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썼는데”…세균 득실거리는 집안 물건 3가지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2024. 9. 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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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와 냉장고 내부, 주기적으로 닦아야 세균 증식 방지
텀블러 물로만 닦으면 세균 등 충분히 제거 안돼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픽사베이
집안 내 위생 상태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도 직결된다. 집안 상태가 비위생적인 것 하나만으로도 각종 피부·호흡기·소화기 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지는 까닭이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을 키우는 가정에서 실내 위생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문제는 집안 내 물건 중 비위생적이라는 사실을 직관적으로 인지하기 어려울 때 발생한다. 오염된 사실이 쉽게 눈에 띄는 물건들에 비해 청소에 소홀해질 수 밖에 없어서다. 집안에서 의외로 오염돼 있기 쉬운 물건 3가지를 알아본다.
▲ 전자레인지
현대인의 필수 가전제품으로 분류되는 전자레인지. 식품을 해동하는 것은 물론 데우거나 끓이는데까지 활용되는 만큼, 전자레인지 내부는 이 과정에서 튄 각종 오염물질이 축적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전자레인지 내부에서 약 740여 가지의 박테리아가 검출됐다는 스페인 연구팀의 보고도 있다.
따라서 전자레인지 내부는 중성세재를 묻힌 행주로 주기적으로 닦아내는 게 좋다. 음식물이 눌어붙어 닦아내기 어려울 땐 전자레인지 전용 그릇에 물을 담아 내부에서 3~5분 간 데우면 된다. 물이 기화하는 과정에서 전자레인지 내부의 찌든 때가 불어 닦아내기 쉬워진다.
▲ 냉장고
냉장고 또한 각종 세균 등의 온상이 되기 쉽다. 특히 얼음틀의 경우, 주기적으로 세척하지 않을시 저온에 강한 리스테리아균이나 노로바이러스가 창궐할 위험이 크다. 고기나 야채를 보관하는 냉장고 내부 통에서도 살모넬라균, 대장균 등이 증식하기 쉬워 주기적으로 분리해 닦아줘야 한다.
▲ 텀블러
물과 같은 액체류를 주로 담는다는 이유로 텀블러를 물로만 세척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텀블러는 구조적 특성상 완전한 건조가 어려운만큼, 세균 등이 증식할 위험이 높은 물건이다.
텀블러를 씻을 땐 얇고 긴 세척솔을 이용해 내부 바닥면까지 닦아내야 한다. 텀블러를 자주 사용한다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뚜껑과 고무패킹까지 완전히 분리해 닦아내는 게 권장된다. 이같은 방법으로 수 차례 세척했음에도 내부에 얼룩이 남아있거나 악취가 날 경우 새 텀블러를 장만하는 게 위생 면에서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