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이제 비로소 날이 풀리고</p><p>봄이 시작되는  절기</p><p> </p><p>금년엔  농번기  밭일에 쫓겨  미처하지 못했던 </p><p>많은 일들을 하려는  계획을 세웠다</p><p>농삿일이 시작되기 전 </p><p>제법 따듯해진 계곡물을 받아</p><p>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감물 염색이다</p><p> </p><p>색상도 우아하지만</p><p>감물옷이 얼마나 시원하고  기능적인지</p><p>또  얼마나 산뜻한지 알기 때문이다</p><p>하절기는 물론 한겨울에도  가슴싸게 밑으로 </p><p>감물들인 내의를 입으면  이물감 없이  산뜻하다</p><p> </p><p>감물염색은 간단하다</p><p>먼저 황토를 물에 풀어 가라앉힌 후 </p><p>윗물을 따라내면 지장수가 만들어진다</p><p>물들이고 싶은 천이나 옷을 이 지장수에 빨아 </p><p>햇볕에 말린  후 </p><p>가라앉은 황토를 풀어  초벌  황토염색을 한다</p><p> </p><p>황토염색된 천에  비로소  본 염색에 들어가는데</p><p>감물에 담그고 짜서 말리기를 반복하며</p><p>원하는 색상을 얻는다</p><p>낡은 옷이나 천도 질겨지는 경향이 있다</p><p>황토염색 후 감물염색을 하면 염색도 잘 되지만</p><p>천에 착상된 미생물군이 염색을 도와</p><p>감물을 아낄 수 있다</p><p> </p><p>무엇보다도 이 상쾌함이란!</p><p>작업복으로도 평상복으로도 좋아서</p><p>누구에게나 우아한 자연인 </p><p>자연미인의  아름다운 품격을 선물한다</p><p> </p><p>피부가 검은 편이라면</p><p>산뜻한 블루계통과 매칭하면 </p><p>화려한 하와이계 미인의 탄생♡</p><p> </p><p>*감물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할수도 있고</p><p>감나무가 있으면 풋감.고염등을 갈아 </p><p>항아리에  숙성시킨 후 걸러낸다</p><p> </p><p>*황토구들방 장판도 광목이나 삼베천을 </p><p>황토염색 후  콩댐을 하면 질기고 멋진 색상을 얻을수 있다</p><p>다락골 별채와 안채의 방바닥은</p><p>황토염색한 장판이 십여년이 넘었는데   </p><p>갈라지지도 찢어지지도  않고  윤이 반드레하다</p><p>아까와서 구들손질도 못하고 있다 ㅠ</p><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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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한지 10여년 지나서 잊었는데 아마도 초배지도 안 부쳤던 듯합니다 황토바닥 시공힐땐 청계천 한지파는 곳에서 구입한 한지파지를 풀에 이겨넣어서 갈라지는 걸 방지했어요 황토염색한 광목은 맨 바닥에도 생각보다 잘 붙어요 어성초말릴 때 사용했던 낡은 광목천을 염색했구요 광목이 새것일 땐 한두번 삶아서 정련해야합니다 풀은 찹쌀을 섞고 벌레방지를 위해 해충이 싫어하는 계피가루도 넣었습니다(황토벽칠 할 때도)
첫댓글 늘 번떡이는 혜안에서
배움이 많습니다
날씨가 매섭지요
장판할려고 벼르고 있었네요
이저곳 기웃거려도 보고~
사료종이로 콩찧어
광내던 흉내대로 할까 궁리가 있던중 반가운 소식을 만났습니다
천에 황토 염색후 바닥에 깔땐
기초 작업은 어떻게 해야 바닥에
잘 붙을까요 여쭙니다^^-
시공한지 10여년 지나서 잊었는데
아마도 초배지도 안 부쳤던 듯합니다
황토바닥 시공힐땐
청계천 한지파는 곳에서 구입한 한지파지를
풀에 이겨넣어서 갈라지는 걸 방지했어요
황토염색한 광목은 맨 바닥에도 생각보다 잘 붙어요
어성초말릴 때 사용했던 낡은 광목천을 염색했구요
광목이 새것일 땐 한두번 삶아서 정련해야합니다
풀은 찹쌀을 섞고
벌레방지를 위해 해충이 싫어하는 계피가루도 넣었습니다(황토벽칠 할 때도)
중국산 삼베로 시공한 바닥도 보았는데
거친 감촉이 별로 좋지않았어요
네 한말씀 한말씀 새깁니다
저도 감골이 상주가 시댁이라 흐드러진 감이 아까워 감염색도 해봤습니다
광목에 황토염색으로 시골집 마당 가득 너불대니 온동네 할머니들이 구경오셨던 기억이 좀처럼 떠나지지가 않습니다
한지파지를 풀로 으깨어 죽처럼 해사 바닥에 고르게 펼쳐바르신 걸까요?
황토염색장판이
물이나 걸레질도 용이한지 궁금합니다
요즘시대에 궁상이다 여길지 모르지만
비교적 방이 커요
온돌방을 쓰고 있어 이 작업을
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