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22일(화)
생명의 삶 Q.T. 묵상 - [제자가 되기 위해서]
●성경본문 : 누가복음 14:25~35
왜 이스라엘이 하나님 나라의 지위를 잃고, ‘교회’로 대체되었는가?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선민의식에 사로잡혀 당연히 구원받을 것으로 생각한 것에 반해서, 새로운 하나님 나라에서는 머물기만 하면 구원받는다는 생각으로 안일하게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칩니다.
수많은 무리가 예수님과 함께 걸어가고 있습니다(25).
예수님은 무리에게 ‘내 제자’가 되기 위한 조건을 가르치십니다.
공관복음에서 ‘무리’와 ‘제자’가 어떻게 구분되는지는 이미 설명한 바가 있습니다.
그저 예수님을 따라다니는 것만으로는 제자라고 불릴 수 없습니다.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확실한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자기 가족과 생명까지라도 ‘미워하지 않으면’ 즉 포기하려는 마음이 없으면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26).
예수님은 또한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지 않는 자는 제자가 될 수 없다고 하십니다(27).
이는 예수님과 같은 모습으로 살고, 예수님과 같은 모습으로 죽기를 갈망하지 않으면 제자라고 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이 가르침을 깊이 새겨야 합니다.
모태신앙이라고 해서, 주일성수한다고 해서 예수님의 제자임을 자신할 수 없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어 제자의 길을 ‘망대 공사’(28~30)와 ‘전쟁’(31~32)에 비유하십니다.
제자의 길을 가려면 먼저 필요한 비용을 잘 계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간에 감당하기 어렵다고 포기해서는 결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한번 해 보지’라는 식의 의지만 앞세워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은 제자는 그냥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유대교에서는 이런 태도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유대인은 태어나면서부터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에 굳이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유대교가 망한 이유입니다.
참된 신앙은 하나님의 나라를 얻기 위해 자신의 소유를 버릴 각오까지 해야 합니다(33).
신앙을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수단이나 원래부터 소유하던 것 정도로 여겨 그것을 얻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습니다.
‘소금’은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나선 제자들을 상징합니다.
‘맛을 잃으면’에 해당하는 ‘모라이노’의 본래 뜻은 ‘어리석게 되다’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나섰다면 ‘짓다 만 망대’처럼 적당히 신앙생활하다가 중도에 포기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바로 맛을 잃은 소금입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따르겠다며 나서지만 중도에 포기하고 맙니다.
결국 쓸데가 없어 내버려지게 됩니다.
주님을 섬기려면 확실하게 섬겨야 합니다.
주님도 섬기고 세상도 섬기는 ‘양다리 걸친’ 신앙생활을 해서는 안 됩니다.
신앙생활은 여가 생활이 아니라 영적전쟁입니다.
놀이가 아니라 목숨을 건 싸움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것은 더 치열한 싸움입니다.
치열하게 맛을 내는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며 살아가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입니다.
이도저도 못하고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것은 전심전력을 다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렇게 할 때 결승점에 도달할 수 있고, 복된 하나님 나라의 잔치를 누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