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계획 세운 것과 비교 그리고 일기
점심 때 어머니 심부름으로 보건소에 다녀왔다
보건증을 대리로 발급받아야 하는데, 아뿔싸 신분증을 깜빡했다
최근에는 물건을 사는 일도 거의 없을 뿐더러, 그마저도 휴대폰으로 결제하다보니 지갑을 잘 들도 다니지 않게 되었다
당연히 직원은 안 된다고 신분증이 필요하다고 하셨고
그순간 머릿속에서 온갖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여기 보건소에서 대외활동도 했었고, 그때 친해진 주무관님들이 아직 있을지도 모르니
그분들께 부탁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가
예비 공직자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이
실수를 인정하긴 커녕 꼼수를 부릴 생각이나 하다니 뭔가 우스웠다
결국 다시 집으로 되돌아가 신분증을 가지고 와서 재발급을 받을 수 있었다
도서관이랑 보건소랑은 완전 반대 방향이었기 때문에 되돌아갔다가
다시 도서관으로 오기까지 1시간이 넘는 시간을 소비했다
처음엔 시간도 아깝고 짜증도 났지만
그냥 저녁에 헬스 할 때 러닝머신을 패스하기로 했다
(아 그러고보니 헬스장 인증샷 찍는 것을 깜빡했다)
그리고 도서관으로 가는 길목에서 합격해서 놀러온 마음속 친구를 만났다
원래 30분 전에 왔었는데, 아무도 없어서 그냥 집으로 가려던 길에 우연히 나랑 마주친 것이었다
신기했다
우리는 길목에서 서서 이야기를 나눴다
마음속 친구는 전까지 면접 보았던 이야기, 앞으로 배정 받을 근무지, 공부법..등을 이야기해 주셨고
나는 지난번 시험 결과, 올해 지원할 지역 등등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결국 밖에서 만났는데 다시 왔던 길로, 도서관으로 돌아갔다
도서관에 온 김에 매점에서 음료수를 사주셨다
사실 합격하고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건 내가 먼저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먼저 합격하고 가시니 아쉽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했다
연락처를 물어볼까 했는데
괜히 오해살 거 같기도 하고, 부담 줄 수도 있을 거 같아서
그러지 않았다
그래서 이름도 모르는 상태로 인연은 끝이 났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마지막으로 헤어지면서 뭔가 멋진 말을 하고 헤어지고 싶었는데
이상하게 갑자기 목이 메인 것처럼 말이 안 나왔다
그래서 바보같이 음료수를 들었다 놓았다하다(이때부터 목이 막혔다), 뜬금없이 목례를 하고 왔다
나도 지금 생각해도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진짜 원빈이나 강동원 정도가 해야지 괜찮았을 행동을 내가 했다니,,
오늘 밤에는 이불을 발로 좀 차고 잠들어야 겠다..
아무튼 그분이랑은 직렬도, 지역도 다르기 때문에(내가 다른 곳으로 지원을 함) 앞으로 만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동안 자극 받을 수 있어서 고마웠고
앞으로 그분의 자리에서 한 사람의 공무원으로서 잘 지내셨음 좋겠다
감수성이 터질 거 같아서 오늘 일기는 여기서 줄여야지
2. 감사한 일
오랜만에 찾아 온 마음속 친구 덕분에 자극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현재 벌금 누적액>
21000원(실제 기부액 20000원 2018. 2.6 기준)
스스로 정하는 규칙
1. 자정 전에 글 올릴 것
2. 한 시간이라도 공부했으면 올릴 것
3. 공부 시간 뿐 아니라 공부한 내용도 기록할 것(플래너로 대체)
4. 1주일 공부시간 40시간 이상 채울 것
5. 1주일에 5일 이상 글 올리기
6. 1주일에 헬스장 인증 3회 이상 하기
6. 결산은 다음주 첫 월요일
7. 기간은 2018년 지방직 시험까지
8. [패널티]결산 후
- 35시간을 못채움
- 자정넘어서 글을 올린적이 있음
- 1주일에 5일이상 글을 올리지 않았음
- 1주일 헬스 인증 3회 못채움
<예외 사항 : 예비군 훈련이 있는 주는 열외로 한다 17.10.17 업데이트>
중에 하나라도 해당되는 항목이 있다면
유니세프에 1000원 기부하기
(벌금은 누적됨)
- 기부는 5000원 단위로 할 것
- 2018 지방직 시험이 끝나면 5000원이 모이지 않더라도 기부할 것
첫댓글
ㅜㅜ그나마 자전거 기록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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