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지난지 오래인데
최근까지 최저온도가 영하 10도를 오르내렸다
큰 눈이 아직 밭에 쌓여있어
음식물 쓰레기를 묻으러 내려가려면
털장화를 신고 내려가야 한다
외벽단열이 허술한 농가주택 별채 침실에서
주방이 있는 사랑방에 건너가려면
10여 미터 거리
지붕에서 녹아내린 낙숫물이 밤새 얼어
미끄러질 새라 조심조심 사랑채에 건너가면
코끝에 싸한 냉기
나이들면 체온조절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용캐 몸은 일시에 콧물을 내어보내며
체온조절에 나선다
콧물에 재채기에 냉기를 향한
전쟁포고가 요란스럽다
난롯불을 지피고
식사준비를 끝내고 따뜻한 물을 마시면
요란한 전시상황은 깜쪽같이 사라진다
신기하다
온몸의 체액을 동원해서 콧물을 만들며
외부 냉기와의 차단벽을 조성한다
언뜻 감기가 걸린 것일까 의심이 들 정도이지만
이내 항상성을 회복한다
우리 몸이 완벽한 방어기전으로
풀가동되는 것이 신기하기 짝이 없다
각 장기가 독소로 쌓이지않고
염증수치가 닞으면
세포단위 대사가 교란되지않기에 가능하다고 믿는다
내안에 의사가 있다
면역이 떨어져있을 때
냉기에 노출되면 catch cold
영락없이 감기로 이어진다
12월 초 코가 헐 정도로 코감기로 고생했다
다행히 심한 콧물외엔 다른 병증은 없었다
나라걱정에 숙면하지 못했던 게 원인
몸에 배인 식습관도 과로와 스트레스엔
속수무책이었다
카페 게시글
자연치유/상상 공부방
겨울철 수분공급
정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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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14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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