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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후 둘째 해 둘째 달 첫째 날에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 회막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2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회중 각 남자의 수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그 명수대로 계수할지니
1:3 이스라엘 중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모든 자를 너와 아론은 그 진영별로 계수하되
1:4 각 지파의 각 조상의 가문의 우두머리 한 사람씩을 너희와 함께 하게 하라
1:5 너희와 함께 설 사람들의 이름은 이러하니 르우벤 지파에서는 스데울의 아들 엘리술이요(중략)
1:16 그들은 회중에서 부름을 받은 자요 그 조상 지파의 지휘관으로서 이스라엘 종족들의 우두머리라
1:17 모세와 아론이 지명된 이 사람들을 데리고
1:18 둘째 달 첫째 날에 온 회중을 모으니 그들이 각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이십 세 이상인 남자의 이름을 자기 계통별로 신고하매
1:19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가 시내 광야에서 그들을 계수하였더라(중략)
1:44 이 계수함을 받은 자는 모세와 아론과 각기 이스라엘 조상의 가문을 대표한 열두 지휘관이 계수하였더라
1:45 이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그 조상의 가문을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이스라엘 자손이 다 계수되었으니
1:46 계수된 자의 총계는 육십만 삼천오백오십 명이었더라
1:47 그러나 레위인은 그들의 조상의 지파대로 그 계수에 들지 아니하였으니
1:48 이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49 너는 레위 지파만은 계수하지 말며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 계수 중에 넣지 말고
1:50 그들에게 증거의 성막과 그 모든 기구와 그 모든 부속품을 관리하게 하라 그들은 그 성막과 그 모든 기구를 운반하며 거기서 봉사하며 성막 주위에 진을 칠지며
1:51 성막을 운반할 때에는 레위인이 그것을 걷고 성막을 세울 때에는 레위인이 그것을 세울 것이요 외인이 가까이 오면 죽일지며
1:52 이스라엘 자손은 막사를 치되 그 진영별로 각각 그 진영과 군기 곁에 칠 것이나
1:53 레위인은 증거의 성막 사방에 진을 쳐서 이스라엘 자손의 회중에게 진노가 임하지 않게 할 것이라 레위인은 증거의 성막에 대한 책임을 지킬지니라 하셨음이라
1:54 이스라엘 자손이 그대로 행하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였더라
◈ 주 해
1. 히브리인의 전통에서 민수기는 첫 문장의 중요단어를 따서 ‘광야에서’로 불리었다(1:1; 광야 회막에서).
1) 70인역에서 숫자들(Numbers)이라 해서 ‘민수기’로 부른다.
2. 히브리어 ‘광야’는 ‘미드바르’이며, 그 어원은 ‘말씀하시다’(다바르)이다.
1) 광야는 오직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언약 안에 거할 때 통과하는 곳이라는 의미다.
2) “광야에서”라는 책으로 불렸던 민수기에는 말씀에 순종하여 통과해야 할 광야를 불신하고 불평함으로 광야에서 엎드러지는 이스라엘을 보게 된다.
3. 1:1-10:10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군대로 무장시키신다.
1) 애굽에서 나온 그 이듬해 2월 2일 여호와께서 광야의 장막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 20세 이상으로서 전쟁에 나갈 만한 자들을 계수하라는 것이다.
2) 각 지파에서 가문의 우두머리 한 사람씩 선발하여 조력자로 삼게 한다.
3) 각 지파별로 12명의 조력자들이 나오는데, 요셉지파는 둘(에브라임과 므낫세)로 나누어지고 레위지파는 제외된다. 레위지파는 별도로 성막에 관한 일이 맡겨진다(1:47-54).
4. 전쟁에 나갈 만한 자들을 계수하는 이유는 “아브라함과 맺은 햇불 언약”에 근거한다.
1)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후손과 가나안 땅을 주겠다고 약속하셨다(창 15: 18-21).
- 이 일을 위하여 입애굽과 출애굽이 있을 것이다.
2) 하나님은 햇불언약대로 가나안 땅을 아브라함의 자손에게 주겠다는 약속을 성취하기 위하여 출애굽한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군대로 세우신다.
3) 하나님의 군대로 계수된 사람들은 “가나안 족속과 전쟁하여 가나안 땅을 차지할” 군사들이다.
5. 마찬가지로 신약시대에도 하나님은 구원받은 성도들을 ‘그리스도의 군사’로 부르신다.
1) 왜냐하면 어둠에 있는 영혼들을 구원하여 하나님 나라로 들어오게 하기 위함이다.
딤후 2:3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2:4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2) 흑암의 권세에서 하나님의 나라로 옮겨진 성도는 모두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영적전쟁하는 군사로 부르심을 받았다.
