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 각 구단 클럽 우선지명 144명 확정 발표…한찬희-김로만-김건웅 '프로 직행' |
기사입력 2015-10-16 오전 8:12:00 | 최종수정 2015-10-16 오전 8:12:46 |
| ▲K리그 클럽 산하 우선지명을 통해 2016시즌부터 프로무대에서 활약할 좌로부터 광양제철고 한찬희-포철고 김로만-현대고 김건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K리그의 미래 스타들이 대거 각 팀의 우선지명을 받았다. 각 팀별로 재정 감축 등을 이유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실정에서 유스 출신 유망주 육성은 팀의 미래 가치 향상에도 큰 플러스 알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토대로 각 팀들의 프랜차이즈 스타 육성은 더욱 탄력이 붙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4일 각 구단 별로 클럽 우선지명 선수 명단 144명을 확정, 발표했다. K리그 클래식 소속 12개팀 106명, K리그 챌린지 소속 8개팀 38명이 각각 우선지명을 받은 가운데 144명 중 94%에 이르는 135명이 기량 연마를 위해 대학 진학을 택하게 됐다.
내년 고교 졸업과 함께 바로 프로 무대에 직행하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한찬희(광양제철고. 전남 U-18)다. 순천중앙초(전남) 시절부터 한국축구의 차세대 유망주로 각광받은 한찬희는 올 시즌 처진 스트라이커와 중앙 미드필더 등을 고루 소화하며 왕성한 활동량과 폭발적인 슈팅력, 저돌적인 문전 침투 등으로 팀의 '용광로' 축구를 지휘했다. 팀의 2관왕(백운기-K리그 U-18 챔피언십) 등극에도 혁혁한 공을 세우는 등 가히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했다.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 B조 득점왕도 품에 안으며 정통 스트라이커 못지 않은 골 결정력도 함께했다. 한찬희는 U-18 대표팀에서도 단연 두드러진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 5월 수원JS컵 당시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안정된 볼 배급과 영리한 경기운영 등을 앞세워 안익수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교 3년 동안 잔부상이 많았던 한찬희는 건강한 몸상태 유지와 함께 성인 무대의 거친 템포에 대한 면역력만 증대되면 전남의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 가능성이 농후하다.
올 시즌 현대고의 3관왕(부산MBC배-전기리그 왕중왕전-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 등극에 주춧돌을 놓은 김건웅도 곧바로 프로 무대에 입성한다. 이미 지난 1월 울산 미야자키 동계훈련에 참여해 범상치 않은 활약을 선보였던 김건웅은 올 시즌 186cm의 큰 키에 안정된 볼 키핑과 강력한 왼발 슈팅, 넓은 시야 등을 바탕으로 팀의 '마에스트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공-수를 종횡무진 누비면서 팀 동료들에 찬스를 만들어주는 능력은 '박스-투-박스' 미드필더의 정석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김건웅은 소속팀에서의 꾸준한 활약상을 토대로 U-18 대표팀에도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시즌 내내 고교 전국대회를 폭넓게 관전하며 '숨은 진주' 찾기에 발품을 판 안 감독의 눈 안에 장신임에도 안정된 볼 키핑과 침착한 경기운영 등을 갖춘 김건웅은 분명 매력적인 카드였다. 김건웅은 최근 막을 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 2차 예선에도 출전하며 자신의 위상을 증명했다.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워낙 출중해 경험이 좀 더 쌓이면 충분히 프로 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한국축구 차세대 수문장으로 손색없는 김로만과 사이드 어택커 우찬양(이상 포철고. 포항 U-18)도 내년 시즌부터 포항의 검붉은 유니폼을 입는다. 신곡초(경기) 시절부터 촉망받는 골키퍼 자원으로 각광받은 김로만은 191cm의 장신에 뛰어난 공중볼 처리능력과 안정된 경기운영, 필드플레이어 못지 않은 유연한 발기술 등을 앞세워 꾸준한 성장 곡선을 이어갔다. 어린 나이 답지 않게 팀 전체를 아우르는 남다른 통솔력은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들 사이에서도 신뢰가 높다. 안정된 발기술로 빌드업 전개의 시발점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 시즌 포철고의 3관왕(대구 문체부장관배-대통령금배-전국체전) 등극에 주춧돌을 놓은 김로만은 승부처에서 더욱 강한 집중력을 발휘한다. 침착한 경기운영과 동물적인 감각으로 팀을 숱한 위기에서 건져내는 등 승부근성도 남다르다. 프로 무대에서는 신화용의 벽이 워낙 건재해 출전 시간을 보장받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와 같지만,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는 성실함도 갖추고 있어 포항의 차세대 수문장으로서 성장 자질은 충분하다. 사이드 어택커 우찬양도 눈여겨볼 자원 중 한 명이다.
