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코로나 팬데믹’이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니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 숫자가 그만저만하니
오늘부터는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오랜만에 마스크로부터 해방이다.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그러나 웬 걸.
옛말에 “하던 지랄도 덕석 펴 주면 안 한다.”더니
마스크 쓰기 귀찮다고 불평할 때는 언제고,
막상 벗으라니 왠지 좀 찜찜하다.
이유 없이 불안하다.
아침 산책 때는 모처럼 간 크게(?) 마스크 벗고 생얼로 나섰다.
해방감은 느끼지만 어쩐지 허전하고, 뭔가 개운치가 않아
갬치에 넣고 간 마스크를 다시 꺼내 쓸 수밖에 없었다.
지나가는 대개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걸 보면
아마도 거의 나와 같은 심정이었나 보다.
차차 좋아지겠지만 사람의 습관이
그래서 무섭다는 것인가?
아무튼,
새봄을 맞아 하루가 다르게 온 세상이 꽃밭으로 변하는 중이다.
기온 상승으로 벚꽃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열흘 쯤 빠르다니
이번 주 중으로 길거리마다 벚꽃이 만발할 것 같다.
거의 모든 벚나무들의 꽃망울은 이미 긁어졌다.
내일이 춘분이니 당연한 일이다.
자연만큼 여칙 없고 정직한 것이 또 있을까?
서울 여의도에도 분명히 때맞춰 정직하게 벚꽃은 필 것이다.
거짓말과 속임수,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의 챔피언인
국해(國害)의원들도 감히 그 꽃을 볼 수 있을까?
만약 본다면 자연에 대한 모독이다.
많이 부끄럽지 않을까?
어지간해야지.
워낙 후안(厚顔)이라 ‘쇠귀에 경 읽는(牛耳讀經)’ 꼴이니
자꾸 말해 봤자 소용없는 일이다.
그만하자.
그나저나 날씨도 따뜻하고, 벚꽃 유채가 만발했으니
좋은 날 택해서 친구들 한번 만났으면 좋으련만.
언젠가 맹키로 낙동강 둑길 벚나무 아래서
술은 산성 막걸리 몇 병이면 되고
안주는 마른 멸치 한 오쿰,
고추장 한 종지.
- 끝 -
새로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모두 힘차게 시작합시다.
또 봐요.
안녕!
첫댓글 흥청망청, 흥청이가 망청이저집에놀로가며는 대원군 맹키로 망한다 ㅋ ㅋㅋㅋ
온천장엔 벚꽃이 제법 피었는데....
마스크 벗어면,"어? 니 누고?" 안 쿨랑가.
멸치하고 며리치하고차이점
멸치:소금 물에 쩌서 바짝 말린 놈.
며리치:솥에 들어가기전에 통통한 놈~~^^
멸치 하면 생각나는 것이 초등학교 다닐 때 부유한 친구의 도시락엔 발그스름한 멸치 무침이 그렇게 먹고 싶고 부러웠는데~
지금은 밥상에 멸치가 있어도 젓가락이 잘 안가데^^ 이상해졌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