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ㆍ가정 양립이 가능한 ‘저녁이 있는 삶, 휴식이 있는 삶’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에도 워라벨(Work and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 바람이 불어 눈길을 끈다.
대전시에 따르면 ‘일하기 좋은 직장 만들기’ 3년차 시행을 계기로 가족친화 직장문화가 확산되면서 유연근무 참여자가 지난해보다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유연근무제의 활용은 지난 3월까지 958명으로 전년동기(873명)대비 85명 증가했고, 가장 선호하는 근무형태는 출근시간 조정이 가능한 시차출퇴근형(912명)으로 전체 이용자 95.4%에 이른다.
특히, 유연근무 활성화를 위한 ‘우행시’(우리들의 행복한 출퇴근 시간) 추진 결과 ‘근무시간 선택형’ 이용자도 지난 3월말 현재 45명으로 집계돼 5명에 불과했던 지난해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유연근무가 정착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시가 일ㆍ가정 양립을 위해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을 ‘가족 사랑의 날’로 정하고 매주 토요일을 ‘초과근무 없는 날’로 운영하는 것도 워라벨 열풍에 한 몫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처럼 유연근무가 활성화 되고 가족친화 직장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여성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남성공무원의 육아휴직 신청도 지난해 1명에서 올해는 5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전시는 이 같은 변화를 토대로 올해엔 업무추진 유공자 인센티브, 동계휴가제, 격년제로 실시하던 건강검진 매년 실시,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찾아가는 다온 숲’ 확대 운영 등을 핵심으로 ‘일하기 좋은 직장 만들기’ 3년차 시행에 들어갔다.
대전시는 “직장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야 업무추진에 대한 의욕도 상승한다”며, “항상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행복한 일터를 만들고, 그 결과가 시정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종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