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늦공부 한다고 가방 메고 다니느라
잠수타고 있다가 죽음에서 생환한 대박맨님
만나러 나고야로 갑니다.
처음엔 8박9일 예정이였으나
대박 브라더스(대박맨님과 대박나라님) 두분과의
시간이 너무 즐거워 연장에 연장을 거듭하며
결국엔 11박 12일이라는 장기 출정이 되었네요.
무엇보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 깊은 두분 덕분에
즐겁게 지내다 온 점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걱정했던 대박맨님 건강은,
여자 이야기를 자주 하시는것 보니
사내로서 아직 안죽은것 같아 안심했습니다 ㅎ
파칭코에서 따고 잃고를 떠나 즐기러 갔으면
최대한 스트레스 안받고 즐길수 있는자가
승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나이를 많이 먹어서 거동이 불편해 지던
건강상의 이유나 형편상의 이유로
일본 파칭코 출정이 어려워질 날이
누구에게나 분명히 찾아올텐데
그때는 파칭코로 잃어서 우울해 하는 현재의
본인의 모습이 인생의 가장 행복했던 나날이라고
생각할 날이 오겠죠.
오키도키만 하는 저는 출정가면 항상 똑같은 패턴이라 특이한 사항은 없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11박 12일중 8승4패로 마무리 했습니다.
젠트 4번 가서 강종 포함 총 4전 전승 했고
오도리 킹그에서는 귀국날까지 포함해서
총 4승4패로 끝났습니다.
사실 슬롯해서는 큰돈 못따는건 사실입니다.
큰돈 딸려면 구슬을 해야 하는데 워낙에
새가슴이라 ㅋ
오늘 귀국날이라 2시간만 킹그에서 놀자고
들어가서 운좋게 천엥만에 빅으로만 11연 받고
4만엥 따고 나왔습니다.
이번 여행경비와 앞전 골든위크때 잃은 액수 이상으로 회수해 올수 있었던건
두 대박브라더스님들 덕분이며 지금까지 수많은
원정중 손꼽을 정도로 제 개인적으로는
기억에 남는 즐거운 원정이였습니다.
대박브라더스 두분의 그래프 보는 방법등
조언도 큰 도움이 됐지만 그동안 긴가민가 했던
것들이 확신으로 돌아서며 초강력 무기를
장착할수 있었다는게 가장 큰 수확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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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에피소드 한두개 소개해 드리자면
오도리 킹그 마감시간 1~2시간 전쯤
여기저기 조금씩 찔러보고 다니던중
하필 필리핀 여자 옆에 앉게 됐는데
그 필리핀 여자가 직원을 호출하더니
위의 작대기 그래프를 가리키며 어설픈 일본어로
막 화를 내고 소리치고 하더니 자리를 털고
일어나서도 뒤에 서서 직원한테 계속 뭐라뭐라
고함을 지르더라구요.
그때 어디선가 지나가던 남자가 그자리를
쓱 앉더니 몇바퀴만에 불이 들어오고
계속 연타에 연타를 나오더라구요.
순간 그 필리핀 여자 표정이 ㅋㅋ
저쪽에 앉은 다른 손님과 제가 눈이 마주치자
서로 배꼽잡고 웃었네요 ㅋ
오늘 귀국하면서 출국장 자리에 앉아있는데
이름 호명된 사람은 모바일 티켓을 일반티켓으로
새로 발급해 드릴테니 출국장 입구로 와달라는
방송이 나오길래 저도 그쪽으로 갔더니
저쪽에서 50대 중후반~ 60대 초반정도 되는
30여명의 한국 아저씨 아줌마 무리들도
입구쪽으로 오더라구요.
모두 키보다 커다란 배낭을 메고 있는것 보니
산악회 회원들로 보았습니다.
그중 남자 한두명이 일본여자 직원에게
야~야~ 이리 와봐
이거 뭐 큰일 난것 아니지?
하면서 이쪽저쪽에서 우와좌왕 시끌벅적
난리가 아니더라구요.
모바일 티켓을 일반티켓으로 바꿔준다는데
무슨 전쟁이라도 일어난것처럼 소란을 피우니까
제가 뒷쪽 아줌머니 몇분에게
그냥 모바일 티켓 보여주시고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시면 되요
하면서 저도 모르게 짜증 섞인 말투로 말해버렸습니다.
보통 여럿이서 줄을 설때는 삼삼오오 뭉쳐서
대화나누며 두리둥실 줄설때도 있잖아요
그정도는 한국에선 허용되는 범위라 생각하는데
일본은 또다른 문화 또다른 사회니까
일렬로 줄을 서야 되거든요.
