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인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형 SUV가 있다. 바로 포드자동차(이하 포드)의 익스플로러(Explorer)다. 그런데 이 익스플로러에 포드의 퍼포먼스 전담반, SVT가 손을 댄 더 강력한 버전이 존재한다. 바로 '익스플로러 ST(Explorer ST)'다.
포드 익스플로러 ST는 온로드 성능 강화에 치중하는 여타의 고성능 SUV와는 달리, 온로드 성능과 오프로드 성능, 그리고 견인중량 향상까지 고려한 '전천후 고성능 SUV'로 태어났다.
포드 익스플로러 ST는 외형부터 일반형 익스플로러와는 분위기가 크게 다르다. 대형의 매시타입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과 더불어 전용으로 디자인된 범퍼는 더욱 스포티한 감각을 뽐내며, 공력특성 개선까지 노린다. 차체 전후의 하부에는 전용의 스키드플레이트까지 마련했다. 또한 차체 곳곳에 위치한 ST 전용 엠블럼으로 고성능 모델만의 유니크한 매력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야간에 도어를 열게 되면 ST 엠블럼이 붉은 색 조명으로 나타난다.
실내 또한 ST 전용의 디테일들이 추가되어 한층 스포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익스플로러 ST 전용의 새틴 실버 인서트와 더불어 계기반과 스티어링 휠, 스위치 등에 익스플로러 ST 전용품을 적용하여 실내에서도 더욱 특별한 느낌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앞좌석은 전용의 스포츠 시트를 적용하여 격렬한 주행 상황에서 운전자의 신체를 충실하게 지지할 수 있도록 했으며, 스티어링 휠은 열선 기능을 표준사양으로 적용한다. 또한 실내 곳곳에는 시티 실러(City Silver)컬러의 악센트 스티칭이 적용되어 있다.
포드 익스플로러 ST는 심장부터 남다르다. 익스플로러 ST는 특별히 설계된 3.0리터 에코부스트(Ecoboost) 터보 엔진을 심장으로 한다. 이 엔진은 400마력에 달하는 최고출력과 415lb.ft(약 57.37kg.m)에 달하는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변속기 또한 고성능 모델에 맞게 조정된 자동 10단 변속기를 사용하며, 구동방식은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한 상시사륜구동을 사용한다. 또한 스티어링 시스템과 스로틀 감도, 기어변속 로직을 변환하는 방식의 스포츠 모드를 제공하여 더욱 짜릿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익스플로러 ST는 구매자의 취향에 따라 ST 스트리트 패키지와 ST 트랙 패키지 등의 두 가지 추가 사양을 골라 성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 두 패키지는 각각 전용의 21인치 알로이 휠과 더불어 서로 다른 설정의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이 마련되어 운전자의 주행 성향에 따라 최적의 구성을 제공한다. 아울러 익스플로러 ST는 온로드에서의 퍼포먼스 드라이브 외에도 '견인'에도 신경을 썼다. 익스플로러 ST의 견인중량은 최대 5,600파운드(약 2,540kg)로, 현행 익스플로러 모델군 중 최대수준이다.
포드 익스플로러 ST는 미국 내에서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포드가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 익스플로러 ST의 판매량은 익스플로러 전체 판매량에서 21%나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드는 익스플로러 ST 외에도 일반형 익스플로러 XLT 모델에 별도의 스포츠 패키지인 'XLT 스포트 어페어런스 패키지(XLT Sport Appearance Package)'를 추가하여 일반형 모델에서도 스포티한 감각을 낼 수 있도록 했다. XLT 스포트 어페어런스 패키지는 스포티한 감각으로 디자인된 전용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스키드 플레이트, 카본 그레이 컬러의 20인치 알로이 휠, 듀얼 크롬 테일 파이프 등으로 구성된다.
가장 강력한 포드 익스플로러, 포드 익스플로러 ST의 가격은 55,025달러(한화 약 6,540만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