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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31블록 청계숲사랑으로부영 정문에 부영그룹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박치현 기자 |
“입주 초기에 비해 하자보수가 80% 이상 완료됐습니다.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었지만 (단지 업그레이드로) 혜택을 본 것도 있습니다.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물놀이터’ 등 추가공사가 빨리 진행되길 바랍니다.”(동탄2신도시 A31블록 입주민대표회의 관계자)
얼마전까지 하자논란을 빚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23·31블록 부영아파트의 보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3월 준공된 두 단지는 8만여건의 하자보수 신청이 접수된 곳이다. 논란이 커지자 정치권도 문제해결을 요구했고 부영그룹은 입주민들에게 하자보수와 함께 △커뮤니티시설 △주차유도시스템 △놀이터 시설물 추가 설치 등을 약속했다.
지난달 29일 찾은 동탄2신도시 23블록(에듀밸리사랑으로부영)에선 하자보수 및 시설 업그레이드 공사가 한창이었다. 정문을 지나자 단지 곳곳에서 마감공사를 진행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단지 안으로 진입하니 재활용 분리수거장은 바닥 교체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31블록(청계숲사랑으로부영)은 보도교체·조경시설 개선공사가 완료돼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일부 교체작업과 ‘물놀이터’ 설치공사 등이 남아있다.
고문석 청계숲사랑으로부영 입주민대표회의 회장은 “가장 우려했던, 가구 내 휜 목문을 ABS도어(특수플라스틱판에 시트지를 붙여 만든 문)로 교체키로 했다”며 “업그레이드 공사도 이미 예산이 배정됐다”고 밝혔다.
입주민대표회는 입주민과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한 부영그룹에 최근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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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찾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31블록 청계숲사랑으로부영 단지내 조경이 업그레이드 됐다. /사진=박치현 기자 |
보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시장의 주목은 받지 못하고 있다. 이전 부정적인 이미지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31구역 청계숲사랑으로부영 84㎡(이하 전용면적) 10층은 지난달 4억원에 거래돼 지난해 3월 당시 분양가(3억9270만원)와 별 차이가 없다. 같은 면적이 지난해 8월 분양가보다 1000만원가량 낮은 3억8000만원에 팔린 것을 고려하면 현재는 소폭 오른 셈이다.
단지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마이너스피를 예상하고 문의하는 수요자가 종종 있지만 호가가 높아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진 않는다”며 “하자보수가 완료되면 단지 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