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창 93 부록:갑저창〔膁瘡 九十三 附甲疽瘡〕
[병론〔論〕]
염창(膁瘡)을 치료하는 처방.
백급(白芨)ㆍ백렴(白斂)ㆍ황백(黃栢)ㆍ황단(黃丹) 같은 양. 위의 약들을 별도로 매우 곱게 간 다음 경분(輕粉) 조금을 넣고 고루 섞고 꿀〔蜜〕에 반죽하여 떡을 만들어 염창 부위에 붙인다. 환부가 깊으면 약을 채워 넣고 비단조각으로 싸매는데, 하루 한 번 갈아주면 염창이 점점 마른다. 갈라진 곳이 있으면 마른 가루를 뿌려주어, 나을 때까지 한다. 【《기효양방(奇效良方)》〔良方〕에 나온다.】
○또 다른 처방. 조심토를 곱게 갈고 황단, 적석지(赤石脂), 황백 각 5돈, 경분, 유향(乳香), 몰약(沒藥) 각 1돈씩을 넣고 함께 간 다음 참기름〔淸油〕에 개어 명주에 발라서 환부에 붙인다. 겉에는 기름종이로 덮고 끈으로 묶어주는데, 부은 곳이 가렵더라도 열어주면 안 된다. 사흘이 지나도 낫지 않으면 약을 다시 갈아 준다.
○또 다른 처방. 황백을 달인 물에 백교향(白膠香), 피마자〔萆麻子〕를 함께 짓찧은 것을 섞은 다음 참대순껍질에 바른다. 먼저 맑은 찻물로 환부를 따뜻하게 씻고 물기를 닦아 말린 다음에 붙인다.
○또 다른 처방. 백교향ㆍ황백ㆍ석고(石膏) 각 1냥, 청대(靑黛) 5돈, 용골(龍骨) 반돈. 위의 약들을 가루 내어 참기름〔香油〕에 개어 붙인다.
○또 다른 처방. 참기름〔香油〕 1냥에 매실만한 크기의 태발(胎髮)을 넣고 녹여 찌꺼기는 제거하고 백교향ㆍ황랍(黃蠟) 각 1냥을 더해 녹인 다음, 적석지 가루ㆍ혈갈(血竭) 볶은 가루 각 1냥을 더해 고루 섞은 뒤 식으면 조각으로 만들어 환부에 붙인다. 사흘 뒤 다시 한 번 약을 갈아준다. 염골(膁骨)에 생긴 염창은 살이 적고 피부가 얇아 잘 낫지 않기 때문이다.
오양고(烏羊膏)
머리에 피가 나는 독창(禿瘡), 악창(惡瘡), 염창(膁瘡)을 치료한다. 【처방은 〈악창문(惡瘡門)〉에 보인다.】
협지고(夾紙膏)
오랫동안 낫지 않는 염창에 붙인다.
유향(乳香) 【3돈】, 혈갈(血竭) 【2돈 반】, 몰약(沒藥) 【4돈】, 울금(鬱金) 【5돈】, 사향(麝香) 【1돈 반】, 모려(牡蠣) 【반냥】, 황련(黃連)ㆍ황백(黃栢) 【각 2냥】, 대황(大黃)ㆍ황단(黃丹) 【각 1냥】, 경분(輕粉) 【30첩(貼)】.
위의 약들을 가루 내어 참기름〔淸油〕에 고루 섞어 종이에 발라 환부에 붙이는데, 1개를 사흘 동안 붙인다. 매일 찬물로 세 번 씻어내는데, 고약 역시 세 번 뒤집어 준다. 약을 양쪽으로 싸는 협지(夾紙)에, 네 귀퉁이를 실로 꿰매되, 바늘로 찔러 눈구멍을 내어 약기운이 통하게 한다. 약가루는 한 곳에 모아두고 쓸 때마다 개어 쓴다. 【《단계심법부여(丹溪心法附餘)》에 나온다.】
다리의 사창(沙瘡)을 치료하는 처방〔治脚上沙瘡〕
다리의 사창(沙瘡)으로 맑은 진물이 나오는 경우 제비둥지흙을 약간 볶은 것과 황백(黃栢) 두 가지를 함께 가루 내어 참기름〔香油〕에 개어 환부에 붙인다. 【《의학정전(醫學正傳)》〔正傳〕에 나온다.】
삼향고(三香膏)
여러 해 되었거나 갓 생긴 모든 종류의 염창이 짓물러 터지면서 뼈까지 욱신거리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유향(乳香) 【2돈】, 송향(松香) 【3돈】.
