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3산우회 남덕유산 눈꽃산행/2023.01.29
사위와 함께 남덕유산으로 눈꽃산행을 갔습니다.
1. 누구랑 : 부산나무꾼. 큰깨막이
2. 어디로 : 주차장 - 영각매표소 - 영각재 - 남덕유산(1507) - 서봉(1492) - 삼거리 - 주차장
3. 거리 : 약 11키로 4. 시간 : 5시간 반 (휴식포함)
사진모음
영각 탐방지원센타 (680)
해적. 큰깨막이 .. 아이젠과 스팻츠를 착용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해발 약 680미터 .. 지금부터 정상까지 고도 약 9백미터를 높여야한다.
서서히 고도를 높이면서 영각재로 올라간다.
남덕유산을 오르는 산객들이 상당히 많다.
이정표
남덕유산 2.4키로 ... 약 2시간 잡고 천천히 올라간다.
계곡으로 들어서니 차고 시원한 공기가 감돈다.
산행하기에는 최적이다.
영각재 계단을 올라서니 그림같은 남덕유산 눈꽃이 시작된다 .
황홀하고 마치 별천지에 들어가는 느낌이다. 모든 산객들이 힘이 들지만 우와하는 환호를 지른다.
파란하늘이 나타나고 ...
영각재 (1290)..
이곳에서 남덕유산 정상까지는 0.9키로 .. ...
지금부터 무자비한 마의 급경사가 시작된다. 신발끈을 다시 메고 ...
무소같이 급경사를 오르는 깨막이 애비 ..
많은 산객들로 가파른 절벽길에서 정체를 일으키고 ...
해적 ...
하늘로 올라가는 천국의 계단 ...
드디어 그 유명한 남덕유산 무한계단이 시작되고 ...
남쪽으로 월봉산 금원산 기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도 간밤에 눈폭탄을 맞았는지 온통 백색이다.
동쪽으로 덕유산 종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
월성재 삿갓봉(1410) 무룡산(1492) ... 덕유산 향적봉(1614)은 구름속에 숨어있고 ...
바위위에 핀 설화들이 마치 바닷속의 흰산호초 같다.
무적의 해병용사 ..
해적
남덕유산 무한계단
흰산호초 군락지 ..
산객들이 급경사 계단을 끝없이 오르고 있다.
!!!!!!
위험한 절벽구간 ..
너무 좁아서 겨우 한명이 지나갈 정도다 .
가파르고 좁은 절벽구간에서는 올라가는 산객 내려가는 산객으로 정체 현상이 벌어진다.
너무 아름다운 경관에 다들 환호를 지른다.
급경사 계단을 한발한발 천천히 올라간다.
잠시 가쁜 숨을 고르며 주위 경관을 본다.
아름다운 한장의 그림으로 나의 가슴속에 복사한다.
무소들의 행진
무한계단을 올라서니 남덕유산 정상(1507)이 손에 잡힐듯 보인다.
산사면에는 엄청난 눈이 쌓여있다.
정상 바로 밑 마지막 돌계단을 올라가고 ..
큰깨막이 ..
남덕유산(1507) 접수
큰깨막이 ..
정상석 인증사진으로 많은 산객들이 줄을 서있어서 멀리서 얼른 정상석 사진을 찍고 내려온다.
멀리 다음 목적지 서봉(1492)이 보인다.
하얀 눈을 뒤집어 쓴 서봉을 보니 벌써 마음이 설래인다. 눈이 엄청날것같다 ..
삿갓재와 서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이정표 ..
서봉 1.0키로 ...
급경사를 내려갔다가 다시 서봉 급경사를 올라가야기에 한시간 정도 걸릴것 같다.
서봉 삿갓재 삼거리
월성재와 육십령에서 오는 산객들이 남덕유를 오르기전 잠시 쉬고 있다.
우리는 서봉으로 간다. 지금부터 쥐내리는 급경사를 내려간다.
다리가 후들거릴정도의 급경사다 ..
정신없이 급경사를 내려오니 길이 순해지고 눈폭탄 맞은 설국으로 들어간다.
완전한 설국이다.
영각사에서 남덕유산까지의 눈길은 맛배기고 서봉가는 이길에서 진짜 눈폭탄 구경을 한다.
사위는 즐거워서 어쩔줄을 모른다.
점점 더 깊은 눈턴널속으로 들어간다
오늘 나와같이 산행을 한다고 어제 새 스틱과 신말을 구입했다고 하는데 ...
오늘 새 등산화 신고식을 멋지게 한다.
신발과 스틱이 블랙약인걸보니 상당히 많은 돈을 투자한것같다.
4만원짜리 나의 등산화와 손잡이 고무가 떨어져 나간 나의 스틱을 보니 갑짜기 마음이 서린다.
사우야 .. 장인 걱정은 하지 마시게 ..
우리 세대는 돈이 억만금 있어도 선뜻 25만원짜리 등산화를 못사는 DNA가 몸속에 심겨져 있네 ...
