 갑자기 악화되다가 완화기에는 조금 호전됩니다. 증상은 보통 한쪽 귀에서만 나타나지만, 20-30%에서는 종국적으로 양쪽 귀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병은 주로 이비인후과에서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여기에서는 그 증상들만을 간단히 소개하는 정도로 마치겠습니다.
말초성 현훈을 일으키는 다른 질병으로 전정신경염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전정신경이나 전정기관에 염증이 생긴 것입니다. 이 경우 현훈은 비교적 갑자기 나타나며, 증상은 수일까지 지속(BPPV와 비교하면 지속시간이 매우 깁니다)되며, 구역과 구토 증세, 그리고 안구진탕이 또한 동반되고 이명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심한 현훈은 며칠이 지나면 사라져도 가벼운 보행실조 증세가 계속되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보통 수 주일이 걸립니다. 그 원인으로서는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이 가장 의심됩니다. 특별한 치료는 없고, BPPV처럼 다만 어지러움을 감소시키는 목적으로 약물 투여를 하게 되며 안정하면서 기다리면 증상은 자연적으로 호전됩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말초성 현훈은 그 정도(어지러움의 정도)는 심하지만, 그 원인이 되는 질병들은 그리 중한 병들이 아닙니다. 메니어병을 제외하고는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중추성 현훈은 상황이 다릅니다. 중추성 현훈은 그 정도(어지러움의 정도)가 보통 말초성 현훈보다는 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현훈 이외에 여러 가지 신경학적인 증상들이 동반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보통 머리의 움직임과는 상관없이 지속되는 현훈이 특징입니다(즉 가만히 움직이지 않고 누워있으나 앉아 있으나 계속 어지러움이 계속됩니다). 중추성 현훈이 의심되면, 현훈 증상이 그리 심각해 보이지 않더라도 그 원인이 되는 병들은 대부분 중하기 때문에 그 원인을 끝까지 밝혀야 합니다.
중추성 현훈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병이 뇌간 부위에 발생하는 뇌졸중(소위 '중풍')입니다. 뇌졸중이라면 반신마비만을 생각하기가 쉽지만, 뇌졸중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서 사실 그 증상들은 매우 다양합니다.뇌간 부위에 발생하는 뇌졸중은 다른 부위(대뇌 부위)에 발생하는 뇌졸중보다 더 심각한 증상(때에 따라서는 생명에 치명적인 증상)들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그 후유증도 더 심각합니다. 뇌간 부위에 발생하는 뇌졸중의 증상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 흔한 것이 현훈(어지러움)입니다.
그러나 현훈만 있을 때는 뇌졸중을 의심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거의 대부분의 경우 현훈 이외에 여러 가지 다른 신경학적인 증상들이 동반되기 때문입니다. 몇 가지 동반될 수 있는 증상들을 나열해 보면, 심한 두통, 어지러움의 정도로 설명되지 않는 심한 보행장애, 사지의 운동기능의 이상(마비나 진전)이나 감각이상, 복시 현상(물체가 두 개로 보임)이나 편측 반맹(한쪽 시야가 보이지 않는 증세-
그러나 본인 스스로는 느끼지 못하거나 단순히 눈이 침침하다고 느낄 수가 있음), 안면근육의 마비나 감각 이상 등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훈의 특징은 머리의 움직임과는 상관없이 가만히 움직이지 않고 누워 있으나 앉아 있으나 비슷하게 어지러움이 계속됩니다. 물론 모든 어지러움증은 움직이면 좀 심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말초성 현훈에서와 같이 움직이면 급격히 어지러움이 심해지지는 않으며, 움직이지 않는다고 어지러움이 많이 감소되는 것도 아닙니다.
다시 말하자면, 지속적이 현훈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말초성 현훈과는 달리 그 어지러움의 정도가 그리 심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것도 역시 뇌졸중이기 때문에 증상이 갑자기 발생한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에서 말씀드린 것 이외에도 전문의들이 판단할 수 있는 여러 소견들이 있지만, 이 정도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다시 강조해서 말하지만, 현훈이 있으면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말초성 현훈인가 아니면 중추성 현훈인가를 빨리 감별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중추성 현훈, 특히 뇌졸중이 의심되면, 곧바로 뇌졸중에 준해서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그 외 중추성 현훈을 일으키는 질병으로는 소뇌와 뇌간 사이에 발생하는 여러 가지 종양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는 보통 다른 신경학적인 증세가 동반되며, 반복적이거나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서서히 진행하는 것이 특징입니다.(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한다는 점에서 쉽게 구별이 됩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사람 중에 실은 어지러움이 아니라 보행실조(disequilibrium, or ataxia)인 경우가 있습니다. 즉 어지럽다기 보다는 서있거나 걸을 때 중심을 못잡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도 대부분 뇌졸중이거나 아니면 종양 등 그 원인이 뇌 중추에 있게 됩니다. 따라서 중추성 현훈과 마찬가지로 그 원인을 끝까지 밝혀서 치료를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