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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코알라 PD입니다.
내일 중계를 준비하면서 문득 글이 쓰고 싶어졌습니다.
중계를 시작한 지 1달이 채 안되었는데, 벌써 플레이오프가 끝나가고 컨퍼런스 파이널이 다가옵니다. 정신없이 달려와서 그런지 어버이 날과 스승의 날도 잊어버리고 말았네요..- ㅠ
요즘 고민이 정말 많습니다. 몇번을 걸친 객관적인 조사에서 확실히 차이가 나타나니, 시간 변동은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작년부터 준비하면서 나름대로 분명 여러가지 목표가 확실하게 보였는데, 요즘 하나도 적중되는 게 없습니다.. - -;;
사실, 현존 스포츠에서 NBA만큼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는 찾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다른 스포츠도 최고입니다..^^
지금의 NBA를 보면 너무 일반 대중들과 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3MC를 적용한 점이나, 광고나, NBA 매거진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나, 홈페이지를 기획한 것이나, 이벤트를 개최한 것이나.. 이벤트를 제외하고 제가 모두 직접 기획한 것이기는 하나, 이 모두 확실한 목표치와 시뮬레이션의 결과가 있어서 시도한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느낌이 큽니다. 이벤트의 경우를 예를들면, NBA 개막전을 보려가는, 중국에서조차 시도하지 않았던 이벤트가 블레이드3 시사회 응모자수의 절반의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점은 채널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사실이 아닐 수가 없네요. 홈페이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이곳과 매니아 만큼은 못하겠지만 방송사 페이지치고는 나름대로 상당한 공을 가지고 밀어붙인 결과인데... 하루 방문자 수를 봐도 냉담하고... 게다가 리복, 나이키, 아디다스에 의하면 NBA 관련 물품 또는 농구 제품은 축구나 다른 스포츠 용품 판매의 절반도 못 미친다고 하네요.. 스포팅 21의 피규어 판매도 MLB의 1/5 수준... 전세계에서 NBA가 최근 축구를 넘어서는 대박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분명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는 공통지수가 한국에도 존재할텐데 말입니다... 흠...
조만간에 상황이 계속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책임을 면치 못하게 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워낙 강하게 주장해서 밀어붙인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니... 쩝...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한국에서의 NBA는 완벽한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하고 목표를 정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스포츠는 대중화가 먼저입니다. 특정 시장이 커지려면 당연히 대중화, 즉 인기가 높아야겠지요. 대중이 선호하게 되면 관심이 커지고, 관심은 시장의 확대를 가져오게 됩니다. 시장이 확대되기만 한다면, 우리나라에서 THE ANSWER의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한편으로, 매니아층은 최고의 모습을 반영하는 분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그 어떤 스포츠, 장르이든 매니아를 100% 만족시키는 방송은 100% 성공한 방송입니다. 매니아는 진정으로 그 장르를 즐기고 의견을 개진해 줄 수 있는 완벽한 집단이지요. 대중이 미처 찾아내지 못하는 실수, 핵심적으로 필요한 부분, 발전 방향 등을 모두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매니아 층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면 대중화에 더 한벌 다가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극악 처방이 될 수 있는 요소도 많이 갖추고 있지요, 소수의 의견은 시야가 좁을 수 있는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에 NBA 경기 선택은 많은 부분에서 가장 노력하고 있지만 매니아분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고 싶었습니다. 진정한 매니아분들이 저에게 지적해주신 경기선택 의견은 "필라 경기만 보고 싶다", "마이애미 경기를 해라", "샌 안토니오는 재미없다", "울 나라에는 시애틀 팬 하나도 없다", "앤써 만세" 등이 아닌 "3~4 위간의 경기는 다양한 이변을 연출할 수 있는 경기이니 꼭 포함시켜주세요", "최근 덴버의 상승세에 어울려 팀 플레이가 향상되고 있습니다. 가장 안정된 샌 안토니오와의 경기는 많은 재미가 있을 것입니다" "피닉스의 고속 농구는 서부 1위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방영된 적이 거의 없습니다. NBA의 새로운 재미가 있을 것입니다" "4차전은 명승부를 많이 연출한 경기가 많습니다. 4차전에 많은 주목을 해주시면 감사드립니다" 등의 의견이 절대적입니다. 어떤 면에서 이러한 매니아분들의 의견이 아주 명확합니다. 그분들 덕분에 방영하는 경기마다 아주 재미있는 경기를 선보일 수가 있었습니다. 또 한번도 같은 팀의 같은 중계를 연속으로 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이와 동시에 제가 반영하지 않았던 의견 등은 매니아 의견도 아니고 오히려 NBA가 상당히 편협적이고 소수만 즐기고, NBA는 국내 시청자들에게 특징이 없는 듯한 인상을 보이기에 충분했습니다.
