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에 나온 중국사극드라마입니다. 비록 중국 공영방송에서 만들어 어용드라마의 냄새가 풀풀나기도 하지만...작품 그 자체로서는 현재 우리나라 사극보다도 월등하게 뛰어난 걸작이더군요...
내용은 과연 중국 전국시대의 진나라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천하통일을 이루었느냐인데 현재 1부인 상앙의 변법개혁을 마치고 시리즈로 앞으로 계속 방영한다 합니다.
이젠 중국사극을 부러워해야 할 점이...특유의 웅장한 스케일은 익히 알려져 있는 바이지만 상업적인 논리를 배제하고 안정된 전개로 매우 뛰어난 작품성을 만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상앙의 개혁을 진지하게 그리고 있어 옛날 용의 눈물같은 중후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사실 이게 아니라 '대진제국'을 보고 나서 문득 드는 생각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도 이런 비슷한 사극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특히 고구려가 고국원왕때의 몰락의 위기를 넘겨 소수림왕, 고국양왕, 광개토태왕을 거쳐 어떻게 장수태왕떄의 최전성기를 이룩했는가를 이 중국사극 같은 시놉시스처럼 전개하면 볼만할 듯 합니다. 더구나 대진제국 시리즈는 진시황때까지 갈 듯 한데...웃기는 게 선조들이 피땀으로 이룩한 진나라가 천하통일 이후 불과 몇십년만에 멸망했다는 거지만 고구려의 경우 장수태왕 이후로도 몇 백년은 갔으니 오히려 더 교훈을 주는 사극이 될 듯 합니다.
다만 대진제국에서 진나라 군주 진효공 영거량과 상앙의 관계를 고구려에서 찾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고국천왕과 을파소의 관계인 것이 문제이기는 합니다. 분명 고구려가 최전성기를 이룩하는 과정에서도 상앙 같은 걸출한 인재가 있었을텐데 기록이 워낙 없으니 그걸 제대로 살릴 수 있을지가 문제이겠지요.
어쨌든 이젠 한국사극이 중국사극을 배워야 할 시점까지 왔으니 착잡한 심정에서 이런 뻘글을 한번 써봤습니다. ㅋ
첫댓글흔히 말하는 '좋은 사극 - 내용이 무게있고 사실변형이 덜한 사극' 은 상업적 논리를 배제한 사극이 아니라, 다른 의미에서 상업적 논리에 부합하는 사극이라는 생각입니다. 상업적 논리라는 말은 대개 수요 측면에서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다는 의미와 공급 측면에서 작품의 질에 앞서 비용최소화를 더 우선시한다는 의미를 함축하는데, '좋은 사극' 역시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 중 하나를 충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비용 역시 무조건 많이 들어가는 건 아닐 테니가요. '천박한 사극' 을 만들려 하다가 시청률도 못 잡고, 비용은 비용대로 어마어마하게 낭비하는 예를 간혹 볼 수 있는 것 역시 상업논리를 쉽게 보기 어렵게 합니다.
사극은 아무리 형편없게 만든다 해도 그 제작비가 상당한 데다가 어느 정도만 작품 질을 확보하면 상당한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만큼, 공영방송의 사극이라 해도 상업적 논리를 배제할 수는 없을 겁니다. // 그리고 중국 공영방송이 왜 '진나라' 를 강조하여 방영하는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진시황의 진나라로부터 비롯된 '통일제국' 은 오늘날 중국이 지켜내야 할 가장 소중한 가치라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이 사극은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 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댓글 흔히 말하는 '좋은 사극 - 내용이 무게있고 사실변형이 덜한 사극' 은 상업적 논리를 배제한 사극이 아니라, 다른 의미에서 상업적 논리에 부합하는 사극이라는 생각입니다. 상업적 논리라는 말은 대개 수요 측면에서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다는 의미와 공급 측면에서 작품의 질에 앞서 비용최소화를 더 우선시한다는 의미를 함축하는데, '좋은 사극' 역시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 중 하나를 충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비용 역시 무조건 많이 들어가는 건 아닐 테니가요. '천박한 사극' 을 만들려 하다가 시청률도 못 잡고, 비용은 비용대로 어마어마하게 낭비하는 예를 간혹 볼 수 있는 것 역시 상업논리를 쉽게 보기 어렵게 합니다.
사극은 아무리 형편없게 만든다 해도 그 제작비가 상당한 데다가 어느 정도만 작품 질을 확보하면 상당한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만큼, 공영방송의 사극이라 해도 상업적 논리를 배제할 수는 없을 겁니다. // 그리고 중국 공영방송이 왜 '진나라' 를 강조하여 방영하는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진시황의 진나라로부터 비롯된 '통일제국' 은 오늘날 중국이 지켜내야 할 가장 소중한 가치라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이 사극은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 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소한 상당히 고증하려는 노력이 보였습니다...병마용등으로 당시 자료가 많이 확보된 이유도 있겠지만..... 새로운 퓨전드라마를 만들어 소품이 국적불명에 시대불문이 되어 버리는 것을 보면.....아연실색할뿐이지요....
제가 말한 '상업적인 논리'란 그 부작용에 촛점을 맞춘 것입니다. 또한 대진제국이 기본적으로 중국 공산당의 정치적 프로파간다를 깔고 있다는 점도 제가 위의 글에서 언급했습니다.
뛰어난 사극작품으로 봅니다 전 대만작품인줄,,,그만큼 본토도 이젠 유들유들해지는 것 같습니다 집결호라는 영화만봐도 참 많이 변했다,,,그렇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