3) 그러므로 모든 성도는 대장되신 예수님을 따라 영적싸움에 나서야 한다.
엡 6:11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6:12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6:13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6. 전쟁은 군사를 넘어 군대로 싸우고, 군대가 승리해야 최종적으로 승리하는 것이다.
1) 하나님은 교회를 군대로 부르셨고, 성도는 교회의 군사로 참여하여 음부의 권세를 향하여 공격해야 한다.
마 16: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16:19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7. 그러므로 전쟁에 나갈 만한 모든 자를 계수하라는 말씀은 영적전쟁에 나갈 모든 자를 계수하라는 말씀과 같다. 즉 우리를 그리스도의 군사로 부르시는 말씀이다.
1) 구원받은 백성은 언약백성이 될 뿐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군대가 된다.
2) 그들은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 하나님께 속한 세계를 구원하는 사명을 수행한다.
3) 구원받은 지 불과 13개월밖에 않되었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군사로 부르신다.
- 불과 13개월 전만 해도 애굽의 노예로 살았던 그들이 언약 백성이 되고 하나님의 군대로 세워지는 것은 감격스러운 일이다.
8. 하나님은 군대의 조직을 위하여 지휘관들을 세운다.
1) 지휘관은 ‘회중의 추대를 받은 자’ ‘군대사령관’ ‘가문별 지파의 대표’이기도 하다.
2) 하나님은 공동체에 리더들을 세워서 모세와 아론을 돕게 하고, 각 성도들을 돌보게 한다.
9. 하나님이 최초로 세운 군대는 광야에서 세워졌다.
1) 그들은 칼과 단창을 의지하는 군대가 아니라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하는 군대다.
2)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하는 군대를 양성하는데 광야처럼 좋은 곳이 없다.
3) 이스라엘 군대가 가장 잘 싸운 때는 여호수아의 가나안정복과 다윗 때일 것이다.
- 이들의 공통점은 광야에서 훈련되고 준비된 군대라는 점이다.
4) 고단한 광야, 지루한 광야, 막막한 광야, 억울한 광야, 외로움의 광야에서 이스라엘의 군대는 훈련되었다.
10.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군대로 본다.
1) 이스라엘은 자신을 군대로 생각한 적이 없다. 애굽의 노예였기에....
2) 그러나 하나님은 노예였던 그들을 군대로 부르셨다.
3) 군대는 또한 연합되어야 한다. 그래서 지파별 가문별로 계수하고 협력하게 한다.
4) 군대는 질서가 필요하다. 그래서 리더를 세우고, 질서에 따라 하나가 되게 한다.
5) 하나님의 군대를 세워가는 과정은 교회를 세우는 과정과 같다.
11. 하나님의 군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레위지파다.
1) 세상의 군대에는 레위지파가 없다.
2) 그러나 하나님의 군대에는 병력이 부족해도 레위지파를 통해 성막이 보호되어야 한다.
3) 이스라엘은 군사력은 가나안에 비해 부족했다. 무기도 초라했다.
- 그러나 12지파중의 1지파는 무기를 들지 않는다. 성막을 섬기며 이스라엘 백성을 섬긴다.
4) 레위지파는 성막주변에 진을 치고 이스라엘회중에게 진노가 임하지 않게 한다.
12. 강력한 군대도 중요하지만 하나님 중심, 성막중심, 예배가 더욱 중요하다.
1) 우리의 삶은 치열하다. 할 일이 너무 많고 바쁘다. 광야이고 시간이 모자란다.
2) 그러나 레위지파가 구별된 것처럼, 묵상의 시간, 예배의 시간은 구별되어야 한다.
3) 바쁘다고, 전력이 부족하다고 레위지파를 전쟁에 투입할 수 없다.
4) 성도가 영적전쟁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군사력만 키우고, 전쟁만 잘하고 성막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13. 가나안족속보다 무서운 것은 전쟁에 이기려고만 집중하는 어리석음이다.
1) “성막도 중요하지만 전쟁이니까”라는 이유로 모든 전력을 전쟁에 쏟게 하는 것이다.
2) 하나님을 위한 전쟁이니, 교회를 위한 일이니...레위지파도 전쟁에 투입시키는 것이다.
3) 십자가를 떠나 전쟁에 참여하는 어리석은 일이...우리에게 참으로 많이 있다.
4) 그러면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다 가지고도....사단에게 무참히 패하고 만다.
14. 하나님의 군대는 하나님의 방식대로 싸워야 한다.
1) 교회와 성도도 그렇다. 반드시 십자가 중심이어야 한다.
2) 아무리 치열하고 경제가 어렵고, 재정이 어려워지고, 사회가 어려워져도 성막중심, 예배중심, 복음중심이어야 한다.
