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논하는 내내 담임 선생님은 자료를 꼼꼼히 읽어 주셨다. 하은 군의 변화된 식사량부터 처음 하은 군을 만나 돕기 어려웠던 점부터 아쉬웠던 점까지 세심히 말씀해 주시니 자료를 정리하고 수정하기 좋았다. 덕분에 내년은 더 학교 잘 다닐 수 있겠다 싶다. 하은 군과 마지막으로 감사 인사 전하며 학교를 나선다.
「하은, 학교(나래고등학교) 25-6, 김채영 선생님께 감사 인사, 박효진」 발췌
작년 말, 김채영 선생님과 하은 씨의 학교 지원 요령에 관해 의논했다.
이것저것 조언해 주신 것들 참고해 자료를 수정한다.
매년 학년을 마칠 때쯤 담임 선생님께 하은 씨 학교 지원 요령 파일을 전한다.
2월 말 담임 선생님이 배정되면 개학 전 미리 하은 씨의 파일이 전해진다.
파일은 ‘하은 씨 학교 기록 모음’, ‘식사 지원 요령’, ‘일상 지원 요령’ 세 가지이다.
작년 초, 김채영 선생님의 질문으로 참고용 식단표 자료가 추가되었다.
작년만 해도 3월 한 달 동안 거의 네다섯 번 병원에 다녀왔다. 올해는 이런 일을 예방하고자 미리 하은 군 지원 요령과 그동안 기록된 학교 과업 몇 편을 추려 고등학 교 1학년 담임 선생님이셨던 박시영 선생님께 전달해 두었다. 아마 2월 말, 담임 선 생님이 배정되고 박시영 선생님이 전하는 인수인계 목록에 포함되어 전달됐을 것이다. (…) 중간중간 전화와 문자, 이메일 통해 필요한 자료를 건넨다. 통화를 하며 알게 된 것 중 하나는 이번 고등학교 2학년 담임 선생님과 실무원 선생님 모두 하은 군을 처음 만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필요할 것 같은 자료를 추가로 정리해 이메일로 보내기로 한다.
「하은, 학교(나래고등학교) 25-1, 파이팅, 박효진」 발췌
올해는 김채영 선생님 관련 기록을 추가한다.
미리 자료를 읽고 부모님, 직원과 개학 전 필요한 것을 묻고 답하는 과정이 담긴 기록이다.
다음 담임 선생님이 필요한 것 물으실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넣었다.
㉥ 식사 중에는 식사가 뻑뻑하지 않게 수시로 물 마심.(두 잔 이상)
㉥ 밥을 국에 말거나 축축하게 적시지 않아야 함. 밥알이 물에 뜨거나 젖으면 하은 씨가 원하는 대로 음식을 씹고 삼키기 어려움. 간혹 밥이 굳거나 뭉쳤을 시 풀어질 정도로 살짝 국을 뿌리는 건 가능.
「하은 씨 식사 지원 요령, 박효진」 발췌
식사 지원 요령에는 하은 씨 식사 중 물 마시는 횟수가 적힌 글을 지우고, 밥을 적셔 먹지 않는다는 글을 추가한다.
하은 씨는 물 마시는 걸 어려워한다. 더불어 오래 식사하는 하은 씨 밥이 자주 굳고 뭉치는데, 그렇게 뭉친 밥을
잘 먹지 못한다. 그래서 수시로 물을 마셔주면 좋은데, 입에 음식물이 남아있을 때는 물을 마시기 어렵다.
그래서 식사 중 물을 마시다 목에 음식이 걸려 기침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채영 선생님 의견도 비슷했다.
하은 씨가 안전하게 부드러운 밥을 먹을 수 있게 내용을 수정하고 부족한 설명을 보충했다.
마지막으로 김채영 선생님께서 이야기해 주신 하은 씨 식사량 변화는 수정하지 않았다.
작년, 하은 씨 체중이 꽤 늘어 식사량도 함께 늘었다. 지원 요령에 밥그릇의 2/3 정도 먹는다고 작성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반의 여느 친구들만큼 한 그릇은 거뜬히 식사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이를 수정하려다, 학기 초, 서로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테니 식사량은 수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싶다.
서로를 알아 가며 유동적으로 지원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작년, 김채영 선생님과 하은 씨처럼 말이다.
정리된 자료를 김채영 선생님께 보낸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방학 잘 보내고 계신가요? 금방 보낸다 해 놓고 이제야 보냅니다. 하은 씨 지원 요령 안내 파일
지난번 알려주신 메일로 보냈습니다. 인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전달했습니다.’
2026년 2월 13일 금요일, 박효진
학교 담임 선생님과 상의해 수정하셨네요. 고맙습니다. 신아름
<학교 지원 요령 안내 파일>을 학기 초가 아니라 학년 말에 전하는군요. 그 뜻이 깊고,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담임 선생님이 후임자에게! 학교와 관계하며 궁리하며 택한 방법이겠죠. 궁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