앞으로도 매니아분들의 의견은 아주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이지만 05~06 시즌에 들어서면 전혀 색다른 방식을 준비할 것입니다. 예전에 TNA를 추진해서 적중했던 것처럼, 철저하게 제로 베이스로 시작해서 선 대중화, 후 매니아화의 기획을 선보일 생각입니다. (여전히 WWE 매니아들은 TNA를 인디니, 허접하다니 하시면서 가끔씩 홈페이지에다 SS 욕설을 남기시지만 시청률면에서 TNA가 WWE를 이긴지는 이미 오래전입니다.)
벌써부터 말씀드리면 05-06시즌 중계의 제 1기준은 하승진 선수 출전 경기, 즉 포틀랜드 경기입니다. 벌써부터 게시판에 등록될 비난 글이 다 연상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철저히 NBA 부흥을 위한 방송을 펼쳐보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매니아를 100% 만족시킬 수 있는 방송으로 도전해나가보겠습니다.
또다시 말이 길어졌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계속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NBA팬이 준비하는 방송이니 안심하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내일 중계 준비 마무리하러 들어가보겠습니다. ^^ 시간이 되시면 좋은 여기에 등록되는 글과 같은 관전평이나 의견 하나 게시판에 부탁드립니다. 시청자 게시판에 등록되는 글이야말로 좋은 NBA 중계를 만드는 제 1의 척도입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오~^^ 내일 오전 10시 중계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 (_ _) (- -) |
첫댓글 오~ 하승진 경기를 많이 볼수 있는 것인가...
잘 보고 있는데요..어쩔 수 없는거 같습니다..MLB의 박찬호만큼 하승진군이 임팩트가 크면 팬이 엄청 늘텐데..좀 잘해주길..내년에는 10분이상의 시간을 출전하면 좋겠네요.
죄송한데 서두에 NBA팬입장에서 글을 쓰신다고 밝히셨는데 제가 보기엔 회사입장에서 쓴글 같네요. 그래서 뭐가 어쨌다는게 아니고 그냥 그렇다고요.
감사합니다~~~ 근데... 재방송은 몇시죠...? 제로베이스에 올인... NBA의 인기가 제로베이스인 이유는 '한국선수'의 부재를 들수 있을 것 같습니다. MLB도 사실 박찬호 전까지는 제로였고, LPGA도 박세리 전까진 제로였죠...
민족중심적 사고의 특성상 NBA에서 한국선수가 대박터지지 않는 한 (괜찮은 외모의...;;) NBA의 대중화는 쉽지 않을듯하네요;;;
화이팅 화이팅 하세여,,,,,,,만세 느바 만세,,,피디님 화이팅,,,
아 회사 입장은 아니고 개인입장입니다.. 수정하겠습니다. 하지만 방송사는 무서운 곳입니다.. 제가 받은 이런 느낌을 회사도 느끼게 되면 아주 큰일이 발생할 수도 있지요..^^;;
왠지 의미심장한 말인데요;;; NBA는 미국 현지 시각으로 밤에 하죠? MLB는 낮에 하고... 그런 문제도 있는듯... 재방송을 오후쪽으로 끌어당기면 좋을텐데... 유럽축구처럼.
뭔지 정확히 파악은 안되지만; 항상 애써주시는 것 같아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방송 부탁드립니다.
