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톨스토이가 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보면 '미하일라' 라는 천사가 나옵니다.
그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인간 세계에 살게 되었는데 한 가지 명령을 받고 내려온 천사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3가지 물음에 대한 답을 알아오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첫째, 사람에게 무엇이 있는지?
둘째, 사람에게 없는 것은 무엇인지?
셋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지?
제화 공 세묜과 천사 미하일라가 지내면서 겪는 이야기인데 결론은 인간은 ‘사랑’으로 산다는 것입니다.
요즘 AI시대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그(?)는 그림도 그릴 줄 알고, 글도 작성할 줄 알고, 기억력도 뛰어나
수천 년 인간에게 축적되었던 지식을 모두 저장한 빅테이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환자의 병도 의사보다 더 정확히 판별하여 잡아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자율 주행 자동차가 윤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요?
‘인간의 도덕적 선택은 결코 완벽할 수 없다’라는 헤겔의 변론을 AI가 이길 수 있을까요?
특히 ‘용서’는요?
<끝>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세계적 대문호 톨스토이가 들려주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지혜를 담은
5편의 소설이 실린 단편집이다. 또한 이 소설은 톨스토이가 쉰 살이 되면서 방탕했던 젊은 시절을 참회하고
순박한 러시아 농민들에게서 정신적 구원을 받아 탄생 시킨 소설이기도 하다.
톨스토이는 19세기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사상가로 <전쟁과 평화><안나 카레리나><부활>등 주옥
같은 작품을 남겼다.
이 책은 기독교적 가르침을 주기 위해 쓰여진 것으로 성경 구절이 많이 나오지만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는 책이다.
사람 안에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 세 가지를 깨닫기 위해 하늘나라에서 지상으로 내려온 천사 미하일.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해 쫓겨난 미하일은 어느 교회의 담 벼락 길바닥에 다 죽어가는 벌거숭이로 쓰러진 채
발견된다.
사람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추위나 배고픔이 무엇인지 몰랐던 미하일 이 문득 들판에 서 있는 하나님의
교회를 발견하고 그곳에 웅크리고 있다가 발견한 사람. 그는 미하일 보다 더 가난했고 불쌍했고 죽음의
그림자가 얼굴에 드리워져 있었다. 그는 더 이상 미하일에게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걸 알고 돌아서려다 다시
미하일에게 다가갔다.
셰몬, 그의 얼굴은 생기가 돋았으며 그의 모습에서 하나님의 모습이 보였다.
미하일을 내쫓지 않고 사랑으로 받아준 셰몬의 아내. 저녁을 차려 주는 그녀의 얼굴에 죽음의 그림자가 사라
지고 그 안에 하나님이 계신 것을 알았다. 미하일은 사람 안에 사랑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첫 번째 미소를 지었다.
1년의 시간이 흘렀다. 한 부자가 찾아와 1년을 신어도 찢어지거나 비틀어지지 않는 장화를 주문했을 때 그의
얼굴에 죽음의 천사가 서 있는 것을 본 미하일. 오늘 저녁의 일도 알지 못하면서 인간은 1년 뒤의 일을 욕심
낸다는 걸 알았을 때,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다.
두 번째 미소를 지었다.
하나님께서 하신 마지막 말씀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지를 깨닫기 위해 기다리던 여섯 해가 된 날,
자신의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친자식이 아님에도 쌍둥이들의 처지를 안타까워하며 눈물 흘리는 부인을
보며, 그 부인 안에 살아 계신 하나님을 보았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지를 깨게 된다.
미하일은 세 번째로 웃었다.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할까. 먹고 살 만큼의 땅은 있지만 늘 옆에 있는 사람과 비교된다.
농사일이 안정적이고 부자는 못 되더라도 배불리 먹을 수는 있는데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땅이 너무 적다는
것이다. 그래서 파홈은 땅을 사서 인근의 땅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지금의 이곳을 팔아 새로 시작하기로
한다.
이전의 땅보다 훨씬 땅이 많아졌고 매년 땅을 얻기 위해 안달했다. 그리고는 영원히 자기 소유가 될 수 있는
땅을 사기로 했다. 손으로 가리키기만 하면 내 땅이 될 수 있는 땅을. 하루에 1000 루블만 내면 자신이 걸어
다닐 수 있는 만큼의 땅을 가지게 되는, 다만 해가 지기 전에 원래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는 조건만 지키면
모두 자기 것이 되는 것이다.
