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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공연~[연극/뮤지컬/오페라/발레/콘서트/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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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스크랩 ***** 예술의전당! SAC CUBE 2016 양정웅연출, 유인촌주연 연극<페리클레스>
필리아 추천 0 조회 77 16.11.26 20:0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연극 페리클레스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

2016년 11월 24일 7시 45분

올해는 세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기념으로 세익스피어의 다양한 작품이 무대위에 많이 올라왔다.

'페리클레스'는 세익스피어 시대 가장 인기있던 레파토리였는데

방대한 스케일과 연출적인 난제로 쉽게 공연을 올리기 어려운 작품이라 하던데

실제로 보니 과연 그럴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은 배우 유인촌과 그의 친아들인 남윤호 배우가 2인 1역을 해서

아들은 젊은 페리클리스 역으로

아버지는 해설자 가우어역과 늙은 페리클레스역을

각각 1막과 2막에 출연을 하는데

남윤호 배우는 부상으로 인해  김도완 배우가 그의 아바타가 되어 몸연기를 하고

무대 한켠에서 대사를 하는데 그 포스가  아버지 못지않게 굉장한 무게감를 주었다.

이 연극은 무대부터 강한 인상을 주었다.

바닥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모래가 깔려있고

아르테미스의 거대한 여신상과 무대안쪽의 둥근 달을 비롯 조명을 이용한 다양한 시각효과와

무대깊이 또한 굉장히 넓어 무대장치의 거대함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위를 표현하기 위해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모습은

굉장히 현실감있게 다가올 정도로 액션이 강했다.

' 이 희망속에서 나는 살아간다'는 대사가 여러번 되풀이 되어 나오는데

타이어 왕국의 왕자 페리클레스의 가혹한 운명을 담은 오랜 여정으로

그의 아내 타이샤와 딸 마리나를 비롯한 많은 등장인물들과

5개국을 넘나드는 스펙터클한 모험담으로

인간의 추한 모습과 아름다운 모습, 고뇌와 희열을

때론 해학적으로 유머러스하면서도 유쾌하게 펼치면서도

요즘사회의 사태를 정치적으로 반영하는 대사도 서슴없이

표현하는 등 관객과 소통하는 연극의 묘미로

볼거리가 참으로 다양한 작품이었다.

자연스럽게 연극의 막과 막사이를 이어주는 해설자 가우어의 역할과

늙은 페리클레스 그리고 온갖 잡일을 다하면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배우 유인촌님의 역할이 유난히 돋보였고

라이브 연주와 음악,배우들의 무대를 장악하는 압도적인 열연으로

멋진 앙상블을 이루어 모든 부분이 참으로 조화롭게 연출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인간이 겪는 삶의 과정을 보여주며 희망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사실적이면서도 환타지가 섞인 호쾌한 스타일로

재미있으면서도 따뜻한 감동을 주는 울림이 있는 작품이었다.

아쉬웠던 점은 남윤호 배우의 연기를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점인데

기회가 된다면 그가 직접 연기하는 페리클레스를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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