현재 재방송 시간은 생중계 바로 다음날 오전 1시 30분입니다. 다소 늦은 시간이기는 하지만 이 시간 역시 케이블의 탑 3 프라임타임인만큼 좋은 시간입니다. 실제로 이때의 NBA 재방송 점유율과 시청률도 오후 8시때와는 비교도 안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는 하승진이나 르브론의 성장이 변수라고 생각합니다.조던이 NBA를 잡고있던 90년대엔 국내에도 NBA인기가 높았죠.. 르브론이 조던처럼 되길 기대하는건 좀 무리인가..ㅡ.ㅡ;
시청자입장에서 알기어려운이야기를 솔직히 해주신거 같아서 조금 놀랐습니다. 코알라PD님이 방송에 대해서는 저희매니아들보다 경험도 많으시고 전문가이신만큼 소신을 가지시고 구상하시는 방송계획을 멋지게 추진하셨으면 합니다.^_^
켁, 포틀랜드.... 과거의 영화로운 시절이 아닌 리빌딩하고있는 팀을 주로하시면.. 뭐 생방송은 포틀랜드 위주로 하셔야하는 이유는 충분히 알겠으니 이해하겠습니다. 대신에 생방송이 아니여도 좋으니 여러팀의 경기 (대략 월 목 2경기씩 이상)은 중계해주셨으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아이구 이런글이 벌써 코알라PD님한테 올라오다니 불안해죽겠습니다..시청률저조하다고 중계포기하시면 미워요..ㅜ.ㅜ;; 제 생각엔 MBC-ESPN에 비해서 엄청나게 노력하고 계신게 눈에 띄게 보이고 상대적으로 MBC-ESPN에 비해 호감도도 월등하다고 생각합니다..(ESPN은 연길님 해설만 좋고 나머진 수퍼액션이 우세..)
글 정말 잘쓰셨군요. NBA팬으로서 코알라PD님의 활약 기대해 보겠습니다. 힘내세요!
그러니 좀더 애정을 가지고 신경써주시면 위에서 언급하신 TNA의 성공사례 처럼 우리나라에도 NBA의 중흥기를 만들수 있을지 모릅니다..그때가 되면 우리 코알라피디님의 이런 기획력과 노고가 결실을 맺겠지요..알럽 매니아들도 느바부흥을 위해 언제나 신경쓰고 있으니 언제나 신경써서 매니아층에 귀기울여 주시는 PD님
이 되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수퍼액션 게시판도 가보지만 김동연 캐스터님과 코알라피디님이 일일히 답글 달아주시는것보고 감동받았습니다..이렇게 신경쓰시는게 꾸준해지면 분명 좋은결과 있을겁니다..일로서 꼭 성공하시길 빌겠습니다..숙오하셔요~
아..그리고 다음시즌 중계가 하승진군의 소속팀 포틀랜드 위주로 잡혀져 있다는 소식은 대단히 굿초이스라 생각됩니다..NBA의 전국적 부흥을 위한 당연한 선택이었다 생각되구요,매니아가 아닌 일반층 공략을 해야죠, 다만 일주일에 2번 방송중 1번은 다른팀..1번은 포틀 중계 해주시면 더 반응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쓰신글 보고 한참을 생각했지만 '왜 NBA가 인기가 없지?' 라는 결론만 나오내요;/ 중국싸이트에서 경기를 거의 다운받아 이번시즌은 평생동안 보아온 경기보다 더 많은 경기를 보았습니다 야오가 뛰고있는 경기는 중국에서는 매경기 중국어 버젼 파일이 나왔죠 하승진이 뛰는경기를 한국에서 보여주는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참 궁금한것이 있는데 KBL에서 NBA 중계에대해 어떤 제제를 한다던가 마찰이 있나요? 없다고해야 맞는거겠지만 그런느낌을 지울수가 없어서 말이죠 음/ 어쩻던 많이 고민하고 계시다는 점에서 NBA메니아로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싶고 좋은결과있기를 바라겠습니다~(__) 수고해주십시오~
눈물이나네...수고하시네여...매일 홈페이지 방문해서 글도 남기고 아침생방 꼭꼭 시청하고 그럴께여...힘내주세요. 하승진선수도 열심히 해서 성공하길...방성윤선수도~~!!난 방성윤선수가 좋더라...(얼척없는 끝맺음ㅋㅋ)
맞는말씀인것같네요...우선은 우리나라 선수 하승진선수가 나오는 경기위주로 방송한다면 호기심에 한두번 보게되고 그러다보면 nba의 재미를 느끼게될듯합니다...