위의 약들을 함께 곱게 갈아 참기름〔香油〕에 개어, 종자(粽子) 싸는 얇은 댓잎에 촘촘히 구멍을 낸 다음 앞에 약을 바른다. 그 댓잎을 환부에 붙이는데, 다시 온전한 댓잎으로 약을 덮어주고 비단으로 싸맨다. 그러면 통증이 멎고 새살이 돋는다.
황백산(黃栢散)
염창, 습독, 온몸의 열창을 치료한다.
황백(黃栢) 【1냥】, 경분(輕粉) 【3돈】.
위의 약들을 함께 가루 내어 저담즙(猪膽汁 돼지 쓸개즙)에 개어 붙이는데, 습기가 많으면 마른 가루를 뿌린다.
염창고(膁瘡膏)
염창(膁瘡) 치료에 겸하여 장창(杖瘡)도 아울러 치료한다.
고석회(古石灰)ㆍ고백반〔枯礬〕 【각 2돈】, 유향(乳香)ㆍ몰약(沒藥)ㆍ혈갈(血竭) 【각 1돈 반】.
위의 약들을 곱게 가루 내어 오동나무 기름 절반, 참기름〔香油〕 절반에 회화나무 꽃〔槐花〕 1홉을 넣어서 검게 졸이고 걸러서 찌꺼기를 없앤 다음 송향(松香) 3돈을 넣고 넘치도록 달인다. 다시 걸러서 찌꺼기를 버리고 황랍(黃蠟) 5돈을 넣고 졸여 고약을 만드는데 물속에 떨어뜨려 보아 흩어지지 않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
거기에 약가루를 넣고 다시 검은 색이 되게 졸이는데 물속에 떨어뜨려보아 구슬처럼 되면 좋다. 병이 오래되었거나 금방 생겼거나 불문하고 염창에는 먼저 총백(葱白)과 방풍(防風) 달인 물로 잘 씻은 다음 약을 붙인다. 살이 움푹 패인 데가 있으면 침을 손에 묻혀 약을 비벼 덩어리를 만든 다음 패인 곳을 메우고 기름종이에 고약을 발라 환부에 붙인다. 염창이 나아 피부가 주름질 때까지 한다. 장창(杖瘡)에도 역시 같은 방법을 쓴다. 【이상은 《만병회춘(萬病回春)》〔回春〕에 나온다.】
마치고(馬齒膏)
36종의 풍창, 오랜 악창, 염창, 습선, 백독창, 장창을 치료한다. 곧 머리빗의 때〔垢〕를 추가하여 정종을 막을 수 있다. 【처방은 〈정창문(疔瘡門)〉에 보인다.】
[주-D001] 염창(膁瘡) : 정강이 곧 경골(脛骨) 부위에 생긴 창양, 흔히 습열(濕熱)이 다리에 몰리고 어혈(瘀血)이 경락에 뭉쳐 생긴다. 초기에는 가렵고 아프다가 벌겋게 붓고 터져 진물이 나며, 심하면 살이 썩고 잘 아물지 않아 뼈에까지 번지는 질병이다.
[주-D002] 태발(胎髮) : 배냇머리. 태모(胎毛)라고도 한다. 아기가 태어나 처음 머리를 깎기 전의 머리카락.
[주-D003] 독창(禿瘡) : 머리가 헐면서 머리털이 끊어지거나 빠져 없어지는 병증. 백독창(白禿瘡), 적독창(赤禿瘡), 흑선(黑癬) 등이 있다.
[주-D004] 첩(貼) : 경분의 분량을 지칭하는 단위로서의 첩인 듯한데, 구체적으로 얼마인지는 불명이다.
[주-D005] 사창(沙瘡) : 사창(痧瘡). 조각사(吊脚痧), 온사(瘟痧), 교각사(攪脚痧)라고도 한다. 피부에 붉고 좁쌀 같은 반진이 돋으며 속에 맑은 물이 고이고, 여름과 가을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대개 몸에 한열(寒熱)이 있고, 머리가 아프고 흉복(胸腹)이 팽팽히 불어나며, 정신이 혼미하고, 위로는 토하고 아래로는 설사하며, 간혹 손톱이 청흑색이 되고 손발이 마비되는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