가족을 위해서 가난을 벗어나고자 이역만리 사막에서 태풍속의 바다에서 젊은 청춘을 바친 우리 세대는 후회가 없네 ...
자네는 오늘 이 힘든 눈길을 해쳐나가듯이 건강하게 손자 깨막이와 나의 딸 깨막이 어미를 영원히 지켜주시게 ...
눈턴널을 지난다.
갑짜기 볼일이 있어서 등로를 벗어나 적당한 구역에 들어가다가 깊은 눈에 빠져 시껍을 했다.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을 러셀을 하고 .... ㅋㅋㅋ
연속으로 더 갚은 눈턴널속으로 들어간다.
백색의 화원 !!!
다시 또 급경사 계단을 올라간다.
나도 늙었는지 이제는 정말로 힘이든다. 숨이 턱을 때리고 ...
잠시 쉬면서 뒤돌아보니 남덕유산이 거인처럼 서있다
가끔 흰눈이 내린다 ..
눈턴널을 빠져나오고 ...
서봉 마지막 급경사계단을 올라간다.
계단밑은 모든것이 완전히 하얀 눈속에 파묻혀있다.
계단을 올라서니 하늘이 확트인다.
남덕유산과 지나온 능선길 ...
남덕유산 백두대간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덕유산(1507) 월성재 삿갓봉(1492) 싯갓재 ...
서봉이 보이고 ...
서봉 핼기장 ..
야호를 하고 ...
핼기장을 지나서 서봉 정상으로 ...
서봉에서 본 서봉 핼기장과 남덕유산
서봉 (1492) 접수
서봉을 지나서 육십령 백두대간길을 따라서 할미봉쪽으로 간다.
뒤돌아본 서봉과 핼기장
핼기장과 남덕유산
지금부터 교육원 삼거리까지는 작은 봉을 몇개 지나야한다.
하산길 곳곳에 험한 돌길이 나타나서 상당히 상그럽다.
오늘은 그다지 심한 강풍이 안불어서 산행하기에는 최적이였다.
조심조심 내려온다.
통상 산행중 안전 사고는 하산길에서 발생한다.
신여사 . 깨막이 . 채연 ....
사우가 눈위에 장모와 식구 이름을 새겨서 사진으로 깨막이 애미에게 보내니 하트 문자가 열개나 날라온다.
사우가 좋아서 입이 귀에 걸린다. 참 남자란 단순한 동물이다 ... ㅎㅎㅎ
서봉에서 삼거리로 가는 하산길
가끔 육십령에서 서봉으로 올라오는 등산객들도 보인다
남쪽사면 길은 북풍에 날려와서 쌓인 눈으로 상당히 깊다.
조심조심 바위길을 내려오는 하산객들 ...
험한 돌길을 지나자 편한 산죽길이 나타난다.
발아래로 육십령 백두대간길이 펼쳐지고 ...
뒤돌아본 서봉(1492)과 남덕유산(1507)
사우는 화상전화로 장모와 깨막이 애미와 통화를 한다.
깨막이 애미는 " 당신들 둘이만 좋은 구경하면 되나 " 하고 시샘을 하고
손자 깨막이는 화상으로 보는 엄청난 눈구경에 " 아침에 일어나니 아빠 혼자 도망갔다 " 고 소리하고
신여사는 " 요사이는 사위사랑이 장모가 아니고 장인이가 ? " 라고 한다 . ㅎㅎ
" 아빠 산에서 조심해서 내려오세요 " 하는 소리에 사우 발걸음이 더 가벼워 진다.
부드럽고 색갈이 있는 산길로 들어선다.
교육원 삼거리 ..
이곳에서 육십령으로 갈 산객들은 할미봉으로 가고
영각사 주차장으로 갈 산객들은 좌틀을 해서 교육원 방향으로 내려간다.
우리는 교육원 하산길로 내려간다.
급경사를 내려오니 주위 경관이 확 바뀐다.
마치 늦가을의 풍경이다.
나무사이로 서봉과 남덕유산이 보인다.
정말로 그림같은 아름다운 모습이다.
하산 임도길
이산책판 박물관
뒤에 주차장이 보인다.
5시간 반 ...
남덕유산 - 서봉을 한바퀴 도는 사위와 장인의 아름다운 산행이 끝이났다. 만사이를하고 ...
주차장에서 바라본 할미봉 ...
오늘도 안전산행 부처님하느님 감사합니다.
백두대간 육십령 ...
사위와 4월경 철쭉이 피면 무박 육구종주를 하기로 약속한다.
육십령 - 할미봉 - 서봉 - 삿갓재 - 백암봉 - 향적봉 - 구천동 (32키로) 15시간을 잡고 ... 산행 끝
첫댓글 송충송 님, 금년도 화이팅.
많은 사람에게 정말 큰 힘을 줍니다.
같이 간 사위, 또 사위의 아들, 사위 부인, 사위 부인의 엄마, 모두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합시다.
덕분에 남덕유산 눈꽃 감상 잘 했네
튼튼한 다리와 심장이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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