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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style="border: 4px dotted #CC47AD; border-image: none;" cellspacing="0" cellpadding="0">
<tbody>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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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style="border: 2px dotted #CC47AD; border-image: none;" cellspacing="2" cellpadding="0">
<tbody>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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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width="520" align="center" bordercolor="#CC47AD" bgcolor="#ffffff" border="1" cellspacing="10" cellpadding="5">
<tbody>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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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
<center><img width="488" height="328"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SzZS/3fa6839373825b7e01113b71e9077cd2cb085bd0" tabindex="0"></p></CENTER>
<tr><td tabindex="0"><pre tabindex="0"><span style="letter-spacing: 0px; font-size: 11pt;">
<font color="#000069" face="Verdana"><p align="left" tabindex="0"> </p></font><p style="margin-left: 50px;" tabindex="0"><font color="#000069" face="Verdana"><span id="style" style="line-height: 21px;">생명 / 김남조
생명은
추운 몸으로 온다
벌거벗고 언 땅에 꽂혀 자라는
초록의 겨울 보리,
생명의 어머니도 먼 곳
추운 몸으로 왔다
진실도
부서지고 불에 타면서 온다
버려지고 피 흘리면서 온다
겨울 나무들을 보라
추위의 면도날로 제 몸을 다듬는다
잎은 떨어져 먼날의 섭리에 불려가고
줄기는 이렇듯이
充電(충전)의 부싯돌임을 보라
금가고 일그러진 걸 사랑할 줄 모르는 이는
친구가 아니다
상한 살을 헤집고 입맞출 줄 모르는 이는
친구가 아니다
생명은
추운 몸으로 온다
열두 대문 다 지나온 추위로
하얗게 드러눕는
함박눈 눈송이로 온다
</span></font></p></span></pre></td></tr></tbody></table></td></tr></tbody></table></td></tr></tbody></table>"><div data-ke-class="article"><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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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추운 몸으로 온다
벌거벗고 언 땅에 꽂혀 자라는
초록의 겨울 보리,
생명의 어머니도 먼 곳
추운 몸으로 왔다
진실도
부서지고 불에 타면서 온다
버려지고 피 흘리면서 온다
겨울 나무들을 보라
추위의 면도날로 제 몸을 다듬는다
잎은 떨어져 먼날의 섭리에 불려가고
줄기는 이렇듯이
充電(충전)의 부싯돌임을 보라
금가고 일그러진 걸 사랑할 줄 모르는 이는
친구가 아니다
상한 살을 헤집고 입맞출 줄 모르는 이는
친구가 아니다
생명은
추운 몸으로 온다
열두 대문 다 지나온 추위로
하얗게 드러눕는
함박눈 눈송이로 온다
</span></font></p></span></pre></td></tr></tbody></table></td></tr></tbody></table></td></tr></tbody></table></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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