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기 날리는 봄, 입안에는 입냄새(구취)가 가득하다면 기분이 어떨까.
입냄새 원인은 다양하다.
치아가 썩거나 보철에 음식물 찌꺼기 등이 껴 부패할 경우 입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침이 부족해 입안이 건조해져도 입냄새가 심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양치를 하거나 구강청결제 등을 사용해 입냄새를 없애려 하지만, 원인이 편도결석이라면 사정은 달라진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편도 결석은 편도의 표면에 '편도와'라고 하는 작은 구멍들이 편도염으로 커지고 그 자리에 음식물과 세균이 뭉쳐지면서 생기는 노란색 덩어리다.
음식을 먹거나 양치질을 할 때 목에 이물감에 느껴져 뱉게 되면 쌀알 크기의 노란색 알갱이가 나오는데 이게 바로 편도결석이다.
다른 신체부위의 결석과는 달리 딱딱하지 않고, 만졌을 때 잘게 부셔지며, 심한 냄새가 난다.
편도결석은 잘못된 양치습관으로 인한 위생 불량이나 콧물이 목으로 넘어가는 후 비루가 잇는 경우 세균이 증식해 생기기도 한다.
편도결석 때문에 생기는 악취는 입냄새의 주요 원인으로, 가글과 양치를 해도 근본 원인은 결석이 제거되지 않는 이상 구취가 사라지지 않는다.
편도결석이 구취 외에 건강상 큰 불편함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편도결석은 만성편도염 환자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이런 환자들은 편도 주위 농양이나 심하면 심부경부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일반인들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입냄새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편도결석 치료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이비인후과 진료를 통해 흡입기로 제거하는 방법이 기본이다.
편도결석과 함께 잦은 편도염이 동반된다면 편도절제술을 시행해 근본 원인을 제거, 두 질병을 동시에 치료하는 경우도 있다.
편도결석이 육안으로 보인다고 해서 직접 제거할 경우 상처로 인한 감염으로 염증이 발생할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
주재우 고려대안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입냄새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생각해 양치와 가글로 해결하려고 하지만 원인이 펀도결석인 경우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본인이 직접 결석을 제거하다가 오히려 편도염이 발생할 수 있으니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면서 "편도결석과 함께 편도염이 동반된다면 편도 제거술을 하는 것이 추천되고, 이를 통해 코골이까지 완화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한 후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움말 / 고려안산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