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는 공중파 방송을 타고 안방으로 전해져 오는,
혹은, PC 모니터 화면을 통해 실로 참담한 심정으로
40대 후반의 남성이
일산 초등학생이 거주하고 있는 일산의 모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울부짖으며 저항하는 어린 소녀의 몸을 발길질과 주먹질,
심지어 작은 몸 하나 잡을데 없는 머리채를 휘어잡고,
엘리베이터 밖으로 납치(?)하려는 충격적인 장면을 묵도해야만 했습니다.
자식을 가진 부모님들은 예진이,예슬이양 납치 사건의 충격도 채 가시지 않아,
또 한번 가슴을 쓸어 내리며, 통탄해야 했습니다.
그 40대 남성의 얼굴 윤곽은 다행히도 아파트 CCTV 화면을 통해
희미했지만 확연히 드러났고,
앞으로 그를 현행범으로 검거하기에는 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만일, 그 40대 남자가 납치를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면,
대개 납치범들이 차량을 동원하는 방법과는 달리,
그도 저도 아니라면, 인근 공원이나 한적한 장소가 아닌,
아파트를, 그것도 엘리베이터 안에서 한 어린 소녀를 강제로 납치하려 했다는건,
분명, 납치가 목적이 아니라, 정신적 병력을 가진 남성이 술김에 저지른 우발적 범행이 아니었을까요?
아무리 알코올에 취했다고는 하나, 백주대낮에 그것도 공공장소인 아파트 3층 엘리베이터 안에서
그와 같은 행위를 했다는 것은 정신적 결함에서 오는 충동적이고 우발적인 범행이 아닐까 싶습니다.
경찰은 네티즌의 거센 항의에 떠밀려 뒤늦게나마 사활의 심각성을 깨닫고,
단순 폭행 사건에서 납치 사건으로 규정하고, 인근 노숙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내적인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모니터 화면에 나타난 그 남성의 행방은 아직도 묘연하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에 깔린 저변 의식, 이를 테면, 편견이라고 해야 할까요?
무슨 일만 있으면 노숙자들을 몰아 부치는 관행(?).
그 어린 소녀가 그렇게 무참히 짓밟히고,
울부짓는데 단순 폭행으로 규정짓는 경찰의 태도가,
만일, 그 초등학생이 재벌의 손녀었다면,
경기도 지사의 손녀였다면, 경기도 경찰청장의 손녀였다면, 그렇게 초지일관했을까요?'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우리 청소년들이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또 한 번 나쁜 습성과 관행을 자연스레 마음과 몸에 담아 둘까 그게 염려스럽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권력과 돈만 가진다면,
그 소녀처럼 경찰로부터, 아니 사회로부터 냉대를 당하지않을거라며,
어떻게해서라도 돈 벌고 권력을 가지게 되면 대통령도 될 수 있다는 그런 편견을
아무 거리낌없이 받아 들여, 훗날 오늘날 같은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나가지 않을까 걱정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물론, 저의 이런 논리에 다소 비약적이고, 과장된 유치한 확대 해석이라고 힐난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어차피 지금까지 한국 사회는 이런 비약과 과장과 왜곡된 모습으로 성장하지 않았는지 되려 여쭙고 싶습니다.
오늘 어떤 네티즌이 일산 초등학생 납치 장면을 접하고,
경찰청을 향하여 독설 아니 핵심을 찔렀더군요.
시위체포조는 있어도, 납치체포조는 왜 그 자리에 없었냐고 말입니다.
그리고, 경찰청은 앞으로 확고한 법질서 문화 자리 매김을 위해서,
모든 단체의 촛불집회마저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촛불집회하는 날 황사에 마스크까지 착용하면,
폭력시위 전력자라 하여 연행하겠다고 합니다.
거리에서 MB 탄핵하자고 확성기로 외쳐되면, 확성기 소리까지 제한하겠다고 하니,
교수 성향 조사에 이은, 납치 사건과 함께 터진 촛불집회 봉쇄,
이제 머지않아, 80년대로 가는 종점은 두 코스밖에 남지않았군요.
그러나 저러나, 무엇보다 시급한건
할아버지뻘 되는 아저씨로부터 폭행당한 그 어린 여자 초등학생이 겪었을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우리 모두가 속죄하는 마음으로 보듬어 줘야 하지 않을까요?
첫댓글 백골단 부활 왜시켰겠습니까... 촛불집회 같은 평화 집회 이명박 정부 집권기에는 어림없습니다..이제 좀 있으면 화염병에 쇠파이브 들고 날리칠껄요 대한민국 민주주의 진정한 퇴보입니다
맞습니다..하지만, 우리국민들은 숱한 독재 앞에서 결국민주화를 이룩한 아시아에 유일국가입니다...이명박 정부가 독재의 길을 걷는다면 그것은 자신들의 명운을 단축하는 것 밖에는 안될 것입니다..
그러다,.독재의기미가 수그러지면,.. 여기의,할일은,뭘까요.?,..그냥 세월 기다리나요.?.....?본래의,의지,..부도덕과,거짖으로구축된것을, 잊지 맙시다.
한사람 한사람 차곡 차곡 쓰러져도 촛불을 들어야 합니다. 화염병 쇠파이프는 서로를 반목하고 폭력으로 몰아가려는 이명박 꼼수에 말려드는 것입니다. 경찰관여러분! 전경여러분! 저희들 단지 촛불만을 들터이니 때리지 말아 주세요.. 여러분들의 형과 동생 어머니 아버지들이 조국의 미래에 대하여 암담한 현실을 직시하고 거리로 나선 것입니다. 제발 이명박의 주구가 되지 마시기 바랍니니다.
부활시키다는 백골단을 시민 치안에 쓰면 이런 일 생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