사이드 어택커로서 안정된 수비력과 저돌적인 오버래핑, 지칠 줄 모르는 체력 등을 갖춘 우찬양은 지난 시즌 포철고의 3관왕 달성에 혁혁한 공을 세우며 '조연' 노릇을 다해냈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왕성한 활동량과 상대 공격라인의 움직임을 족쇄시키는 끈질긴 수비는 단연 눈에 띈다. U-18 대표팀에도 줄곧 발탁돼 꾸준한 플레이로 제 몫을 다해내는 등 소속팀과 대표팀에서도 대체 불가 존재로 군림하고 있다. 김광석과 김대호 등 선배들이 워낙 건재해 당장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는 쉽지 않지만, 유스 출신 유망주 육성에 탄력을 내는 포항의 시스템을 고려하면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인물이다.
이들 외에 신성재와 이현구(이상 오산고. FC서울 U-18), 박정호(전주영생고. 전북 U-18), 이준서(개성고. 부산 U-18), 박현우(진주고. 경남FC U-18) 등이 고교 졸업과 함께 프로팀에 직행하는 영예를 안았다. K리그 클래식 팀 중 포항과 전남, 대전(충남기계공고), 광주(금호고)가 가장 많은 11명의 선수를 뽑았고, 제주(제주 U-18) 10명, 전북, 부산 9명, 울산 8명, 수원(매탄고), 인천(대건고) 7명, 서울, 성남(풍생고) 6명씩을 지명했다. K리그 챌린지 팀으로는 충주 험멜(충주상고)이 가장 많은 9명을 뽑았고, FC안양(안양공고) 7명, 경남FC(진주고)와 상주 상무(용운고)가 6명으로 뒤를 이었다. 강원FC(강릉제일고)와 대구FC(현풍고)는 각각 5명, 3명을 선발했고, 안산 경찰청(안산 경찰청 U-18)과 부천FC1995(부천FC1995 U-18)도 1명씩을 뽑았다.
칠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상민(현대고. 울산 U-18)과 박명수(대건고. 인천 U-18)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활약상을 토대로 당당히 각 팀의 우선지명을 받았지만, 좀 더 기량을 쌓기 위해 대학 진학을 우선적으로 택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U-18 대표팀에 포진된 일부 프로 산하 선수들도 무난히 각 팀들의 우선지명을 받았다. 김민호(매탄고. 수원 U-18)와 권기표(포철고. 포항 U-18), 최익진(광양제철고. 전남 U-18), 송범근(용운고. 상주 상무 U-18), 김동현(포철고. 포항 U-18) 등 대표팀의 '터줏대감'들은 당당히 각 팀들의 선택을 받았음에도 대학에서 좀 더 기량을 연마한 뒤 프로 무대를 노크하게 된다.
