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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과학 게시판 스크랩 사회운동 따뜻한 가슴과 연대만이 희망이다 (1)- 신영복 <강의 펌>
체게바라 추천 0 조회 122 06.08.05 11:18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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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6.08.05 15:11

    첫댓글 글 잘 읽었습니다. 항상 쉽게 만 말씀하시는 신영복선생님의 글을 읽다가, 포스가 느껴지는 글을 읽으니 마치 권투에서 카운터펀치를 맞은 느낌입니다. '사회변혁에 관한 근본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현재의 객관적 상황을 결코 긍정적으로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라고 선생은 말씀하시지만, 사회변혁을 꿈꾸지 않더라도 현재의 상황은 긍정적으로 보기 힘들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도 사회변혁을 꿈꾸지 않습니다. 다만 부자들이 조금 더 노블리스 오블리제 하고, 평등개념을 조금 더 도입하는, 그리고 사람 하나 하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그런 사회를 꿈꿀뿐입니다.

  • 06.08.05 15:12

    그리고 상식이 통하고, 야만이 아닌 문명과 휴머니즘이 사회의 이념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런 저에게도 지금의 현실은 모든 사람을 경쟁속에 몰아놓고, 경쟁을 뚫어낸 몇 몇에게만 인간의 권리를 부여하는 야만스런 행동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 06.08.05 23:42

    여러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해 주셨으면 좀 더 잘 읽힐 것 같은 글이네요. ^^ 잘 봤습니다. / “자기가 월급 받으려고 만들었지 우리를 위해 만든 건 아니잖아요.” - 저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뭘 꿈꾸며, 뭘 원해서 일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남보다 폼나게, 편하게 돈을 벌기 위해서 학생때부터 서로 박터지게 경쟁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런 인식으로 인해 일 - 노동이라는 것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 버리는 것이죠. 그래서 위와 같은 말을 하게 되는 게 아닐까요. 솔직히 저는 목숨이 위험한 병에 걸렸다가 어렵게 살아남았습니다. 그 뒤로 어머니는 의사 선생님을 찾아가서 고맙다는 인사라도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 작성자 06.08.06 02:07

    그렇습니다. 맑스의 '노동으로부터 소외'라는 노동에 대한 진단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다른 텍스트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체제 인프라 측면에서 교육과 의료, 그리고 노후에 대한 문제만 국가, 사회적인 안전망을 갖출수만 있다면..이라고 상상해 본다면,,이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 유토피아일까요?

  • 06.08.05 23:53

    하지만 저는 위에 적힌 말과 똑같은 말을 했지요. ^^;; 저는 그 사실을 부끄럽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어머니에게도 당당하죠. 왜냐하면, 말씀하신대로 - 이 사회에서 이미 자본주의의 규정력에 의해 모든 노동은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닌 돈을 위한 수단으로 바뀌어 버렸다는 걸 - 저는 몸으로 체득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침마다 의사는 의과대학생들을 이끌고 병실을 회진하죠. 하지만 의사는 수 십명의 환자를 돌아봐야 하기 때문에 환자와 대화할 시간도 없습니다. 학생들이 자질구레한 일들을 처리하는 동안 의사는 차트를 읽어 보고 간단한 질문 한두 개나 던지고 사라지죠. 이건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아니라

  • 06.08.06 00:03

    치료용 로봇과 병든 개의 관계죠. ㅎㅎ / '불인인지심(不忍人之心)’을 일터에서 발휘할 수 있다면.. 생산성이 떨어져서 퇴출당할까요? ^^;; 하지만 그런 비생산적인 일로 사람이란 존재가 채워지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작성자 06.08.06 02:01

    일테면 신 선생님의 '개성'에 대한 풀이와 정답 - 기본적으로 상품문화에 매몰되어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든가, '인간의 개성이 어떠한 고뇌와 방황과 실천과정의 결과로써 경작되는가'와는 한 점 상관없이 무엇을 소비로 할 것인가, 무엇을 형식으로 삼을 것인가에서 얘기가 끝나버리는 그야말로 자본주의에 철저하게 매몰되어버린 사람들(그는 학생들을 예로 들었지만..), 그리하여 우리 사회가 상품교환이라는 형태로 인간관계가 형성될 수밖에 없는 체제적 한계라든가.. 절로 무릅을 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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