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봉 1103m 충북 단양 / 경북 예천
산줄기 : 백두대간
들머리 : 대강면 사동리 사동유원지
위치 충북 단양군 대강면 / 경북 예천군 상리면
높이 1103m
♣ 백두대간 상의 죽령(해발 689m)에서 남으로 고도를 높이는 대간은 약 4km 거리에서 도솔봉(1,314.2m)을 일으킨
다음, 불과 1.5km 더 남진한 거리에다 묘적봉(1,148m)을 들어올린다. 묘적봉에서 계속 남진하는 대간은 묘적령에서
잠시 가라앉았다가 다시 서서히 산릉을 들어올리며 약 2km 거리에 이르러 1,102.8m봉을 들어 올리는데 이 봉우리가
솔봉이다.
솔봉에서 계속 남진하는 백두대간은 약 3km 거리인 1,033.5m봉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싸리재 - 시루봉 - 저수재 -
벌재를 지나 황장봉산으로 세차게 뻗어나간다. 솔봉 능선은 충북 단양군 대강면과 경북 예천군 상리면 경계를 이룬다.
산행은 단양역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강면 장정리에서 시작한다. 대강농협 장정지소 앞에서 사동교를 건너가면
사동리다. 사동리로 들어서는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 15분 가면 사동리 마을표석이 나타난다. 절 사(寺)자를 쓰는
것을 보면 예전에 규모가 큰 사찰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마을에서 올려다보이는 도솔봉과 묘적봉 이름도 큰 절이 있었던 사동리와 연관이 있다. 사동리 마을표석 앞을 지나
5분 더 들어서면 마을 앞 느티나무 거목과 서낭당을 지나간다. 서낭당에서 정면으로 패어 들어간 갈내골 위로 하늘금
을 이루는 왼쪽 안부가 묘적령이다. 묘적령에서 오른쪽 갈내골 상단부 끝머리로 보이는 산이 솔봉이다.
솔봉을 바라보며 100m 더 가면 넓은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끝나고 비좁은 시멘트포장 마을길이 이어진다. 마을길을
따라 5분 거리에 이르면 사동유원지 매표소가 나오고, 매표소에서 5분 더 들어서면 민박집과 주차장이 나온다. 여기
까지 소형승용차가 들어올 수 있다. 주차장 오른쪽 다리 건너로는 어린이놀이터와 취사장 시설도 있다. 여기서 시멘
트 포장은 끝난다.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200m 들어서면 자동차 통행차단기가 나온다. 이 임도는 솔봉 북사면을 지그재그로 돌아올라
묘적령 서쪽 사면까지 약 7km 거리로 이어지다가 끊어진다. 차단기를 지나 10분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폭포가 보이
는 합수점에 닿는다. 합수점 왼쪽 임도로 5~6분 더 오르면 오른쪽 다리를 건너 남쪽 방향으로 굽돌아 묘적령 방면으
로 이어진다. 다리를 건너 약 200m 들어서면 오른쪽 아래에 토담집인 도선사에 닿는다.
도선사에서 7~8분 올라 다리를 건너면 임도는 남동쪽으로 굽돌아 이어진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임도에서 벗어나 왼
쪽 계곡으로 들어서면 본래의 묘적령 가는 계곡길이 나온다. 계곡으로 들어서서 20분 가량 오르면 수해로 돌사태가
난 지역이 나타난다. 수천 평 넓이로 뒤덮은 울퉁불퉁한 돌사태지역을 10분 가량 통과하면 다시 뚜렷한 계곡길이 나
타난다.
이 계곡길을 따라 45분 올라가면 묘적령이 300m 전방으로 올려다보이는 임도에 닿는다. 임도에서 20분 더 오르면
백두대간 상의 묘적령이다. 묘적령에서 솔봉 북릉을 타고 30분 오르면 1,025m봉이다. 계속 능선을 타면 남서쪽으로
솔봉 정상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겨울에는 세찬 북서풍으로 설붕이 형성되는 능선을 따라 40분 거리에
이르면 무명봉을 밟는다. 계속 오르막 능선을 30분 더 오르면 솔봉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잡목숲 사이로 북으로 깊게 패어내린 갈내골 건너 흰봉산과 도솔봉이 소백산 연화봉과 함께 시야에 들어
온다. 동으로는 예천 하리면 고항리 분지 건너로 옥녀봉과 자구산 능선이 마주 보인다.
남으로는 예천 방면으로 패어져내린 하리면 계곡이 부용산과 함게 펼쳐지고, 남동으로는 저수재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이 우람한 자태로 시야에 와닿는다.
서쪽으로는 남천리 계곡 건너로 올산, 수리봉, 황정산이 멀리 문수봉, 용두산 줄기와 함께 바라보인다. 북서쪽으로는
황정리로 패어져 내린 남조천 계곡 너머로 금수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하산은 북서릉을 타고 내린다. 10분 내려서면 나오는 안부에서 무명봉을 넘어 10분 더 내려서면 큰 소나무가 선 두번째
안부에 닿는다. 여기서 100m쯤 오르면 북사면으로 휘돌아 가는 갈림길이 있다.
이 북사면 갈림길은 멧돼지들이 다니는 길이므로 들어서지 않는 것이 좋다.
이 길은 무명봉 넘어 안부에서 만나게 되지만, 북사면이 온통 잡목과 넝굴지대여서 보행에 어려움이 따른다.
갈림길에서 그대로 직진, 무명봉을 넘어 노송군락으로 뒤덮인 세번째 봉우리를 지나면 이제부터는 거의 내리막이다.
40분 내려서면 무덤이 나타나고, 곧이어 갈내골 합수점에서 올라온 임도가 ⊂자로 꺾이는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계속 능선을 타고 안부 2개를 지나 25분 내려서면 10여 기에 달하는 무덤군이 나타난다.
무덤군을 내려서서 과수원 길을 따라 15분 거리에 이르면 남천리 - 장정리 간 도로에 닿는다.
도로를 따라 5분 걸으면 장정리 마을 입구에 닿는다.
#산행코스
*장정리 - 사동리 - 도선사 - 묘적령 - 백두대간 경유 - 정상 - 북서릉 - 임도 안부 - 무덤 - 과수원 - 장정리
( 약 13km, 6시간 )
#들머리안내
*사인암 방면 황정리 황정초등학교 부근이나 사동리 주차장에 차를 주차
*단양 - 북하삼거리 - 대강삼거리 - 장정초등학교- 사동리 [한국의 산천]
*********************************************************************************************
서울 청량리역에서 중앙선 철길로 178.4km인 단양역을 기점으로 다녀올 수 있는 산은 소백산을 첫손에 꼽는다.
다음으로는 제비봉, 사봉, 용두산, 도락산, 진대봉, 두악산, 황정산, 석화봉, 올산 등을 다녀올 수 있다.
도솔봉과 묘적봉 이름도 큰 절이 있었던 사동리와 연관이 있다. 도솔이라는 말은 본래 불교의 도솔타천애서 나온
말이며, 줄여서 도솔천이라고도 부르는데, 태상노군이 사는 곳을 말한다. 또한 묘적이라는 명칭도 도가 용어로
도를 쌓는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