3) 성막을 지키는 것,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은 낭비 같지만 하나님의 군대가 되어 승리하는 가장 중요한 비결이다.
15. 지루하고 재미없는 민수기 1장의 군대계수는 언약을 신실하게 이루시는 하나님을 보여준다.
1) 아브라함과 400년 전에 한 약속을 신실하게 이루어 가신다.
2) 70명이 입애굽 했지만 200만명 이상이 출애굽하고, 하나님의 군대로 세워진다.
3) 그리고 가나안 땅을 주시려고 군대를 세우시고, 앞서 행하여 주신다.
4) 잊혀진 것 같은 하나님의 부르심과 약속을 하나님은 신실하게 이루어 가신다.
◈ 나의 묵상
말씀 앞에 비춰진 비참한 존재
구원받은 나는 처음에 그리스도의 군사로 부르셨는지를 몰랐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군사로 부름받아 목회자가 된 후에는 성막을 지키는 예배자로 부름받았음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사역은 치열했고, 체력과 에너지는 딸렸다. 그래서 영적싸움을 위해, 영혼구원을 위해,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성막을 섬겨야할 에너지까지 사역에 투입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말았다. 하나님과의 생명의 교제, 사역을 떠나서 홀로 하나님과 거하는 시간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사역은 풍성하게 일어났지만 내 영혼은 메마르고, 자기주장의지는 높아져만 갔다. 많은 일들과 섬김속에서 레위지파로 구별해야할 시간과 마음과 에너지를 하나님의 전쟁에 투입했다.
단기선교 때는 아무리 피곤하고 바빠도 묵상으로 하루를 시작하였다. 나의 삶과 사역도 그러했어야 하는데...영적전쟁의 승리에 도취된 나는 죄의 세력에 속아 생명의 교제를 놓쳤다. 그래서 많은 사역에서 승리하고도 결국 패배하는 자가 되었다. 내 영혼은 사망에 놓였고, 악마적인 자아로 내 영혼은 피폐해졌다. 매일 십자가로 나아가지 못했다.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은 나를 심판하셨다. 레위지파를 구별하지 않은 것에 대한 심판, 하나님의 말씀 앞에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한 심판, 교만에 대하여 심판하셨다.
2. 복음을 통하여 생명이 조명되다(구속의 은총으로 아버지 품에 안기다).
오랜 시간을 통하여 겨우 다시 하나님의 군대에 레위지파를 세웠다. 오늘도 잠을 자지 못하고 묵상을 한다. 고단한 일이다. 그러나 무슨 일이 있어도 레위지파와 같은 말씀묵상을 준행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아직도 성막, 레위지파, 지성소가 얼마나 귀한지 모른다. 그러나 이제는 레위지파를 먼저 세우고 가나안 전쟁을 하는 영적지혜는 갖게 되었다. 주님의 은혜다. 주님이 심판을 통하여 가르쳐 주지 않았으면 알지 못했을 영적지혜다.
광야에서 하나님의 군대가 세워진다. 옳다. 나의 광야에서 하나님은 나를 그리스도의 군사로 세우신다. 성막을 중심으로 하는 군사, 성막을 따라가는 군대로 세우신다. 하나님보다 앞섰던 교만을 십자가에 못 박는다. 보란듯한 목회를 미혹하는 죄의 세력을 대적한다. 옛사람과 육신을 십자가에 못 박는다. 전쟁에 패배한 나를 용납하시고 품으시는 십자가 사랑안에 거한다. 무화과 나무로 만든 치마를 벗기시고 그리스도로 옷입혀주시는 옷을 입는다. 전신갑주를 입는다. 2023년은 내 안에 생명 있음을 알고, 예수생명으로 영적전쟁가운데 나아간다.
비참한 나를 그리스도로 옷 입히고 아들안에서 아버지 품속에 거하게 하시니 아버지 품속에서 안식한다. 나의 일을 그치고 주님의 전쟁에 참여한다. 모든 예배, 설교, 사역, 관계, 목양을 주님이 하십시오.
◈ 묵상 기도
주님, 복음을 통하여 생명이 환히 드러나게 하옵소서. 성령께서 생명을 주시지 아니하면 묵상도 헛됩니다. 성령님 날마다 말씀묵상을 통하여 복음을 통하여 생명이 조명되게 하옵소서. 내 안에 생명 있음을 알고, 아버지의 영광을 보게 하옵소서.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전신갑주를 입고 영적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시고, 그 후에 겸손히 서게 하옵소서. 신년 예배를 주관하시고, 주의 영광과 나라로 임하시옵소서. 2023년도에 저와 교회가 RESET되고 새 일을 행하시는 주님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생명의 공동체가 세워지게 하옵소서. 하늘에 속한 기쁨을 충만히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