너무 멀리 와버렸고 땅에 욕심을 부린 나머지 해가 지기 전에 돌아가기는 그른 상황이 돼버렸다.
도저히 달릴 수가 없었다.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되었다. 그 자리에 쓰러져 죽은 파홈이 가진 땅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확히 3 아르신(약 70센티미터)이었다.
많은 재산을 모았지만 더 가지기를 원하는 이반의 형들. 이반은 자기가 모은 재산을 형들에게 주고 남아 있는
늙은 암 말 한 마리를 가지고 농사를 지어 부모를 봉양했다.
이들의 모습을 본 악마는 삼 형제가 서로 잡아 뜯고 싸우도록 만들었다. 각기 한 명씩 악마가 붙었고
셰몬과 타라스를 무너뜨리는 데는 성공했으나 이반을 맡은 악마는 번번이 실패했다.
형들이 필요할 때 이반은 언제든지 도와주었기에 둘 다 왕이 되었고 또 부자가 되었다.
나라의 공주가 병에 걸려 공주의 병을 고쳐준 이반은 공주와 결혼했고, 얼마 뒤 왕이 죽자 이반은 왕이 되었다.
삼 형제가 모두 왕이 되었다.
악마들은 먼저 시비를 걸어 군대를 만든 형들의 나라를 물리쳤고 이반의 나라로 가 군대를 만들라 종용하지만
이반은 군대를 만들지 않았다. 이웃 나라가 마을을 점령해 모든 것을 빼앗아가도 저항하지 않았다.
악마는 실패했고 각지의 사람들이 이반의 나라로 모여들어 살기 시작했다.
지금 떠나야 한다. 모든 걸 다 한 후에 떠나면 늦다. 돈이 없어도 되고 일을 다 하지 않아도 되지만 지금 떠나지
않으면 안 된다. 평생에 한 번 가는 순례 길이다. 단지 예핌은 집안 일을 걱정했고 예리세이는 집안 일은 모두
잊었다.
두 노인이 길을 걷다 물을 얻어 마시러 마을에 들어간 예리세이는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고 가지고 간 빵을
나눠 먹이며 그들을 돌보았다. 물이나 길어다 주고 빵이나 나눠 주려던 것이 땅까지 찾아 주고 떠나기로 했으며
수레에 말까지 끌고 왔다. 그리고는 다시 길을 떠났다.
돈이 없는 예리세이는 되돌아 집으로 돌아갔다.
친구를 기다리던 예핌은 홀로 순례 길을 떠났다.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옆 사람을 의심하며 자기 것을 잃어버리지
않으려 애썼다. 성당에 도착한 예핌은 제단에 먼저 와 있는 예리세이를 보고 깜짝 놀라 찾으려 했으나 며칠 동안
찾지 못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예리세이와 헤어졌던 집에 들러 그간의 얘기를 들은 예핌은 집으로 돌아와 벌을 치는
예리세이를 보며 하나님께서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죽는 날까지 사랑과 선행을 행하라는 의무를 부여하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구두 장이 수선 공 마르틴은 성경을 읽다가 그리스도가 자신을 찾아온다면 어떻게 할지 생각하다 잠이 들었는데,
꿈 결에 그리스도가 자신을 찾아갈 것이란 소리를 들었다.
다음날 마르틴은 스테파니치 노인을 발견하고 차를 한 잔 대접한다. 또 추운 날씨에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한
여자가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보고 빵과 수프를 대접하고 아기를 감쌀 외투를 주었다.
집으로 돌아온 마르틴은 성경을 꺼냈고 그 순간 구석에 있던 그리스도가 나타났고 또한 자신이 도왔던 사람
들이 차례로 나타났다. '지극히 보잘것없는 사람에게 네가 베푼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란 구절을 통해
그리스도가 자신을 방문하였음을 깨닫는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무엇이 필요할까? 내게 돌아올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보다 더 가난한 이웃을 돕는 일.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옆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기꺼이 도울 수 있는 자세가 사람에겐 필요
하다는 것이다.
그것이 또한 사람에게 필요한 사랑이다. 모든 사람은 사랑으로 살아간다.
[출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ㆍ톨스토이 단편 명작ㆍ|작성자 어린 왕자
<검색 창에서 옮김>
첫댓글 고맙슴아다.
노병 님!
찾아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