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코리아 타운을 다녀 오다 대형 사고가 났다.
시속 30마일정도로 느린 속도였기에 피해는 운전석 옆쪽만 뒤에서 앞에 까지 차는 파손 되었지만 나는 다치지 않았다.
다행히 집사람이 보험을 완벽하게 들어 놨고, 내가 잘 못 한게 아니라서 이번엔,
그 동안 우리가 사고 내서 보상 했던 거 한번에 다 청구(?) 할 수 있게 되었다.
혹시나 싶어 병원에서 몇 일째 치료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 문제는 없다.
오늘 랜트카가 나오고 내 차는 공장에 들어 간다.
내 차를 받은 사람은 미국인이며, 약물(마약)중독으로 판명 날 것 같다.
왕복 12차선의 고속도로에서 나는 1차선으로 내내 달리고 있었다.
중앙에 경계를 이룬 가드레일을 운전석 쪽에 두고....................
갑자기 "쾅" 하고 내 차(GM 써버 밴 8인승)가 움찔 하더니 상대 차가 내 차와 가드레일 사이를 어떻게 뚫고 앞으로(내 차 앞) 약 30m 앞으로 더 나가 있었다.
영화의 한 장면이 촌철간에 일어난 것이다.
약간 열린 문틈으로 상대차(닛산 신형)의 유리 파편이 튀어 들어 와서 얼굴에도 세군데 박혔지만 아주 표시 않나는 작은 상처였다.
상대 차는 완전히 개 박살이 났지만 나는 차 옆구리에 주욱~ 긁힌 자국만 영광의 상처로 남아 있다.
만약, 소형 차를 타고 있었다면 내가 살아 있었을까?. 아찔 한 순간이었다.
역시 차는 미국차가 튼튼 한 것은 입증 되었고, 일제 차는 종잇장 처럼 약했다.
교통 경찰이 출동했는데........................
문제는 나의 영어 실력이 문제였다.
<아~ 이 죽일 놈의 영어!>
그러나, 내 차 뒤에는 경찰을 후원하는(도네이션) 경찰 스티커가 붙어 있다.
그 스티커는, 경찰을 후원하는 후원자라는 뜻이다.
대접이 틀리다.
나는,
<노 프라브럼!>.
<아이 돈 노우~>
<노 스피크 잉그리쉬~>.
이 간단 한 말로 예우 받으며 사건 처리는 끝났고, 상대는 경찰에게 잡혀 갔다.
즉시, 보험사에 연락하고 보험사에서는 변호사를 데리고 나타나서 나를 무조건 병원에 데려 갔다.
여기서 부터가 진짜 사고 처리인 것이다.
변호사는 지금 나의 손해 배상을 위해 소송을 준비 중이다.
병원에서는 나의 진단을 많이도 산정 해 놓았다.
난, 멀쩡한데, 전치 8주가 넘는 치료를 요 한다나...............
가만 있으면 된다기에 그 저 변호사가 시키는대로 가만히 있을 뿐이고,
귀찮지만 매 일 병원에서 호사스런(?) 대접을 받고 있다.
어떤 한국에 있는 친구가 그런다.
'내 변호사가 다 알아서 처리하고 있다니까'.
<야!. 주제에 무슨 개인 변호사냐?>.
<뻥치지 마라!>.
그렇다.
나는 뻥을 친 것이 아니다.
미국에서는 하찮은 것이라도 변호사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나라다.
이민 변호사/민사법 변호사/형사법 변호사/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등등...........
그리고 나랑 계약하면 그 변호사와 나는 영원히 인간 관계가 지속 되는 것이다.
그 변호사는 이번 사건에서 최대한 나를 위해 많은 보상을 받아야 수임료를 더 많이 받는다.
그 동안 미국에 살며 말이 통하지 않아 여러번의 사고에서 인피니티J30/쏘나타 등을 폐차 시켰었고,
많이 손해도 봤는데........................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잘 모르겠다.
변호사의 경험상 좀 과한(?) 보상을 받을 것 같다.
다행히 난, 다친 곳이 없다.
상대는 폐차시켜야 된다.
그래도 내게 치료비 까지 물어 내야 하니.....................
여러분들도 사고 조심합시다.
봄철이라서 나른 할 때, 특히 안전운전 하시기를 바랍니다.
휴~ 잘 못하면 이번 한국행 비행기를 타지 못 할 뻔 했다고 생각하니, 그 저 하늘에 감사 할 뿐이다.
운이 좋았다.
여러분들도 될 수 있으면 튼튼 한 차를 타세요~~~~~~~~~~~~~~
오늘 부터 약 한 달간 토요다 캠리를 타야 한다.
집 사람은 좋아 죽겠단다. 기름이 1/3밖에 않드니 좋다는데.............
남편은 죽다 살고......................
에구~ 나이 먹으니 이런 대접 받고, 기름 값 적게 나간다고 나를 이리도 값어치 없게 취급하다니...........
아직도 할 일(?)은 다 하는데................... ㅋ..........
한국에서는 문화원장이 놀린다.
<전이사님은 작년과 올 해 무늬만 남편이지 가정을 그리도 떠나 있으면 됩니까?>.
<내가 부인 이라면 난, 책임 못 지겠는데요~>.
따지고 보니 휘발유 값 보다 내가 못 한 대접을 받는 것이 그럴 수도 있구나~ 생각도 든다.
이 건 순전히 내 양심이 그렇다는 것이지,
내가 사생활을 잘 못 한 것은 없다.(진짜다)
아~ 빨리 끝내고 가정으로 복귀 해야지..........
이러다 정말 가정에서 퇴출 당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오랜 한국 생활에서 미국에 잠시 다니러 온 이상 한 입장이 되긴 했지만,
잠깐 들른 집에서(미국) 엄한 사고로 이리 저리 바쁘기만 했지,
와이프에게는 또 뭘 해 준 것이 없다.
애들에게도 마찮가지고..................
그래도 나는 오늘도 와이프에게 애들 보는 앞에서 깊은 포옹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속삭인다.
<<여보!, 이 목숨 다 바쳐 죽도록 사랑 해!>>.
비록, 나의 입에 발린 립 써비스지만, 마누라는 '꼴딱' 넘어 간다.
<고마워~ 나도 당신 사랑 해!>.
이 말 한 마디로 반 년 넘게 한국에서 가정을 돌보지 않은 원죄(?)를 벗어난 것 같다.
아들과 딸들이 웃으며 박수를 친다.
<아빠!. 멋져!>.=daniel/Q/hansol
그 동안의 노고가 싸~아~ㄱ~ 가시는 순간이다.
운명아!.
나의 갈 길을 막지 마라!.
나는 또 죽지 않았으니, 가던 길을 재촉하련다!.
한국에서 만나자!.
16일 오후 6시 한국 인천 공항 도착.
광섭이 아들을 어제 집으로 초대해서 정성 껏 한국 음식을 먹였다.
그 값은 광섭이에게 배로 받아 먹어야지~~~~~~ ㅎ................
친구들!.
안녕!.
4월 23일 밤 하늘에 울려 퍼지는 상교의 깊은 색소폰 소리와 어우러진 조선 여인의 아름다운 믹스를 기대 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