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023년에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와 협업을 통해 주제와 내용을 선정하며 전반기 1차 포럼은 'AI와 미래교육'을 주제로 운영해 지역사회에 큰 호응을 얻었다. 하반기 2차 포럼에서는 과학사와 과학철학을 전공한 조숙경 교수와 함께 과학사의 다양한 사건을 통해 우연한 만남과 예측하지 못한 사건이 위대한 발견으로 이어진 사례를 살펴봤다.
조숙경 교수는 과학사의 전환기적 사건들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으로 시작됐음을 강조하며 지난 노벨상 100주년 특별전시회의 주제였던 ‘창조성의 문화는 개인인가? 공동체인가?’의 화두를 통해 나주의 교육이 개인의 천재성보다는 교육과 문화의 힘을 통해 역량을 키워 나갈 수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2023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룬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대거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포럼에서 미래의 연구자를 꿈꾸는 한 학생은 질문을 통해 연구자의 꿈을 갖고 대학을 선택했을 때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으면 어떻게 할지 고민을 이야기했고 조숙경교수는 물리학자로 시작된 본인의 커리어가 우연한 계기를 통해 과학사와 과학철학으로 이어진 경험을 나누며 삶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실패가 아닌 더 잘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하며 새로운 시작을 앞둔고 3학생들에게 언제든 새로운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변정빈 교육장은 조숙경교수의 저서중 레이첼카슨의 '침묵의 봄'을 다룬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음을 이야기 하며 60여년 전 용기있는 한 과학자의 행동이 오늘의 지구 환경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생태계를 지켜낼 수 있는 시발점이었음을 밝히며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과 지금의 우리가 전남의 미래를 바꿔나갈 만남과 사건의 주인공 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기초과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에너지와 농생명등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과 대학이 참여하는 '나주형 진로진학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를 설계하도록 돕겠다며 응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