올 시즌부터 드래프트 제도가 폐지된 가운데 내년 시즌부터 입단하는 신인 선수들은 우선지명과 자유계약 제도를 통해 각 팀에 입단한다. K리그 산하 유스 출신 선수들은 클럽 우선지명으로 해당 구단에 입단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구단은 클럽 우선지명 선수들에게 계약금을 지급할 수 있다. 계약금은 최고 1억5000만원, 계약기간 5년, 기본급 3600만원으로 계약할 수 있고, 계약금 미지급 선수는 계약기간 3~5년, 기본급 2000~6000만원이다. 우선지명을 제외하더라도 내년 시즌부터 입단하는 신인 선수들은 자유계약으로 선발된다. 각 구단은 S등급(계약금 최고 1억5000만원-기본급 3600만원-계약기간 5년) 3명을 자유선발로 할 수 있고, 계약금을 지급하지 않는 A등급(기본급 2400~3600만원, 계약기간 3~5년), B등급(기본급 2000만원, 계약기간 1년) 선수를 무제한으로 선발할 수 있다.
◇다음은 '2016 K리그 신인선수 클럽 우선지명' 명단(144명).
▲전북(전주영생고)=박정호(프로 직행), 김승용, 김재영, 김호윤, 류정규, 이재준, 조수빈, 조준수, 한범서(이상 대학 진학)
▲수원(매탄고)=김민호, 송진규, 유한솔, 이이기, 김진래, 이연규, 나준수(이상 대학 진학)
▲서울(오산고)=신정재, 이현구(이상 프로 직행), 손정호, 정진욱, 김지호, 정형규(이상 대학 진학)
▲포항(포철고)=김로만, 우찬양(이상 프로 직행), 권기표, 권승철, 김동현, 이동진, 서정현, 노영욱, 방예찬, 김인성, 이진현(이상 대학 진학)
▲제주(제주 U-18)=최윤성, 정태욱, 이재원, 김무건, 이민혁, 한대윤, 원주성, 김재원, 박희강, 김시훈(이상 대학 진학)
▲울산(현대고)=김건웅(프로 직행), 이형관, 이상민, 김민덕, 인석환, 오인표, 이동경, 박하빈(이상 대학 진학)
▲전남(광양제철고)=한찬희(프로 직행), 김상현, 김진성, 이민형, 이찬우, 최병석, 최익진, 추정호, 박종철, 이종현, 장성준(이상 대학 진학)
▲부산(개성고)=이준서(프로 직행), 도용욱, 조범기, 이진환, 정택환, 이상벽, 이세원, 이주헌, 조익성(이상 대학 진학)
▲성남(풍생고)=김성주, 고석, 신동석, 이시영, 김용환, 이민국(이상 대학 진학)
▲인천(대건고)=김동헌, 박명수, 유수현, 최범경, 표건희, 박형민, 이제호(이상 대학 진학)
▲대전(충남기계공고)=조현진, 박정현, 김동수, 임준식, 서지우, 유정태, 윤정현, 최성민, 배은식, 추덕현, 문상혁(이상 대학 진학)
▲광주(금호고)=김대준, 조여송, 정동규, 조병철, 임영욱, 김주현, 손민우, 조현우, 전성민, 정문철, 이기운(이상 대학 진학)
▲경남(진주고)=박현우(프로 직행), 이영민, 장성호, 윤대원, 진경찬, 허동국(이상 대학 진학)
▲상주(용운고)=송범근, 박규태, 김태성, 고유성, 이상원, 김예찬(이상 대학 진학)
▲안산(안산 경찰청 U-18)=심재민(대학 진학)
▲강원(강릉제일고)=한석희, 김경훈, 홍승기, 박철, 김재현(이상 대학 진학)
▲안양(안양공고)=신민기, 서성제, 안인수, 이지환, 조규성, 최병근, 박한준(이상 대학 진학)
▲대구(현풍고)=서재민, 이찬희, 이희선(이상 대학 진학)
▲충주(충주상고)=이준기, 윤원호, 천민령, 박건호, 김용대, 김연호, 서민성, 박주신, 지원근(이상 대학 진학)
▲부천(부천FC1995 U-18)=이윤환(대학 진학).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빠른 스포츠 미디어 뉴스 - 한국스포츠방송 저작권자 ⓒ 한국스포츠방송.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www.kspor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