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지고 있는 야구용품을 대략 세어보았습니다.
거짓말 좀 보태면 작은 방 하나는 꽉 채울 정도더군요
실착 유니폼과 올드 유니폼 포함 빙그레+한화 유니폼이 약 20여벌
한화이글스 후드티 + 구단점퍼 + 이글스 로고가 박힌 스냅백 등 판매용 의류가 7종
윤규진 사인 글러브 + 2002년 선수단 전원 친필사인배트 + 실착 선수모 등 수집한 야구용품이 4종
류현진+김태균+정민철 포함 선수 사인볼이 약 30개
차량용스티커+최훈 피규어+최훈 교통카드+한화생명이글스파크 나노블럭 등 야구 관련 수집품이 약 40종
1999년 10월 29일자(우승하던 날) 스포츠신문 4종
빙그레이글스 선수들이 등장했던 주간야구 스크랩 + 한화이글스 선수들이 등장했던 스포츠2.0 스크랩
여기에 막대풍선과 깃발, 예전에 야구장에서 응원할 때 쓰던 나팔과 꽹과리 등 응원도구가 있고
지난 2009년, 카페 10주년 기념 정모때 회원들에게 선물로 드린 구단 용품이 10여종이었습니다
1988년에 처음 프로야구를 봤고
1990년부터 본격적으로 야구 '덕후'가 됐으며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직관+단관을 다니기 시작해 매년 30~40게임씩은 봤습니다.
제 돈 내고 야구장에 간 것만 최소한 600번은 넘겠네요.
그리고, 매년 [단 한경기도 빼놓지 않고] 야구를 봤습니다. 중계든 문자중계든 어떤 방식으로든 말입니다.
이 얘기를 굳이 하는 이유는
[나는 남과 다른 훌륭한 팬이다]라는 주장을 하려는 것이 아니고요.
이렇게 야구에, 이글스에 미쳐 있는 제가
도대체 왜? [한화이글스의 승리가 기쁘지 않은] 상태가 되었느냐를 얘기하고 싶어서입니다.
김성근 안티여서?
그저 김성근 개인이 그냥 싫어서?
그래서 제가 29년간 인생을 바쳐 좋아한 응원팀의 승리에 기뻐하지 않는 것일까요?
김성근이 뭐라고 제가 그런 마음을 먹습니까.
김성근이 어디서 무얼 하든, 저는 아무런 관심 없습니다.
[단, 그가 한화이글스 감독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그가 한화이글스 감독으로 부임해 투수들을 무리하게 등판시키기 때문에
그런 선택이 장기적으로 팀 전력을 약화시킨다고 믿기 때문에
[한화이글스의 팬이기 때문에] 김성근을 비판하고, 작년보다 올해 더 그 비판의 강도가 세진 것입니다.
토미존에서 돌아온 선수 선발등판 3일만에 불펜으로 쓰고
한 선수 주3회 선발로 쓰고
매번 무리하게 투수 등판시켜 어지간한 선수들이 죄다 부상으로 신음하니까 비판하는 겁니다.
아마도, 제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무리가 아니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무리지만, 이해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겠죠.
어떻게 생각하시든 그거야 본인의 자유고
그런 분들도, 본인 의견을 강하게 주장해야 겠다고 생각하시면 주장하세요.
대신, 한화의 승리가 기쁘지 않은 이유가 그저 김성근을 비판하기 위해서라고는 생각하지 말아주시면 좋겠네요.
저는 김성근의 안티가 아니라
김성근이 어디서 무엇을 하든 아무 관심도 없는 사람입니다.
그가 한화이글스의 감독만 아니라면 말입니다.
첫댓글 저는 이글에 무척 공감하고.. 그 노인이 더이상 연관되지 않게 빨리 팀에서 사라져줬음 좋겠습니다. 그럼 그 노인네에게 관심 가져달라고해도 관심 안가질겁니다.
공감합니다. 나가고나면 그쪽은 쳐다도 안볼거에요ㅡㅡ;;
김성근과 한화의 악연은 여기서 끝났으면 합니다.. 부디 다음 감독은 선수들의 몸을 소중히 생각하고 비상식적인 운용을 하지 않는 그런 감독이 왔으면 하네요.
공감합니다. 어서 하루 빨리 떠나길 바랄 뿐입니다.
역시 1번선발님이시네요~시원하고 명쾌한 글입니다!
오늘 경기만을 위해 쥐어짜서 내일과 내년이 암울한 운영은 정말 싫습니다.
김인식감독 때 팜은 안키우고 노장팀으로 만들면서 제욕심 채우는 모습에 정내미 떨어져서 한화를 잊은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한대화 감독때부터 다시 열심히 응원했지요..그런데 지금은 김인식때보다 더막장이라 한숨만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