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버님 생신 때 홍*권 님은 선물과 케이크를 드리고 싶다고 했었다. 약속을 잡고 날짜가 정해졌으나 작은 아버님의 몸이 편찮으시기에 약속을 다음으로 미뤄야 할 것 같다고 작은 어머님께서 전해주셨다.
며칠 뒤, 홍*권 님은 다른 직원과 증평으로 외출을 나갔었다. 필요한 물건을 사러 나가기 위함이었다. 외출을 다녀온 홍*권 님이 무엇을 사왔는지 확인해보니 잘 포장 되어있는 선물 상자가 두 개 있었다. 작은 어머님, 작은 아버님 생신 선물이었다.
“몸이 편찮으시다고 하셔서 다음에 오라고 하셨으니 우선 장롱 속에 보관하셨다가 다음에 드리셔야 할 거 같아요!”
“네”
홍*권 님은 장롱 속에 선물을 보관했고 다음에 갈 때 드리기로 했다.
“작은 엄마 집 가야하는데?”
“음 당분간은 어렵다고 하셨는데 어떤 일 때문에 그러세요?”
“농에 선물 줘야 하는데? 양말!”
며칠 뒤에 작은 어머님 댁에 가서 선물을 줘야 한다고 하는 홍*권 님, 농을 열 때마다 보이는 선물 때문에 두 분께 찾아뵙고 드리고 싶었던 것 같다. 직원이 상황을 설명한 뒤에 가을 쯤 가야한다고 전해도 홍*권 님은 작은 어머님 댁에 가야한다고만 했다.
“그럼 작은 어머님께 전화해서 다시 한 번 여쭤볼까요?”
“네”
작은 어머님께 전화를 걸었고 잠시 뒤에 받으셨다.
“안녕하세요! 홍*권 님께서 두 분께 선물을 드리려고 사셨는데 얼른 드리고 싶으신지 작은 어머님 댁 가야한다고 말씀을 하셔서요.”
“그래요? 근데 아직 작은 아버지가 몸이 안좋으셔서...”
“홍*권 님과 대화 나눠보시는 게 어떠실까요?”
“네 바꿔주세요”
“*권아~”
“네”
“선물 샀어?”
“양말 선물로 주려 하는데?”
“근데 지금 작은 아빠가 많이 아파서 9월쯤 와야 할 거 같아”
“줘야 하는데”
“9월에 우리 다 같이 보자 기다릴 수 있지?”
“네”
“그래 아프지 말고 잘 지내고 있어~”
“네”
두 분의 통화가 마무리됐다. 홍*권 님은 작은 어머님과 통화 한 뒤에는 직원에게 작은 어머님 댁에 가야 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선물을 잘 보관하는 게 좋을 거 같다는 직원에 말에 웃으며 알겠다고 할 뿐이었다.
2023년 7월 30일 일요일 최승호
작은 어머니께서 직접 설명해 주시니 기다려야 함을 더 잘 인식하신듯 합니다. - 다온빌
첫댓글 보물이 활짝 펼쳐지는날을 손꼽아 기다려 보네요 주시는분 받는분 모두 웃음꽃이 피겠죠.
선물은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에게 기분 좋은 일이죠~
*권 아저씨 선물주고 싶은 마음 이해합니다. 많이 보고 싶었는가봐요 가족들이..
목소리라도 서로 만날수 있도록 돕고 아저씨의 갈증 해소를 해주신 복지사님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