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전 쯤인가보다
애들하고 강원도로 여행중에 울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는 구절리 역을 찾은것은
왠지 그 곳에 가면 세상 끝이 보일것만 같고
시골 인심이 듬뿍 묻어나는 오지일것만 같아서
호기심 반 그리움 반으로 정선땅을 밟았었다
민박집을 정하고 주변 경치를 구경하고
닭볶음탕을 시켰는데 넉넉한 산촌 인심에
우리 다섯 식구가 먹고도 남을만큼 양도 푸짐하고
맛도 유별나게 맛잇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동네 아주머니들이 트럭을 타고
나물을 뜯으러 가는 걸 보고
동강을 따라 내려 오면서 오디도 따먹고
정선시장에서 콧등치기 국수와 메밀전병으로 허기도 달래고
보리밭에서 사진도 찍어 가며 우리 가족만의 추억을 만들었다.
재작년 다시 또 찾은 정선 땅
시장을 둘러 보다가 고사리 말린 것을 놓고 파시는 할머니를 만났고
말린 고사리뭉치 2개를 사갖고 왔었는데
까마득히 잊고 잇었다.
지난 대보름 날 나물무침에 나온 고사리
할머니들의 손에 꺾였을 때처럼 대궁도 파르스름하고
이파리도 그대로 달라 붙어 있어서 얼마나 맛나던쥐~~
사실 요즘 식당에서 쓰는 중국산 고사리는 다 풀어지고
질기고 시커먼 대궁만 남아서 먹기가 좀 그랬었는데.....
오늘 아침 된장찌개에 들어 간 고사리를 먹어 가면서
예전에 보았던 정선 구절리 산촌 아주머니들의 나물 뜯으러 가던 모습과
넉넉한 인심이 생각이 난다
올 초여름엔 다시 한 번 찾고싶은 그 곳 정선
정선땅의 하늘은 만평이라 했던가~
각박한 세상을 살아 가면서 그들의 인심이 그리워 지는건
아직도 내 가슴엔 고향같은 푸근함과
넉넉한 인심이 살아 있기때문은 아닐까?
오늘은 애들하고 가족회의라도 해 봐야할것같다.
첫댓글 아무래도 고사리는 우리나라 고사리 맛나죠....ㅇ요즘 시골인심 예전갖지안더군요.....올 여름 정선에 댕기오시고 저한테 살짝이 말씀해주시길~~ㅎ
뉍~~~ 정선에 취나물 뜯으러 함 가보구 싶드라구여.^^
그래서 전 나물은 지인을 통해서 일년먹을것을 삽니다 ..
취나물,고사리 ..올해는 정선 곤들래나물을 사볼까 생각합니다 ..
강원도 곤드레밥도 참말로 맛나든디여.^^
밴딩님......놀라워여....선입견이 사람 잡는다요...ㅎ
이야기방에선....천상....현모양처이신데....
잇기방에선...ㅎㅎ
정선은 종이가 태언난 곳인데...ㅎ
잘 읽고갑니다..^^
행복하세요...
에궁,,,,대장종이님 항개만 보고 판단 하시는건 좀 ,,,,더 있다가 보시와유,,,,ㅎㅎㅎㅎ
앗~~ 종이님이 정선이라고라? 근디 현모양처가 머시래여? 모냥 빠지게여 ㅋㅋㅋ
컥~~~ 이쁜분이님 함 봐주세여 ㅎㅎㅎㅎㅎㅎ
가족분들이랑 아주 좋은 추억 만드셨군요,,,,점잖은글 보니 또 다른면이,,,,,ㅎㅎㅎ...무순말인지 아시죠???
읔~~~~ 근디 우째 말 속에 가시가 돋힌거 가토여? ㅎㅎㅎㅎ
난 초등학교도 졸업을 못해서 받침을 이리저리 띠어불고 그렇게 쓰신줄 알았다눈 ..메렁입니다요ㅋㅋㅋㅋ
그류~~ 궁민핵겨 개구멍으로 댕겨씨유 멀 ㅋㅋㅋ
웃겨서~~~일을 못하겠네요 ㅎㅎㅎㅎ
벌건 대낮에 다꾸만 히죽거리믄 안된다여 해피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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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께 말여유, 지두 영~ 적응이 잘 안되네여 ㅎㅎ
마자 마자유~~~~ 깜딱 놀랐시유` 밴딩이님 아니신줄 알고..ㅎㅎ
구절리 가시면 나그네님 꼭 찾아 뵈세여...
요그방 인기스타 인지라....ㅋ
앗, 그래여? 그 나그네님 혹시 지가 아는님이 아닌가 몰긋네여.강원도에 나그네님이 게시넌듀~~ 약초산행을 하시구여 ^^
마자요...정선나그네라는 닉을 쓰시는~~
두얼굴의 사나이시당...ㅎㅎㅎ 강원도 사돈을 본 친구가 인심 좋더라면서 다른 딸 사돈도 강원도 사돈 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머시가 또 두 얼굴이래여~~ ㅎ 나둥 강원도 사돈이 필요한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