ITV도 사라지고 가뜩이나 TV로 볼 수있는 NBA가 없어지는 마당에 생긴 슈퍼액션 중계가 있다는것 만으로도 기쁩니다. 저같이 보지도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아주시기를.. 내년엔 케이블 달아서 꼭 보려고 합니다. 하군 경기를.. 매니아를 만족시키긴 힘들지 몰라도 방송도 이익을 창출해야 되니 그입장 충분히압니다
좋은 방송 부탁드리고 ... 나중에 방가까지 NBA 진출했을땐 울나라 최고의 중계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이상
고생하십니다. 늘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중계볼 때 마다 감사한 마음으로 보고 있습니다.. ^^
앗~ 마지막 하승진선수의 경기 정말 저도 잠시 잊고 있었는데 그소리 듣는순간 마음이 두근거리네요^^; 아~ 하승진선수가 열심히 뛰어줘서 NBA방송도 인기 많이 끌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지금이 한국에 NBA바람이 다시 불기에는 가장 좋은 여건이 형성되었다고 봅니다
예전 박찬호선수가 MLB에 친출했을때 제 기억으론 아무도 기대하진 안았던걸로 압니다 아니 과장해서 일반인중엔 박찬호가 누구며 그사람이 어디에 뭐하로 가는지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었습니다 하지만 박찬호선수는 성공했고 그로 인해 MLB는 큰 인기를 구가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승진선수가 아직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제가보기엔 박찬호 선수의 역할을 하기엔 부족함이 없다고 봅니다. 여기서 박찬호선수의 역할은 실력이 아니라 우리나라에 MLB를 보급한 그런 일을 말합니다.
게다가 르브론 제임스라는 새로운 전설이 만들어 지고 있는 지금 NBA는 박찬호붐 + 마이클존던붐 정도의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고 봅니다(조금 과장해서)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가지신거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국내 NBA의 인기는 '0' 이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으나 그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봅니다 코알라PD님 파이팅입니다^^
슈퍼액션 스포츠 홈피 가보면 정말 공을 들인 것이 보입니다. 계시판에도 해설진분들께서 답변도 많이 해주시고.. 헌데 인기가 없어 pd님이 쇼크를 받은 상태라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학생들이나 일반인들도 가까이 접할수 있는것이 농구공 하나면 되는 농구이고 많이들 하는데..
야구는 포지션별 글러브, 베트 솔직히 실제로 거의하지도 않고.. 일단 주위 언론들이 nba는 아주 자그만하게 보도만 해주고 마는 것부터가 관심을 멀리한다고 봅니다. 슈퍼액션은 영화만 나오는 케이블 체널이라는 인식도 있는거 같고.. 좋은 돌파구를 찾으셔서 대박 터트리는 슈퍼액션 되시기를~
홈페이지 방문수는 그렇다치고,,,일단 NBA 홈페이지가 아니고,,수퍼액션 홈페이지니,,,NBA 중계하시는데,,시청률이 얼마나 나오는지 모르겠네요,,일단 케이블이니 크지는 않겠지만,,수퍼액션을 보시는 분들이 꽤 되는것 같던데,,
공감이 가네요 ^^: 농구가 좀더 대중화가 되야겠죠. 아쉬울다름... 승진이가 좀 커줘야 될텐데...
아싸~~ 포틀랜드 경기 감상 굿~~
멋진 글^^
PD님~ 혹시 방성윤 선수가 이번 드래프트에 지명되면 그팀의 경기도 많이 중계해주실건가요???????????????????????????????????????????????????????????????????
감사합니다... 케이블이기 때문에 힘드신점이 많겠지만 힘내세요.. 화팅~~~~!
포틀~ 굿
힘내세여~~~ 화이팅~~ nba의 대중화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