제가 3번째에 줄을 서고 있는데 한 아저씨가
제 옆쪽에 오더니 제 앞사람과 이야기 했다가
제 뒷사람과 이야기 했다가 하더니 차례가 오자
제 앞으로 줄을 서는 겁니다.
아까부터 받고 있던 스트레스가 한번에
폭발해 버리는 순간이였습니다.
아저씨 지금 줄서고 있잖아요
제 뒤로 가서 서야죠
일행입니다.
아까부터 같이 있었어요.
처음부터 내가 파란옷 입은 이분 뒤에 계속
줄서고 있었는데 무슨 소릴 합니까
아니 이양반이 지금 뭐하자는거야
일행이라니까~
그럼 일행 아닌 나는 저 맨뒤에 가서 서야 됩니까?
외국 나가서 한국 부끄러운 짓은 하지 맙시다.
한국말 모르는 일본 직원에게 야~가 뭡니까 야~가..
아니 이양반이 보자보자 하니까 이게~
요즘 인테넷도 안봅니까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외국 나가서
한국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다닌다더니
여기 다 모였네.
그때 제 차례가 오고 일반 티켓으로 교환받은후
일본 직원에게 아까 소란을 피워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저~ 맨뒤에 줄서고 있는 이까
그 아저씨 한테 가서 즐거원 여행 하시는데
제가 사과 드리겠습니다 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그쪽을 다시 봤더니 그 많은 사람들이
일렬반듯하게 줄서 있더라구요 ㅎ
출국장이라 보는 시선도 많고 챙피해서
보통때 같으면 그냥 지나갈수도 있었을
문제인데 그 많은 인원 통솔자도 한명도 안보이고
무엇보다 한국말 모르는 일본 여자 직원에게
반말로 함부로 말하는데 순간 욱해버렸네요.
그 아저씨도 아마 일행인데 똑바로 줄 안섰다고
뒤에가서 줄서라는 말 평생 첨 들어봤을겁니다.
같은 비행기를 타고
내려서 입국장을 빠져나갈때도 그 일행분들
봤더니 산 좋아하는 정말 선하게 생긴
일반 시민들이더라구요.
후쿠오카 에키 매장에 오는 비매너 안간들에
대한 글도 자주 올라오는데
그 사람들이 이상하고 나쁜사람들이라기 보단
한국사회가 그걸 허용해 버리는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누군가는 한번은 이야기 해줘야
다음에 비슷한 행동을 할때 더러운 소리 듣기
싫오서라도 한번 더 생각하겠죠 ㅎ
그래서 이번 원정의 결말은??
파칭코가 직업도 아니고
파칭코를 할수 있다는것 자체가 큰 행복이며
꼭 따야 된다는 강박감에서 벗어나
즐기면서 플레이하다 보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ㅎ
파칭코 하는 동안에는 한국의 모든 근심걱정
다 잊고 오직 파칭코에만 집중할수 있지만
한국에 오는 순간 걱정투성이의 암울함 현실이 기다린다는게 술프네요.
이상 후기같지 않은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진 한장 없으면 너무 썰렁할것 같아서
어제 젠트에서 모닝부터 하루종일 돌린
다이 사진 한장 투척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나고야원정으로 오키 찍어주셔요. 하라는대로 해볼랍니다. ㅎ
대박이면 내탓, 쪽박이면 당연 고고맨님탓..ㅋㅋ
아이고~ 뭔소립니까~
저 코로나 이후로 첨 땄아요 ㅋ
이번주에 한번 뵈러 가겠습니다^^
멋쟁이 고고맨님^^
댓글이 늦어서 미안해요~~
전투파치를 하느라 댓글달을정신적여력이 부족했네요~~^^
역시 잘하시는분들이 가셔서 외화획득해오시니 제가 다 기분이 좋습니다^^
정말 좋은사람이라는 생각이 글에 묻어납니다.
여독 잘 푸시구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래봅니다~^^
항상 상대방을 기분 좋게하는 댓글만 다시는 라브님~
요즘도 승률 좋으시죠?
저는 요즘 뭐 좀 한답시고 카페에 거의 들어오질 못해 라브님 글에 댓글 못달아 드려 죄송합니다 😂
그래도 항상 라브님 응원하는 1인으로서 앞으로도 쭉~ 승승장구 하시길 바랍니다 ^^
오늘 비로소 고고맨님의 글을 깊게 읽었네요.
사람을 참 기분좋게 하시는 기술을 갖고 계신듯 합니다.
전 성격이 못난건지 갱년기라 그런지 너그럽지 못해서 ...ㅜㅜ
많을걸 느끼게 됩니다.
아이고 제가 사과 드리겠습니다
아까 모세님인줄 알고 일부러
머리 긴 아주머니라고 했네요 ㅋ
그정돈 조크로 받아주실수 있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